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김여주인데? (다중인격장애)

53화 태평아저씨 잘 가요 2편

저번에 먹지 못한 회를 사주기 위해서 횟집으로 온 정국이. 자신의 용돈이란 용돈을 탈탈 털어서 모둠회를 사드린다.

여주가 고른 인형을 소중하게 품에 안은 정국이는 아주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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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그 인형 증극이 니를 참으로 많이 닮았구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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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이 인형이 저랑 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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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그렇구마잉. 딱 닮았당게"

여주가 고른 토끼 인형. 아무래도 정국이를 가장 닮은 걸로 고른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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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가 좋다고 고른 건데, 닮았다니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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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내 생각은 말여. 여주는 그 인형이 좋아서 고른 게 아닌 것 같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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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럼 여주가 왜 이걸 고른 건지 짐작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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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보나 마나, 증극이 니 닮아서 고른거구마잉"

여주가 좋아서 고른 인형 = 정국이 닮아서. 이 이유 하나만으로 정국이는 행복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모둠회가 나오고, 회에 굶주렸던 태평 아저씨는 폭풍 흡입을 했다. 물론 아주 기막힌 감탄사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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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아따, 이 맛이랑게..! 입안에서 팔딱팔딱 거리는 것이 신선하기 짝이 없구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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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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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증극이두 많이 묵으랑게"

태평 아저씨한테도 정국이한테도 즐거운 시간이었던, 점심시간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바다에 가고 싶다는 아저씨의 부탁에 정국이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다로 향했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잔잔한 파도 소리까지 모든 신경이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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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정극아, 오늘 참으로 고마웠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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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니예요. 아저씨가 좋으셨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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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아까 횟집에서 웃었던 것처럼 늘 환하게 웃으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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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니가 웃으면 여주가 행복해하는구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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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내가 애는 읎지만 여주가 내 딸래미 같고, 정극이 니가 내 아들내미 같구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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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그니까잉,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서로의 받침대가 되어 위해주면서 살랑게, 알긋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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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네,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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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평

"증맬로 좋구마잉..."

스르륵-]

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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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태평 아저씨,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회를 좋아하시고 찰진 사투리를 하시는 태평 아저씨는 마지막으로 바닷가에서 떠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