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땐? 세븐틴 단편 팬픽!
08. 썸 한번 타볼래?



이석민
"저기... 여주야..."

김여주
"또 왜"


이석민
"나 수학 좀 알려줘"

김여주
"너 공부 잘하잖아, 왜 나한테 그래"


이석민
"이게 이해가 안가서..."

김여주
"너 나보다 똑똑한 거 아니였어? 아까 이해 다 했으면서 왜 그래?"


이석민
"아니 그, 그게..."

김여주
"나 다 알면서 물어보는 거 싫어해, 그리고 나 공부 못하니깐 다른 애 알아봐"


이석민
"응 알겠어..."

친구
"야야 김여주"

김여주
"왜?"

친구
"너 이석민한테 왜그래?"

김여주
"뭐가?"

친구
"왜 이석민 한테만 그렇게 말하냐고"

김여주
"아니 전부터 계속 막 이것 좀 알려 달라 그러더니..."

김여주
"보니까 다 아는 거더라? 그러면서 물어보길래 나만 시간낭비 한 것처럼 짜증나서..."

친구
"이석민이 너한테 물어봤다고?""

김여주
"응, 나 공부 못한다고 가라고 해도 매일 찾아 오던데?"

친구
"이석민이 물어볼 애가 아닌데? 걔네 집 부모님 다 의사 출신이시잖아, 그래서 이석민도 그 피 이어받아서 공부 엄청 잘하고"

김여주
"근데 왜 나한테 물어봐...?"

친구
"몰라, 나중에 또 찾아오면 묻던지. 나 학주가 불러서 가본다-"

김여주
"어, 어...! 다녀와"

김여주
"너 뭐 먹을건데"

친구
"삼각김밥! 지금 배고프단 말이야"

김여주
"점심 안먹고 굳이?"

친구
"오늘 급식 맛있는 거 안나와, 그래서 매점 온 거."

김여주
"그럼 나도 삼각김밥 먹어야지"

친구
"무슨 맛?"

김여주
"참치마요"

친구
"전주비빔이지!"

김여주
"닥치고 음료수 골라"

친구
"네- 김여주님- 어?"

김여주
"왜?"

친구
"저거 이석민 아니냐?"

김여주
"어디?"


친구
"저기"

김여주
"진짜네? 근데 쟤는 누구야?"

친구
"아 이석민 옆에? 쟤 김민규 잖아"

김여주
"김민규?"

친구
"응, 쟤 잘생겼다고 인기 많잖아. 들어보니깐 손으로 하는 건 다 잘한대"

김여주
"그래?"

친구
"응, 왜? 관심 있어?"

김여주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친구
"다 알아 친구- 도와줄게"

김여주
"아니! 그냥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아서 그런다고!"

친구
"아... 그래서 관심이 생겼다?"

김여주
"말이 안 통해 이 새끼... 드라마 좀 그만 봐!!!"


이석민
"...어"


김민규
"왜? 뭐 있어?"


이석민
"아니?"


김민규
"아- 너 쟤네 둘 보고 있었구나?"


이석민
"아니거든? 그냥 멍 때리던 거였어!"


김민규
"아- 그래서 쟤네 둘 이야기 들으면서 표정이 막 다양해지셨구나?"


이석민
"...김민규 너...!"


김민규
"너 김여주 좋아하지"


이석민
"어, 어?"


김민규
"말 더듬는 거 보니까 맞구나!"


이석민
"아니거든...?"


김민규
"친구야, 좋아하는 건 잘못이 아니야. 도와줄게!"


김민규
"먼저 너 번호 없지, 너 성격에 백퍼 김여주 전화번호 없다!"


이석민
"응? 아니... 야!"

민규가 석민을 여주 쪽으로 반강제 적으로 끌고갔다. 놀란 모습이 꼭 토끼같은 여주였다.


이석민
"어... 그..."

김여주
"그... 김민규!"


김민규
"어? 나 왜 불러?"

김여주
"너 나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


김민규
"나 너 이름 밖에 모르는데?"

김여주
"그 세봉 초등학교 6학년 4반!"


김민규
"...어?"

김여주
"나 6학년 4반 4번 김여주! 너 19번 김민규 맞지!"


김민규
"...헐, 야 반갑다. 겁나 오랜만!!!"

김여주
"어쩐지 어디서 많이 봤더라!"


김민규
"잘 지냈냐? 와 그걸 알아보는 너도 신기하다"

친구
"둘이... 아는 사이야?"

김여주
"초등학교 때 친했지"


이석민
"아... 둘이 아는 사이였구나?"

민규를 바라보는 시선이 꽤 날카로워진 석민이었다. 그런 석민을 보고 당황한 민규가 다급히 여주에게 말했다.


김민규
"그 석민이가 너하고 친해지고 싶다는데, 야 이석민"


이석민
"어?"


김민규
"번호"


이석민
"아 그... 여주야 번호 좀!"

김여주
"어? 아 010 - 1997 - 0218"


이석민
"...자주 연락해도 돼?"

김여주
"그럼 왜 번호 땄는데? 자주 연락해, 나 시간 많아"



이석민
"응...! 고마워"

친구
"나 이석민 저렇게 웃는 거 처음 봐"

김여주
"나도 그래"


김민규
"아 맞다, 나 학주가 부르던데"


이석민
"또 왜?"


김민규
"나 과학실에서 수업 듣다가 유리 깨먹어서"


이석민
"또? 근데 그걸 또 알고 불러내는 학주도 신기하다"


김민규
"무튼 나 갔다온다"


이석민
"좀 있으면 점심시간 끝나는데 오긴 어딜 와"


김민규
"아 그러네, 수업 끝나고 갈게!"


이석민
"서명호도 데리고 와, 걔 또 동아리 때문에 점심 굶었을텐데"


김민규
"이번에도?"


이석민
"서명호야 뻔하지, 이제 가. 종 친다"


김민규
"어야-"


서명호
"아니 또 어딜 가려고..."


김민규
"너 밥 먹이려"


이석민
"너 또 동아리 때문에 점심 굶었지? 너 이렇게 지내다가 쓰러져!"


서명호
"점심 밖에 안 굶는데 무슨..."


김민규
"뭐? 아침도 굶지, 점심도 굶지, 저녁은 귀찮아서 간단하게 때우지. 이러니까 우리가 걱정 안하냐?"


서명호
"그래서 어디 갈건데"


이석민
"오늘은 너 좋아하는 마라샹궈 먹으러 가려고"


서명호
"나 때문에 괜히 돈 쓰는 거 아니야?"


김민규
"다 너 먹이려고 쓰는거야, 병원비 보단 낫잖아?"


이석민
"그래- 뭐 우리도 먹을 겸 가는 거지만"


김민규
"너 그렇게 마른 몸으로 춤 추면, 예쁘게 보이지도 않아. 조금만이라도 살 찌자. 응?"


이석민
"김민규 말이 맞, 어... 야 먼저 가 있어!"


서명호
"어? 야! 어디가!"


김민규
"냅둬, 이석민은 지금 첫사랑 겪는 중이다-"


이석민
"그... 여주야!"

김여주
"어? 이석민?"

친구
"나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가볼게!"

김여주
"어? 너 오늘 학원 쉬잖, 야!"


이석민
"어... 그, 괜찮아?"

김여주
"안 괜찮을 거 없지, 근데 왜 불렀어?"


이석민
"어... 혹시, 주말에... 시간 있어?"

김여주
"주말? 많지"


이석민
"이번 주 토요일에... 영화 보러 갈래?"

김여주
"어, 어? 영화?"


이석민
"응..."

김여주
"그래"


이석민
"어... 진짜?"

김여주
"너가 보러 가자며"


이석민
"무, 무슨 영화 볼래?"

김여주
"그건 문자로 보내줄게, 친구들 기다리는 거 같은데. 먼저 가봐"


이석민
"먼저 가라니깐... 너도 잘가"

김여주
"여기 예쁘다-"


이석민
"그래서 나 여기 되게 자주 와"

김여주
"처음 알았어, 여기에 이런 곳 있는 거"


이석민
"나는 나중에 내 애인하고 여기 왔으면 좋겠어"

김여주
"진짜?"


이석민
"응, 근데 나는 나중에 여기 같이 오고 싶은 사람이랑 이미 와봤다?"

김여주
"그럼 그게 좋아하는 사람이겠네?"


이석민
"그렇겠지?"

김여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데?"


이석민
"지금 이 공원에 나하고 같이 온 사람이지"

김여주
"...어?"


이석민
"나 사실, 너하고 같은 반 됐을 때부터 좋아했다?"


이석민
"너랑 새로운 사이로 점점 더 발전 해 나가고 싶어"



이석민
"우리 연애는 너무 성급한 거 같으니까"



이석민
"나랑... 썸 한번 타볼래?"

김여주
"여기도 오랜만이지 않아?"


이석민
"와 몇 년만이야?"

김여주
"너가 여기서 고백 했었잖아"


이석민
"부끄러워, 그런 말 하지마"

김여주
"고등학교 때 생각난다, 벌써 4년 전이네?"


이석민
"벌써? 4년 전이면... 19살! 고등학교 3학년"

김여주
"고등학교 졸업할 때 쯤 사겨서 지금은 대학교 졸업이라니"


이석민
"시간 진짜 빠르지?"

김여주
"당연하지- 벌써 우리가 만난지도 4년이야"


이석민
"그래서 나는 이제 너랑 사귀는 거 그만 하려고"

김여주
"...어?"


이석민
"여주야, 나는 너랑 새로운 사이로 점점 더 발전 해 나가고 싶어"

김여주
"이석민..."


이석민
"우리 연애는 너무 불안하고 그러니까"



이석민
"나랑... 결혼 해볼래?"

따스한 봄바람이 불며 벚꽃잎이 내 머리 위로 떨어지던 날 처음 만난 우리가

무더운 여름 날 서로에게 빠져 사랑을 고하던 게 시작점이 되어 네 번의 사계절이 돌고 돌아 우리의 청춘을 움직여 주었다. 내 20대 청춘이 지나가고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도 항상 곁에 있어줄 너이기에 너를 믿고 새로운 시작을 도전 해보려고 한다.

비록 다른 마음으로 서로를 생각했던 우리 였지만 한 걸음 두 걸음씩 먼저 다가와 준 너의 덕에,

잃어버린 나의 여름 날을 되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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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너무 오글 거려요 ㅠㅠㅠ 아 진짜 이번 석민이 글 마음에 안들어요 ㅠㅜ 석민아 미안해 다음에는 진짜 최대한 열심히 써볼게 ㅠㅠㅠ 소재가 없어 굶주리는 덕에 이런 망글이... 그래도 3631자는 썼어요... 아 마지막 쓰는데 너무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세븐틴 나이 순 대로 단편 다 쓰고 나면 제가 너무 쓰고싶었던 육아물을 ㅠㅠㅠ 육아물은 아마 일반으로 쓰지 않을까요...? 근데 이 팬플에서 예고한 새작이 너무 많아서 아마 투표로... 하하


광복절 제 74주년, 우리나라를 위해 힘 써주시는 많은 분들.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나라 만세! 🇰🇷🇰🇷🇰🇷 [사진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