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새학기, 힘들어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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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와... 오늘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더라...

" 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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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내가 게임 작작하랬지.

한결같이 잔소리하는 정한에 태형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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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그러는 너는,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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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나, 뭐?

정한이 한심하다는 얼굴로 비웃었다. 태형의 속마음을 읽어 내려간 듯, 제대로 역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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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흐응, 할 말 없지? 네가 그렇게 사니까 애들한테 한심하다는 소릴 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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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 나쁜놈.

" 응, 만년 꼴찌. "

여주도 가세해 태형을 몰아붙였다. 1분간 두 명을 상대하다 지친 태형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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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너네는, 너네는 지인짜 나쁜놈들이야!

" ....? 나 방금 남자 된 거? "

태형이 짜증이 난 건지, 삐진 건지, 책상에 엎드리더니 그대로 얼굴을 돌려 버렸다.

" 야, 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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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호.... 이젠 대답까지 안 해 주시겠다?

여주가 태형의 손을 억지로 잡아끌어 손에 작은 초콜릿 하나를 쥐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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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아, 뭐하는 거야-.

라고 투덜대면서도 비닐을 뜯어 입에 초콜릿을 가져다 넣는 태형을 보고 정한이랑 여주가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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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왜 웃냐? 기분 나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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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으하하하핰ㅋㅋㅋㅋㅋ, 넌 진짴ㅋㅋㅋㅋ, 나중에 커섴ㅋㅋㅋㅋㅋㅋ, 보이스 피싱 당하지나 마랔ㅋㅋㅋㅋㅋ.

" 아 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세상 단순한 거 봨ㅋㅋㅋㅋㅋㅋㅋ. "

이 때, 조례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고 정한이 앞으로 돌아 앉았다. 태형은 아직까지 삐져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지 여주를 툭툭 건드렸다. 여주는 짜증이 난 얼굴로 태형을 쳐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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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흥, 넌 뭘 잘했다고 꼬라보냐?

" 내가 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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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멍청이가 진짜.

여주가 조용히 미간으로 욕하자 태형도 곱게 입을 다물었다. 뒤에도 눈이 달린건지, 정한은 고개를 숙이고 끅끅대며 웃고 있었다.

" 야... 넌 저거 무슨 소린지 알아듣겠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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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아니, 전혀.

" 역시 넌 내 친구 답다. "

느릿느릿. 달팽이 기어가듯 기어가던 시간은 어느새 마지막교시가 되기 전 교시의 쉬는 시간을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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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으으으...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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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이여주!

" 요-! 히사시부리! "

기지개를 펴는 태형의 모습을 뒤로한 채, 여주는 뒷문에서 부르는 정국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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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음? 너희 지금 무슨 시간인데 반이 이렇게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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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아-, 미술시간인가 보지.

"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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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난 7반이잖냐. 우리 미술시간에 컨저링 봤었거든. 너희도 컨저링 보냐?

순영의 설명을 듣고 나자 태형이 여주 뒤에서 확,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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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왁!

" 하하, 정말 무섭다. 죽고 싶냐, 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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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큰둥한 여주의 반응에 태형이 입맛을 다시며 자연스럽게 여주의 어깨에 팔을 올렸다.

" 이거 안 치우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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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뭔데, 왜 그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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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아이구, 작다. 우리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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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어라, 이여주 갑자기 어디 갔지?

초등학생같은 이 남자아이들이 큰 키를 이용해 단체로 여주를 놀리기 시작했다.

" 아, 나도 171이라고 이것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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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습... 소리는 들리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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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귀신소린가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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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아, 닥X! 아까 컨저링 봐서 무섭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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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응, 7교시에도 볼 거야-.

여주가 주먹을 쥐더니 그대로 들어 다섯 명의 남자아이들의 이마를 때렸다. 올 해로 태권도 1단을 딴 여주는 도장에서 고인물로 유명하다.

그렇게나 많이 다닌 덕에 남자아이들의 이마에서는 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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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아, 이여주 손만 더럽게 맵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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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아, 진짜! 너 진짜 이러기냐?!

도리어 큰소리치는 애, 짜증내는 애. 우는 척하는 애가 있는가 하면 정한처럼 맞기 전에 도망가 버리는 애, 엄살부리는 애 등 반응도 가지가지다.

" 아, 윤정한 너 이리로 안 오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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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응,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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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야! 너도 맞아야지, 어디가!

정한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태형의 손에 손목이 붙잡혀 등에서 짝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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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아, 김태형 진짜 재미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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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쟤가 원래 좀.

7교시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고, 그들은 뿔뿔히 흩어져 자신의 반으로 돌아갔다.

네! 프롤로그를 뺀 첫 편이 드디어 끝이 났네요... 허헣. 글이 늦게 올라온 이유는 말이죠, 제가 쓰다가 실수로 글을 날려먹어, 크흠.

글자수는 약 1790자 정도 되구요. 그렇게 길지는 않아요.

아, 다음화 예고를 까먹을 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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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으아-, 3월인데 눈이 내리는 거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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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

아, 윤정한 저거 언행일치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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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

진짜 돌 넣어서 던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