어른이 되면
마니또?


" 하아아-. "

여주가 입김을 불었다. 3월이라지만 아직까지 소복소복 눈이 쌓인 방탄고등학교 근처 공원은 한겨울이라 해도 믿을 정도의 눈이 있었다.


윤기
춥네.

추위를 잘 안 타는건지, 허세를 부리는 건지. 윤기는 무덤덤한 목소리로 여주의 입김을 보며 말했다.


정국
눈싸움하고 싶네.


정한
우리가 애냐. 공부나 ㅎ,

팍-. 이라는 소리와 함께 정한의 패딩에 눈이 묻어 흘렀다. 곧이어 정국의 패딩에서도, 윤기, 순영, 여주의 패딩에서도 눈이 흘렀다. 그렇다면 주범은 누군가?


태형
으하하학-. 나 잡아봐라-!

그렇다. 태형이었다.


윤기
이 개....


순영
너는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린 것이야.

윤기가 언제 뭉쳤는지 모를 눈덩이를 태형에게 던졌다. 그러나 운이 좋았던 건지, 의도적인 건지. 태형이 쭈그려 앉아 신발끈을 묶었다.


정한
난 돌 넣고 던질거다. 맞으면 진짜 저승사자랑 쎄쎄쎄 할 수 있다.

" 살살해라, 제발. "


정국
으아-. 3월인데 눈 내리는 거 실화냐.


정한
응. 실화니까 살고 싶으면 가라.

정한이 언제 주웠는지 작은 돌멩이를 주워 눈 속에 넣어 뭉치고 있었다.


순영
윤정한 저거, 언행일치 저거!


태형
미쳤냐악!

정한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태형을 바라보고는 마음을 정했는지 눈을 던졌다.

눈은 비행기 날 듯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태형의 신발 뒤꿈치 끝자락를 맞췄다. 돌이 들어있어서 그랬는지 둔탁한 소리가 나면서 돌멩이가 떨어져 나갔다.


태형
와악! 진짜 돌 넣어서 던졌어!


정국
저 정신 나간 놈이 드디어 정신이 나갔나!

" 전정국은 저거 또 헛소리 하지. "

공원을 지나 큰 길거리로 나오자 아파트들도 슬슬 보이기 시작했다.


정국
이따 이여주가 치킨 쏜대니까 이여주네 집으로 모여라.

치킨이라는 말에 즉각 반응한 여주가 정국에게 말했다.

" 먹은 만큼 나한테 간식 사 줄 돈 있는 놈만 와라. "


순영
난 간다.


윤기
나도 간다.

" 근데 각오는 하고 와라. "

여주가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태형을 쳐다봤다.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든 태형은 여주를 바라보며 엿을 날렸다.


태형
너 이 새X, 공포만 아니면 된다.


정국
아, 설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한
왜, 재미있던데.


태형
응, 난 아니야.

여주도 웃으며 엿을 날렸고, 그와 동시에 태형의 미간이 굳었다.


순영
근데 혹시 반에서 마니또? 같은 거 하는 사람?

" 우리 반. 나 좀 뭐 같이 나왔음. "


정한
나도. 얘는 좀 그래.


정국
우리는 안 하는데.

정국이 입맛을 다셨다.

" 그럼 우리끼리라도 할까? "


윤기
이여주 나오면 에반데.


정국
인정, ㅋㅋㅋㅋㅋㅋ. 이여주 눈치 하나는 세계 제일임.

윤기의 말에 정국이 맞장구 쳤다.


순영
반대로 생각하면 이여주는 우리들 중에 한 명 아니냐.

" 아. "

순영의 말에 여주가 눈을 사뿐히 즈려밟으며 걸어가다 옆에 서서 걸어가던 태형과 정한을 한 대씩 때렸다.


정한
아니, 난 무슨 잘못했다고 맞은 건데.


태형
난 머리 맞았거든?!


정국
안 궁금해-.

정국이 태형을 비꼬았고, 어느새 여주의 집 앞에 다다랐다.


윤기
그럼 이따 봅시다.


정국
다 싫은데. 기권 없냐.


순영
응, 네가 하자고 그랬어-.

정국의 말에 다들 고개를 내저었다. 상큼하게 엿을 날린 친구도 있었지만 말이다.


태형
아, 나 마니또 좀 에반데.


정한
인정.

정국 - 순영 / 윤기 - 태형 / 정한 - 정국 / 태형 - 여주 / 여주 - 정한 /

마니또 뽑기가 끝나자 모두가 절망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정한
아, 얘 뭔데-!


태형
다 닥X. 내가 제일이야.


정국
뭐래?!

각양각색의 불만을 표출했고, 유독 여주만 조용히 앉아있었다.


순영
이여주 왜 조용히 있는 건데?

순영이 여주를 바라보며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그러자 여주가 정신을 차리고 순영의 어깨를 한 대 때렸다.


순영
뭐야? 뭔데!

순영의 물음에 가만히 있던 여주가 날아갔던 눈동자의 초점을 되찾고,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다섯명을 보고 무표정으로 엿을 날렸다.


정국
뭔데 뜬금없이 욕 먹은 거?


정한
이해해라. 원래 많이 아픈 애 였,

" X치자. "

네 여러분! 음... 2화가 끝 났네요! (( 사실 되게 할 말 없음.

내용 너무 질질 끄네요ㅠㅠㅠㅠ 안 끌도록 노력할게요ㅠㅠㅠㅠ

그럼 다음화 예고 보러 가시죠!


태형
아아아아아-, 난 안 무섭다, 난 안 무섭다아아아아아아악!


윤기
아, 시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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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정국 넷!


정국
ㅈ, 정, 아아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