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김여주인데? (다중인격장애)

49화 지우 안녕 4편

노래 부르는 열정만은 아이돌 같았던 지우와 노래하는 걸 보면 영락없는 아이돌이었던 정국이는 코인노래방에서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나왔다.

사실은 정국이의 표정은 진심으로 행복한 표정이었고 지우의 표정은 행복하지만 씁쓸한 표정이었다. 똑같이 웃고 있어서 같아 보이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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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정국 오빠, 마지막으로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같이 가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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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디 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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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놀이터 가고 싶어"

왜 놀이터에 가고 싶은 건지, 그 이유를 물어보고 싶었던 정국이지만, 뭔가 지우의 느낌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아서 그러자고 한다.

여주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놀이터로 온 지우와 정국이는 나란히 그네에 앉았다. 오전이라서 그런지, 놀이터에는 사람이 없었다. 아이들이 다 유치원이랑 학교에 가서 그런 거겠지. 물론 지우와 정국이는 땡땡이를 치고 노는 거라서 지금 여기에 있는 거지.

아무 말도 없이 그네를 살살 타던 지우가 정국이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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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내가 놀이터에 왜 오자고 했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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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글쎄... 잘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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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놀이터는 시끌벅적해도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있거든. 물론 지금은 다들 유치원에 가서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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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이들 노는 모습 보는 거 좋아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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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그것도 좋아하고 잡 생각 안 하고 그냥 눈 감고 그네에 앉아 있는것도 좋아. 마음이 편해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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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진짜로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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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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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정국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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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왜, 지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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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여주 언니는 항상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바보야. 정작 자신의 마음은 말아 삐뚤어져 버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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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마음이 참 여리고 잘 상처 받으니까, 정국 오빠가 여주 언니 좀 잘 챙겨줘. 뭐, 내가 이렇게 말 안 해도 오빠는 잘 챙겨주겠지만"

감정선을 잡고 진지하게 말하는 지우에 정국이는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아무래도 지우한테 무슨 일이 있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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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지우야, 너 무슨 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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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내가 너무 진지충으로 말하니까, 좀 이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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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ㅎ 아무 일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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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그냥 오빠한테 말해주고 싶었어. 여주 언니는 정말로 바보같이 착한 사람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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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오빠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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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진짜로 아무 일 없는 거지?"

자꾸만 자신을 걱정해주는 정국이에 꾹 참고 있던 지우의 눈물이 넘쳐 올랐다. 한마디만 더 하면 와르르 쏟아질 것만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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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지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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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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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아... 진짜, 안 울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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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정국 오빠, 오빠가 나 울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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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진짜로 무슨 일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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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음... 무슨 일이라면 무슨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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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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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좋아했어, 오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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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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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이제는 아니니까,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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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그냥... 떠나기 전에는 꼭 말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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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떠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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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여주 언니가 정국 오빠 덕분에 많이 행복해져서 이제 슬프거나, 마음 아픈 일이 거의 없어. 고통이 줄어지면 우리 인격들은 이제 없어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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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아마도 이게 내가 오빠랑 만날 수 있는 마지막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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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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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잘 지내, 정국 오빠. 나 잊으면 안 돼, 알았지?" ((싱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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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우

"여주 언니랑 행복해야 해"

스륵-]

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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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지우야..."

그렇게 지우는 마지막 인사 이후도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 정말로 이게 지우의 마지막 인사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