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김여주인데? (다중인격장애)

52화 태평아저씨 잘 가요 1편

지우와 진수가 떠나니, 마음이 허전한 게 느껴지는 여주는 통 기운을 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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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야, 자. 네가 좋아하는 달고나 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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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고마워, 정국아"

가장 좋아하는 사탕를 받으면서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여주를 보니, 아무래도 지우와 진수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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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오늘 우리 학교 끝나고 놀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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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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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오늘은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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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웅, 그러자"

여주 마음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서 정국이가 밤새도록 생각해서 준비한 것이다.

사랑을 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사람이 달라진다던데, 정국이가 딱 그 타입이다. 연애의 1자도 모르는 정국이가 이렇게까지 노력하는 건, 여주를 향한 마음이 그 누구보다 진심이기 때문이겠지.

수업이 끝나고 정국이가 여주를 데려온 곳은 다름이 아니라 가지각색의 곰돌이 인형을 파는 가게였다. 진수가 떠나기 전에 정국이에게 여주가 곰인형을 좋아한다는 말을 했기에 인터넷으로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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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우와...!! 정국아, 여기 곰인형들이 가득해...!!" ((눈 반짝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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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기서 마음에 드는 곰인형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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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진짜? 정국이 네가 사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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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 사줄테니까. 골라봐" ((미소 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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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것도 귀엽고 저것도 귀엽고 다 너무 이뻐" ((찐으로 행복함

눈이 반짝거리면서 곰인형을 보는 여주. 그런 여주를 보는 정국이는 심장에 무리가 왔다. 이유는 여주가 너무 귀여워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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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기 있는 거 다 사주고 싶지만, 그건 안 되고. 그렇게 고르기 힘들면 세개 골라. 세개는 사줄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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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헉, 세개나? 아냐... 아무리 그래도 세개는 너무 많아. 그냥 내가 어떻게 해서든 한개 고를게"

정국이가 사준다고 해도 세개나 받을 수는 없었다. 물론 정국이의 용돈이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였다. 만약에 정국이가 일을 해서 버는 돈이라면 더더욱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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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고르는데 좀 오래 걸릴 수 있어도 기다려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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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 너라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

그렇게 고민고민해서 30분 뒤, 겨우 결정을 내린 여주. 정국이는 계산을 하고, 여주는 고르느라 지쳤는지 의자에 풀썩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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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얗게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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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정국아... 나 졸려..." ((눈꺼풀이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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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직 가야 할 곳이 남았는데, 벌써 졸리면 안 되지"

고르느라 많이 지쳤는지, 여주는 천천히 두눈을 감는다.

스르륵-]

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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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아따, 참말로 오랜만에 나와 보는구마잉"

익숙한 사투리가 정국이의 귀에 들려오고, 여주의 인격 중 사투리를 쓰는 사람은 단 한명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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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태평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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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즈알생긴 청년이구마잉~ 오랜만이혀"

30대 아저씨 눈에 봐도 잘생긴 정국이. 처음 정국이를 만났을 때도 잘생긴 청년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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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오랜만이에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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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어째 인물이 더 휜해진거 같어, 연애를 해서 그런가벼?"

항상 무뚝뚝한 표정에 사람들의 기피 대상 1호였던 정국이가 여주를 만난 뒤로 180도 바꼈다.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인상도 확 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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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다 여주 덕분이죠..." ((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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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그려그려. 우리 여주 잘 챙겨줘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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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여주가 즈알생긴 청년이랑 있으면 제일 행복해혀"

여주가 행복해 하면 그게 인격들한테까지도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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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 걱정은 하지 마세요. 제가 잘 챙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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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네가 있어서 참말로 다행이구먼"

어째서 인격들은 다 하나같이 정국이가 여주 곁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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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저씨, 저번에 못 드신 회 드시러 가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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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그려그려, 안 그래도 배가 고프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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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번에는 꼭 드시게 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