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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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오늘 밤을 보내고 내일 한국으로 가야된단 생각에 아쉽기도했지만 괜찮았다.

여주와 사이도 회복되었고 ..오늘 나는 너에게 청혼을 할생각이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준비했던 반지를 꼼지락 거렸다.


박우진
아...뭐라하지..

옷갈아 입으러간 여주 그사이 방에서 고민에 차 끙끙 대다 옆에있던 여주의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종종 좋아하는것들이나 하고싶은것이 있으면 캡쳐해두는 습관이 있던여주

갤러리를 열어보니 내사진들이 넘쳤다.

잠자는사진 웃는사진 그렇게사진을 열심히 찍어대더니..

그리고 보이는 캡쳐된 사진들


박우진
놀이동산 ..

사실상 가능하지않은 곳이었다.


박우진
...남자친구한테 편지받기..

생각해보니 편지를 써본적이 단한번도 없었다.

엄청 소소한것들..

그중에 눈에띄는 영상


박우진
평소 셀카도 안찍던사람이.. 왠 동영상이지? 잘못눌렀나?

그렇게 아무생각없이 영상을틀어보았다

그러자보이는 여주의 얼굴


박우진
하..이쁘네..

큼큼 거리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이쁘게 웃는여주



서여주
안녕 박우진?


박우진
나한테 보내주려던건가 보네..?

저절로웃음이났다 푸스스 웃으며 다시 영상을보는 우진

그런데 ..


서여주
아... 못하겠다..어쩌지..

갑자기 울기시작하는 모습..

저옷이면 내가 음식을사오겠다며 잠시 자리를 비웠던 날 그날무슨일이라도 있던건가 걱정이되기시작했다.


서여주
아... 우진아..미안해 으..흡..

결국 엉엉울며 너가 하던말


서여주
내가 미안해 ..이렇게 떠나서 미안해 우진아..


서여주
겨우 한달이라니...


서여주
... 하... 이거 못보내겠다.. 이거못하겠다..웃으면서 하고싶었는데.. ..그게안돼..


박우진
.....이게 무슨..

무슨 말을하고싶은건지..

멍해져 그영상이 끝나고도 핸드폰화면을 보았다.

너에게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걸까...

그때 열린 문 너가 웃으며 물었다.


서여주
왜그러고있어?

그리고 내손에들린 핸드폰 그화면속 멈춰버린영상


서여주
...봤어..?

멍하게너를 보았다.

그러자 눈가가 붉어지던 너가 내앞에서 엉엉 울어낸다 그영상처럼..


박우진
...야..서여주 ...

울기시작한 넌 내 부름에 대답이 없었다.


박우진
야...여주야...서여주 너가..울면... 어떻게해 ..아니라고해줘야지.. 이거 영상.. 뭐야..


박우진
...여주야.. 떠난다니..

결국 울컥했다 짐작되지 않는 일들에 걷잡을수 없이 요동치는 마음


박우진
한달...이라니.... 서여주...제발..하...제발..내가미안해 내가잘못했어..


박우진
그러지말자.. 떠나지마라.. 그러지말아줘..

아니 ..사실 생각해보면 짐작이가..

음식을먹고 종종 속을 비워내던 너 들리지않은척 .. 너가 아픈게아니라 그저 속이 안좋은거라 넘겼던 날들

요즘들어 마른 너의 몸과 종일 잠에 빠져사는너


박우진
...너한테지금... 무슨일이...있는거야..설마..어디 아픈거야?

무섭더라.. 내짐작이 맞을까 ..너가 고개를끄덕일까..

차마 너를 마주할자신이 없어 끌어안고 우는너에게 말했다.


박우진
아니라고만 해주라 뭐든할께...제발 내가할수 있는...뭐든걸할께..


박우진
.....아니잖아...제발 ...아니라고 해줘!!! 서여주!!!!

오열하며 소리치는 우진

우리의 끝은 ..참 ...참담하다 .

감정이란게 이렇게 무서운거란걸 알게된날

난그날정말...내숨통을 끊어내고만 싶었다.

숨쉬는것도 괴로워 미칠거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