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입니까.. {남주 미정}
58_ “꿈꿨던 모든 거, 하게 해줄게”



전정국
선배_ 얘기는 잘 나누셨어요?


정여주
어_ 잘 나눴어


김태형
근데 그 통장은 뭐야?


정여주
아..이거?

여주의 손엔 조금은 꼬질꼬질한 통장과 도장이 들려있었다.


정여주
아빠가 주셨어


정여주
그동안 모은 돈이라고..결혼 자금으로 쓰라고..


김태형
아버님이_


정여주
하_ 왜 갑자기 잘 해줘서..


정여주
이럼 나 마음이 너무 약해지잖아..


박지민
아버님 상태는 좀 어떠셔


정여주
안 괜찮은 것 같아_ 간호사분 말씀 들어보니까 치료도 제대로 안 받는다고 하셨대


정여주
돈 든다고_


정여주
우리..여주한테 줘야 하니까 돈 못 준다고..

아버지 얘기를 하며 눈물을 쏟아내는 여주에 셋은 여주를 꼭 안아줬다.


김태형
아니야, 아버님 치료받으실 수 있게 우리가 도와줄게_


정여주
하지만..


박지민
괜찮아, 우리가 몇 년 친군데 이런 것도 못 해줄까ㅎ


정여주
얘들아아..


전정국
울지 마세요_ 분명 아버님 괜찮아지실 거예요


정여주
고마워..ㅎ


박지민
기분도 그런데 맛있는 거 먹고 들어갈까? 소고기 어때_


전정국
오! 좋아요, 소고기!!


정여주
저, 얘들아_


박지민
응?


전정국
왜요?


김태형
우리 이제 슬슬 결혼 준비해야 해서_ 미안하다


박지민
아, 뭐_ 그런 거라면 이해해야지


정여주
금방 다녀올게, 야식 같이 먹자


정여주
닭발 어때?


전정국
닭발도 좋아요!!


박지민
넌 그냥 먹을 거라면 다 좋지?


전정국
당연하죠_ㅎㅎ


박지민
가는 길에 내려줄게


김태형
땡큐_



정여주
하..정말 꿈만 같다


김태형
나도 그래_ㅎ


정여주
그거 알아?


김태형
뭘?


정여주
아직 정연준일 때_


정여주
박지민 좋아했었을 때..


정여주
조만간 나에게 일어날 모든 일들을 얼마나 상상하고 또 상상했는지_


정여주
그리곤..몇 날을 울었어


정여주
난 대체 왜 이런 삶을 사는 걸까..하고


김태형
여주야_


정여주
그래서, 지금 내가 여기 있다는 것조차 꿈 같아..ㅎ


김태형
내가 앞으로 네가 꿈꿨던 모든 거, 하게 해줄게


정여주
정말..?


김태형
꿈만 같은 건 너만이 아니야_ 나도 그래ㅎ


김태형
아무것도 모르고 한 침대에서 잔 너랑 이젠 모든 걸 다 알고 한 침대를 쓸 수 있잖아


정여주
뭐야 그게ㅋㅋ


정여주
나 무슨 드레스 입을까?


김태형
글쎄_ 여기 있는 드레스 다 입어도 여주가 너무 예뻐서 제힘을 다 발휘 못 할 거 같은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