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김여주인데? (다중인격장애)

51화 진수 잘 가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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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정국아, 너한테 뭐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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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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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오늘 하루만 나랑 같이 있어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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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어...?"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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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ㅎ 이상한 뜻이 아니라, 내가 쓰러질 때 혹시 여주가 다칠까봐. 네가 옆에 있어달라는 소리야"

진수는 조용히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항상 혼자 있는 걸 좋아했던 진수지만, 마지막 만큼은 혼자 있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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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 같이 있어줄게"

어느새 서로에게 든든한 친구가 된 정국이와 진수. 까칠하고 차가운 성격의 정국이, 조용하고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진수. 둘 다 자신들의 성격 때문에 친구가 없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소중한 친구 한명은 있어야 된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수업시간이 끝나고 정국이는 진수가 가기 전에 먹고 싶은 음식이라도 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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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너 먹고 싶은 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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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먹고 싶은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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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냉면이 먹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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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우리 냉면 먹으러 가자"

...........

가장 가깝고 맛있는 냉면집으로 진수를 데려온 정국이는 냉면 두그릇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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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냉면 말고 더 먹고 싶은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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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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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친구 있으니까, 같이 밥도 먹고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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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가 여주에게 물들어도 내가 네 친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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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고맙다, 정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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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내가 전에도 말했지만, 여주 곁에 네가 있어서 정말로 다행이야"

.........

냉면을 먹은 뒤, 조용하고 좋은 기운을 주는 숲속으로 정국이를 데려온 진수는 살랑거리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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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난 숲속이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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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살랑거리는 바람과 지저귀는 새들, 답답해 터질 것 같았던 심장까지 뚫어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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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도 숲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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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우리 누나가 새들을 정말 좋아하거든, 그래서 숲으로 자주 갔었는데. 그때마다 내가 따라갔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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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아무래도 내가 너한테 해줄 얘기는 여주 얘기 밖에 없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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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여주에 대해서 네가 아직 모르는 것들을 내가 알려줄게. 궁금한 거 있으면 다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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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가 제일 좋아하는 건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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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여주가 제일 좋아하는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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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여주는 달고나 사탕을 제일 좋아하고, 애기들도 좋아하고, 애기 같이 곰돌이 인형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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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가 달고나 사탕이랑 애기들을 좋아하는 건 알고 있었는데, 곰돌이 인형을 좋아하는 건 몰랐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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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그렇지만 무엇보다 여주가 가장 좋아하는 건 정국이 너일 거야"

여주가 가장 좋아하는 게 자신이라는 걸 들은 정국이의 귀가 터질 듯이 빨개졌다. 부끄러운 것보다 기분이 훨씬 좋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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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기분 너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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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여기 너무 좋다. 떠나기 좋은 장소야"

마지막을 감지한 진수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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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정국아, 내 친구가 되어줘서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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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여주 잘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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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도 고마웠어. 널 잊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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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안녕,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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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수

"안녕 내 친구 정국아..." ((스르륵

서서히 눈이 감긴 진수의 머리는 정국이의 어깨에 기대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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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진수야, 잘 가"

그렇게 정국이는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자신에 기댄 진수를 끌어안고 앉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