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입니까.. {남주 미정}
마지막화_ “난 정여주니까”



정여주
하..너무 긴장된다


전정국
저도요..막 다리도 후들리고_


정여주
네가 결혼하는 것도 아닌데 왜 긴장하고 난리야


전정국
그러게요..ㅋㅋ


정여주
그나저나 김태형이랑 박지민은 왜 안 오는 거야, 곧 시작할 시간인데..


정여주
전화해봐야 하는 거 아냐?


전정국
제가 전화해볼게요


정여주
얼른 오라고 해_ 나 화났다고


김태형
야..아직 멀었어?


김태형
곧 식 시작이란 말이야..결혼식장 직원한테도 전화 계속 와


박지민
하_ 짜증 나게 자꾸 신호 걸리네..


김태형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겠지?


박지민
걱정하지 마_ 이 형님 운전 솜씨만 믿어


정여주
전화했어? 뭐래_


전정국
전화 안 받으시는데요..


정여주
얘가 대체 어디서 뭘 하는 건지_

직원
저 신부님, 곧 식 시작인데 신랑분께서는_


정여주
곧 올 거예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직원
네_ 알겠습니다


정여주
진짜 오기만 해봐..

따르릉_


전정국
어? 전화 왔다_


전정국
저 잠깐만 전화 받고 올게요!


정여주
어? 여기서 받ㅇ..야!!


전정국
선배!!


김태형
아, 왔냐?


전정국
네_ 전 뭐하면 돼요?


박지민
여주 입장할 때쯤 나오면 될 것 같아


김태형
둘 다 잘 부탁한다


박지민
걱정 마라_


정여주
전정국은 뭐 하는ㄷ_


김태형
여주야!!


정여주
김태형?


정여주
야_ 너 어디 갔다 오는 거야


정여주
오늘 우리 결혼식인 건 알고 늦은 거야?


김태형
미안해_ 그럴 사정이 생겼어


정여주
하..너 결혼식 끝나고 봐


김태형
알았어, 알았어_ 내가 다 잘못했어..

직원
신랑님 이제 입장하셔야 해요


김태형
네_


김태형
여주야, 이따 보자


정여주
뭐?


정여주
우리 같이 입장하기ㄹ_


김태형
사랑해ㅎ

가볍게 입을 맞춘 태형이 서둘러 식장으로 향했다.


정여주
어..? 태형아..!

사회자
자_ 이제 오늘의 주인공, 아름다운 신부를 만나봐야겠죠?


정여주
같이 입장하고 약속해놓고..

주위의 환대에도 불구하고 텅 비어있는 부모님의 자리를 보니 울컥하는 마음은 감출 수가 없었다.

사회자
자_ 신부 입장!

커다란 박수와 함성에 걸음을 떼려는 순간_


박지민
잠시만요!!


박지민
아직, 아직 안 돼요..하아..


정여주
지민ㅇ_

지민의 얼굴을 보려 뒤를 도는 순간, 여주는 참고 있었던 눈물을 터뜨려버렸다.


정여주
아..아빠..?

바로 자신의 뒤에서 정장을 입고 휠체어에 앉아있는 아빠였다.


정여주
여길 어떻게..

그리고 그런 여주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태형이지_


전정국
간신히 모시고 온 거예요_ 안 된다는 걸 겨우 설득해서


정여주
그래서 오늘 결혼식장에..


박지민
그래서 늦었어, 미안하다


정여주
아니야..난 그런 것도 모르고..

여주의 아빠는 지민의 부축을 받으며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여주
아, 아빠_ 일어날 수 있어요..?

여주 아빠
하나밖에 없는 내 딸 결혼식인데 당연히 같이 걸어야지..ㅎ

여주 아빠
연준이를 그렇게 보내고 너마저 그렇게 살게 한 내가..

여주 아빠
너에게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속죄라고 생각했으니까_


정여주
아니에요..전..


박지민
얼른 가봐_ 김태형 목 빠지겠다

여주 아빠
그래_ 얼른 가자꾸나ㅎ

그렇게 여주는 아빠의 팔을 잡았고,

그 순간_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는 환호와 설렘이 전해졌다.


정여주
저 지금 너무 행복해요, 아빠_ ㅎ

여주 아빠
나도 그렇단다..ㅎ

사회자
자, 그럼 진짜로_ 신부 입장!!

오랫동안 그려왔던 그림이었다.

그 그림이 이렇게 완성되리라곤 상상도 못했지만_

곧 태형의 앞에 다다랐고, 여주 아빠는 여주의 손을 태형에게 건네주었다.

여주 아빠
잘 부탁하네_


김태형
당연하죠, 아버님!ㅎ

사회자
자_ 신랑은 신부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김태형
네_


김태형
여주야, 나한테 와줘서 너무 고마워ㅎ


김태형
11살 때부터 서로 봐왔지만, 진짜 널 보게 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아서 앞으로 너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너무 많아


김태형
나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워_ㅎ

사회자
신부도 답장을 해줘야겠죠?


정여주
이제껏..


정여주
내가 행복했던 기억들을 떠올려보면 거기엔 모두 네가 있었어_


정여주
네가 없으면 내가 행복할 수 없다는 걸 너무 늦게 안 것 같아


정여주
그동안_ 네가 날 사랑해주고 걱정해준 만큼 나도 노력할 거야


정여주
사랑하니까_


전정국
선배...저 눈물 나요..흐읍..왜 이러지..?


박지민
네가 결혼하냐, 뭘 울어


전정국
그렇지만..

주례자
이제 두 사람이 진정한 부부가 됐음을 선언하는 바입니다_

사회자
자_ 언약의 키스

주례자의 말이 끝나기도 채 전에 태형이 여주의 허리와 뒷목을 받히곤 키스를 했다.


어리석게도 몰랐었다.

내가 어떤 모습이든 온전한 내 모습을 사랑해주던 너를.

너로 인해 내가 살았듯 나도 너에게 그런 존재이고 싶어_

정연준 (정여주)
난, 정여주니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