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김여주인데? (다중인격장애)

54화 굿바이 애라 1편

스르륵-]

천천히 눈을 뜬 여주의 눈에 잔잔한 바다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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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또르르-]

여주에 눈에서 따뜻한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정국이는 그런 여주의 어깨를 감싸 말없이 안아주었다.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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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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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예쁘다, 바다..."

..........

아침 이른 시간부터 시내에 나온 여주, 아니 애라.

모든 인격이 차례차례 떠나고 혼자 남은 애라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들리면서 무언가를 사는 애라, 그동안 자신이 모아두었던 돈을 다 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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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라

"이 정도면 되겠지?"

두 손 가득 쇼핑백을 든 애라는 가장 먼저 여주의 친한 언니이자, 자신에게는 친구 같은 존재인 수영의 직장으로 찾아갔다. (2화에 잠깐 등장한 여주의 친한 언니)

사진작가인 수영의 스튜디오에 온 애라는 긴말 없이 수영의 손에 쇼핑백 하나를 쥐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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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너 애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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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라

"이제 잘 알아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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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근데 이건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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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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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갑자기 뭔 선물이래?"

갑작스러운 선물을 받은 수영이 되물어보자 애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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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라

"당분간은 못 볼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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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라

"암튼 그거나 꺼내 봐"

쇼핑백에서 나온 건 다름 아닌 명품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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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헤엑...! 이거 엄청 비싼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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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내가 이걸 어떻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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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라

"받아. 넌 충분히 받을 자격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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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라

"그리고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그거 내 돈으로 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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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누가 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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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라

"넌 맨날 여주 편 들잖아"

시간을 본 애라가 바삐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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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라

"나 그럼 이만 가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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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잠깐만, 내가 사진 한 장 찍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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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라

"아냐,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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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한 번쯤은 꼭 찍어주고 싶었어, 애라 너를"

수영의 설득에 의자에 앉은 애라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사진을 찍었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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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사진 잘 나왔네. 조금만 기다리면 사진 나오는데, 가지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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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라

"내가 지금 좀 급해서, 사진은 나중에 여주한테 연락해서 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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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어, 그래.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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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라

"수영아, 여주 앞으로도 잘 챙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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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라

"정말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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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뭐야, 다시는 안 만날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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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라

"그냥 고마웠다고, 한 번도 말한 적 없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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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지지배, 철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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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애라

"그럼 나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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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응, 잘 가. 나중에 또 와~ 전화도 좀 하고"

손을 흔들어보인 애라는 뒤를 돌아서 스튜디오에서 나왔다.

두 눈 가득 고인 눈물을 삼킨 애라는 혼자서 중얼거렸다.

백애라 image

백애라

"수영아, 그동안 고마웠어. 넌 내 하나뿐인 친구였어. 앞으로도 그럴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