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땐? 세븐틴 단편 팬픽!

09. 질투 덩어리 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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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판사님, 이의 있습니다"

판사

"말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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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만약 피고인이 범행을 저질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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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왜 굳이 범행 현장에 흔적을 남기고 갔겠습니까? 그렇게 대놓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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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애초에 범행을 저질렀다면, 들키지 않기 위해 안보이는 곳에 증거인멸을 했겠죠"

판사

"흠..."

상대편 변호사

"아, 아닙니다! 보시다시피 여기엔 피해자이자 증인이 있습니다"

검사

"그럼 증인? 진술해주시죠"

증인 / 피해자

"먼저, 한 새벽 4, 5시 쯤이었어요. 저는 그때 자고 있었고요. 그런데 거실 쪽에서 막 부스럭 대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저는 그 소리에 깼고요"

증인 / 피해자

"무서위서 방에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자는 척을 했지만 거실에서 한 몇 분 더 부스럭 거리는 소리와 누군가 움직이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어요. 그러고선 현관문을 열고 나가더라니깐요?"

검사

"어떤 물건을 잃어버리셨죠?"

증인 / 피해자

"거실에서 고가의 향수와 목걸이, 그리고 그림이 없어졌어요. 그게 다 얼마인데...!"

피의자

"계속 말씀 드렸다시피, 저는 그때 작업실에서 작업 중이었습니다. 대학교 과제물들이 밀려서 밤까지 새가며 작업 중이었다고요!"

상대편 변호사

"피의자가 물건을 훔칠 계기는 많습니다!"

상대편 변호사

"평소 살림이 어려워 대학교 등록금을 잘 내지도 못했으며, 제대로 된 끼니도 못 챙겨 먹고, 월세도 몇달이나 밀린 탓에 분명 돈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러니 그림과 목걸이, 향수를 팔려고 했겠죠"

상대편 변호사

"그리고 평소 피해자와의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범행 의도가 아예 없진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피해자과 피의자에게 자신의 물건이 없어졌다고 말했을 때, 피의자는 한껏 당황하며 말을 더듬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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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이의 있습니다 판사님, 어디까지나 피해자의 추측 아닙니까? 그리고 그때 시각 CCTV를 자세히 살펴보면 피의자와 닮았긴 닮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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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저 피의자가 쓴 흰색 모자는 현재 피의자의 집에 없습니다, 구매 목록에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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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더군다나, 피의자는 흰색 물건을 잘 쓰지 않습니다. 원체 밝은 색을 좋아하지 않고. 모자도 평소에 잘 쓰지 않습니다."

상대편 변호사

"이, 이의 있습니다! 자신의 모습을 가리려고 일부러 잘 쓰지않는 밝은 색의 모자를 썼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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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그리고 범행이 일어난 날 피의자는 본가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벽 4시에 집으로 도착했죠, 범행을 저지르기엔 시간도 꽤 부족하고. 피곤해서 바로 침대에서 쓰러졌을 텐데요?"

상대편 변호사

"그래도 여기 증인이 있고, 피의자가 진범이라는 증거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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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그럼 피의자가 진범이 아니라는 증거는 더더욱 많습니다"

판사

"자, 판결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정숙하시죠"

판사

"일단 피해자 측에서 제시한 증거가 불충분합니다, 그리고 피해자 측에서 제시한 증인의 진술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므로 증거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판사

"그러므로 피의자에게 무죄를 선고합니다!"

김여주

"김민규 일 언제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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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나!"

김여주

"어? 뭐야! 좀 늦을 것 같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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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나 보고싶어서 빨리 왔지! 아니 근데 누나 있잖아"

김여주

"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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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막 상대편이 증거도 없는데 죄 없는 사람을 막 진범이라고 한다니까? 나 지금까지 한 재판 중에 가장 어이 없었어!"

김여주

"뭐 그래도 자기 딴에서는 의심이 됐나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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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나 지금 그 사람들 편 드는거야?"

김여주

"그 사람들을 이해 해주는 거지! 그나저나 배고프지? 뭐 먹으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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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나 먹고싶은 거 먹으러 가자!"

김여주

"민규민규, 이거 완전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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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한번만 부르자 누나?"

김여주

"아아 아무튼! 이거 먹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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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먹여줘야지!"

김여주

"...그냥 먹자 민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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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네 누나-"

김여주

"근데, 민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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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응? 왜?"

김여주

"너 어째... 요즘 여자 손님들만 받는다? 아까는 남자 손님이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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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 그게... 손님들이 오시는데... 어... 안 받아주면 안되니까..."

김여주

"나도 알바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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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전에 누나 알바하다가 딴 남자에게 번호 따일 뻔 한거 기억 안 나?"

김여주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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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그때는 내가 있어서 망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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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그리고 누나 알바할 때 나 일해서 뭐 챙겨주지도 못하는데... (꿍얼꿍얼)"

김여주

"나 이제 25살이야! 대학교도 졸업했고, 조금 있으면 취업도 해야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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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나"

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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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나 취업 왜 해요?"

김여주

"아니... 나도 이제 돈도 벌어야 하고, 알바도 이제 끊어서 돈도 부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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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나하고 결혼하면 돈 부족한 거 없으니까, 취업 하지마요"

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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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뭐가요? 아 잠시만, 나 전화 왔다. 손님이 찾으시네요"

김여주

"어? 빨리 가봐! 급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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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같이 갈래요?"

김여주

"아니야, 내 걸음 맞춰준다고 늦으면 어떡해. 빨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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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나 있다가 봐요... (시무룩)"

김여주

"응 잘가-!"

김여주

"김민규 언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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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어? 혹시..."

김여주

"네? 어! 승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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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와- 너무 오랜만인데요? 요즘 어떻게 지냈어요!"

김여주

"그냥 그럭저럭... 아 저, 알바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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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김민규가 또 질투할 텐데...?"

김여주

"조금이라도 돈은 벌어야죠! 이번에 그 마카롱 가게 알바생 구한다던데, 한번 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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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제 친구가 그 마카롱 가게 사장이라서요! 혹시 그 대학로 주변 꽃집 옆 마카롱 가게 말씀하시는 거죠?"

김여주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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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제가 하는 카페도 마카롱 가게 옆집이거든요! 꽃집 사장님도 저랑 친하니까. 꽃집 알바도 생각 있으면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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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제가 친구에게 말해 놓을게요, 면접 보러 와야돼요. 알았죠?"

김여주

"꽃집이랑 카페도 많이 가야겠네요! 고마워요 승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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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어, 저기 민규 나오는 것 같은데 가봐요"

김여주

"네? 어! 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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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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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아, 너도 커피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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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니요"

김여주

"더웠겠다... 옷 갈아입고 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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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그 전에 저랑 이야기 좀 할래요 누나?"

김여주

"민규 뭐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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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어차피 제가 사는 거 아니였나요"

김여주

"그러니까 내가 주문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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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허, (조금 풀림)"

김여주

"뭐 보나마나 민규는 라떼고... 그럼 나도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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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근데 진짜 누나"

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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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니, 그..."

김여주

"응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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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제가 평소에 다른 남자들에게 웃어주지 말라고 했잖아요"

김여주

"응,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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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근더 왜 막 승철이형에게 웃어줘요?"

김여주

"아- 승철씨가 자기 친구가 마카롱 가게 하는데"

김여주

"친구에게 말해놓을 테니까 면접보러 오라고 했어!"

김여주

"그래서 너무 고마워서 웃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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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나 진짜 화 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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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이렇게 예쁘면 화 내지도 못하겠잖아..."

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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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이해 못한 척 하지마요... 다 티 난다"

김여주

"아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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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어? 김여주!"

김여주

"헐? 와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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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와 너 너무 오랜만 아니냐?"

김여주

"요즘 작곡가로 돈 겁나 많이 번다면서!!!"

김여주

"왜 나한테는! 연락 한 통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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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찡찡 대는 건 여전하네... 바빠서 그랬지"

김여주

"바빠도 가족한테 연락 한번 안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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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솔직히 가족은 아니지"

김여주

"헐? 난 지금까지 너 가족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넌 아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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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가족이지... 거의 가족이지"

김여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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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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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어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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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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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저 여주 소꿉친구 이지훈이라고 해요, 여주한테 이야기 되게 많이 들었는데. 진짜로 보니까 더 잘생기셨네요..."

김여주

"아니 이지훈 기 죽지 말라고!"

자신의 뒤로 숨는 지훈에 웃음보가 터진 여주가 지훈을 보며 소리쳤다. 그 덕에 질투심만 폭발한 민규가 지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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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 그 저희가 어디를 가야되는데"

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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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

눈치가 전혀 없는 여주와 달리 눈치가 빠른 지훈이 민규를 보고 바로 알아차렸다. 그 덕에 속이 부글부글 끓던 민규가 씨익 웃는 지훈을 보고 질투심만 더 쌓여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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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너 남친이랑 데이트 잘해"

김여주

"응? 아 데이트가 아니라 그냥 커피 마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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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원래 데이트도 같이 하는거야, 나중에 또 연락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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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 안녕히 가세요!"

김여주

"잘가 이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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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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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근데 그 누나 있잖아..."

김여주

"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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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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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눈치는 진짜 빠른 것 같아..."

김여주

"응? (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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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허,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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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그래서 너네 3주년 이벤트하는데 나보고 좀 도와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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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요약하자면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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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아니, 3주년은 너네가 맞이 하는데 왜 내가 도와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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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스스로의 힘으로 준비 하시라고요 김민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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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 좀 도와줘요! 저 큰 맘 먹고 준비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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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나 바쁘다, 이번에 대형 기획사에서 신인 보이그룹 나온다고 곡 좀 만들어 달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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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형은 제가 중요해요, 그 보이그룹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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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돈이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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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그럼 여주 누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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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음... 너가 알아서 잘 챙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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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니...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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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나 바쁘다-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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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니... 형 좀 도와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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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 이 형은 진짜..."

김여주

"민규 무슨 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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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응? 아니- 친한 형하고 전화하느라"

김여주

"아- 그러니까 이제 밥 먹으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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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저만 따라오시죠?"

김여주

"헐? 김민규 왜 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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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 빨리 와요- 왜 그렇게 멀리 가 있어"

김여주

"너가 이상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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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이제 멀쩡하니까 빨리 오시죠?"

김여주

"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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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 진짜 25살인데 왜 이렇게 순진해"

김여주

"그래서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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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니? 그래서 내가 누나한테 반한건데?"

김여주

"그럼 내가 막 나쁜여자 되면 헤어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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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나는 절대 안 그럴걸?"

김여주

"내가 한번 나쁜여자 되봐야지 정신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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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그리고 애초에 누나랑 헤어질 일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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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만약 헤어진다고 해도 내가 붙잡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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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미련이 남았는지 안 남았는지 필요없고 누나는 절대로 포기 못 하거든"

쿠우쿠 작가 image

쿠우쿠 작가

와 벌써 가을이네요! 그리고 내일이면 세븐틴 ODE TO YOU 콘서트 시작이구요 ㅠㅠㅠ 저는 속상하게도 가지 못한답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늦었죠 ㅠㅠㅠ?

그리고 이번 단편하고 석민이 단편은 맘에 안들어요... 역시 일반을 쓰던 사람이 비주얼을 쓰면 너무 어렵달까요...? 이번 단편은 주제에서 한참을 벗어나고 질투만 너무 가득했던...

그리고 마지막에 조금 규훈 케미가 들어갔네요! 개인적으로 규훈만 마음에 들었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