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 누가 고딩이래
[7] 엄마

빠뿌장
2020.11.12조회수 92


여주하
설마 나 지금 스토커.. 뭐 그런 걸로 오해하는 거 맞죠?


김석진
맞으면요?


여주하
어이가 없으니까 그렇죠.


여주하
제가 무슨 볼 일이 있어서 그 쪽을 스토킹을 해요..

원래 이상한 사람 같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곤란한 상황에 고개를 살짝 돌리자 의사가운을 입고 복도를 걸어가는 아버지가 보였다.


여주하
어?


여주하
저기, 아저씨 잠시만요.


김석진
뭐 아저씨?

*

그대로 그 여학생은 급히 뛰어갔다.

그것도 자기가 가던 방향도 아니였던 것 같은데.


김석진
저거 설마 들켜서 도망가나?

아니지, 학생이 아니라 했는데 믿어줄 수 있어야지.

30분 쯤 지났을까

아버지를 만난 후 집으로 가려는 길에 아까 그 남자를 만났던 병실이 눈에 띄었다.


여주하
갑자기 가서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해야하는데..

그럴 사이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그 앞에 도착해 문에 노크하자

돌아오는 건 침묵 뿐이었다.


여주하
갔나보네.

하긴 일과 간병을 동시에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까.

그리고 몇주 있던 곳이 아닌 것 같아 보이기도 했고.

최소 1년은 있었을 것이다. 꽤나 낯이 익었으며 병실 안을 보니 그러했다.

자그만한 창문을 통해 보이는 것은 40대에서 50대 쯤 되어보이는..

정 자세로 누워있는 환자의 얼굴을 코에서 이마로 훑자 이상하게도 낯이 익었다.

마치 병원을 왔다갔다 하며 마주친 탓에 익숙하진 않은,

엄마였다.

그리고 그대로 문의 손잡이는 세게 돌아갔다.

머리로는 들어가면 안 된다고 외치는데

몸은 그냥 움직이고만 있었다. 마치 브레이크가 고장난 것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