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여기에 왜 있는거야? [연중]
6화 | '나가 뒤져.'


띠리릭_

엄마
"여름이 왔니? 손 씻고 들어와라."


한여름
"···네."



한여름
"아름이는요?"

엄마
"아름인 한참 놀 나이잖니."

엄마
"요즘은 학교에서 욕 안하지?"


한여름
"···네 , 뭐."

엄마
"그래 , 공부는. 저번에 중간고사 봤잖아."


한여름
"···그럭저럭 잘 봤어요."

쾅_

엄마
"그럭저럭이라니! 넌 그냥 잘봐야지!! 너가 잘봐야 니 동생 아름이도 잘본다고 엄마가 몇번을 말해!!"


한여름
"·····."

아빠
"한여름. 사과하지 않고 뭐해."


한여름
"죄송··해요 , 엄마."

엄마
"후 , 여름아. 너도 남준이 처럼 공부 좀 잘해봐. 어? 남준이 반만이라도 닮아보라고!!"


한여름
"엄마···."

아빠
"한여름. 어디서 말대꾸야!!"


한여름
"·····."

엄마
"그래 , 그냥 가서 공부나 더 해. 이럴 시간엔 공부나 더 해서 전교 1등이나 해."

엄마
"전교 4등이 뭐니. 전교 4등이!!"


한여름
"···이만 가볼게요."

비서
"아가씨 잠시만요!"


뚜루루루_

달칵_

"여보세요?"


한여름
"···원영아··."


장원영
"뭐야? 여름아 왜그래? 무슨일 있어?"


한여름
"···시내로 나와줄 수 있어?"


장원영
"알았어 , 기다려봐."



장원영
"여름아!"


한여름
"원영아··· (주륵)"


장원영
"ㅇ···어? 울어?"


한여름
"원영아··· 나 너무 힘들어··."


장원영
"····."


장원영
"여름아 지금 할 말은 좀 아닌거 같지만 잠깐 너희집에 갈 수 있을까?"



장원영
"다 울었어?"


한여름
"응··· 내가 너무 민폐지···."


장원영
"아니 , 난 좋은데? 우리 만난지 하루도 안됐는데 너가 날 믿고 날 불러준게 너무 좋아."


한여름
"나 사실 박지민이랑 박지민친구들이랑 친했었어. 근데···."


장원영
"···너가 잘못했구나?"


한여름
"···응 , 공부 때문에 걔넬 버렸어."


장원영
"····(씨익)"


장원영
"왜···? 혹시 부모님이 공부 가지고 뭐라··· 그러셔?"


한여름
"응 , 오늘도 한소리 듣고왔어."


한여름
"김남준 반만이라도 닮아서 공부 좀 잘해라 , 너가 공불 잘해야 아름이도 잘한다. 이런 말들."


한여름
"근데 , 18년 살면서 날 키워준 사람이 이딴 소릴하면·· 얼마나 가슴 아픈지 알아···?"


한여름
"어릴땐 제일 사랑했던 사람이. 공부 하나로 성격이 뒤바뀌는게···."


장원영
지루해


장원영
"슬프겠다···."


한여름
"원영아··· 넌 날 제발 떠나지 말아줬으면 해 , 이 얘기 널 믿고 하는 말이니깐···."


장원영
"·····."


장원영
"(싱긋)그래 , 안 떠날게."


한여름
"ㅎ고마워."



박지민
음··· 어떡하지.


박지민
들으려던건 아닌데.


박지민
본의 아니게 들어버렸네.


박지민
모르는척을 해야하나.


박지민
근데 , 원영이라면 장원영인가?


박지민
이나은이랑 비주현이랑 같이 다닌다고 아는데···.


박지민
걔네 나쁘지 않나?


박지민
엄··· 말해야 하나?


장원영
'여름아 가볼게 , 또 그러시면 전화 하고.'


한여름
'응 , 고마워. 이렇게 찾아와줘서.'


장원영
'고맙긴 뭘 , 친구로써 당연한건데.'


한여름
'잘가.'

띠리릭_



박지민
갔나.

철컥_


박지민
"??"


한여름
"다 들은거 아니까 비밀로 해."


박지민
"응···."


한여름
"나 궁금한게 있다."


박지민
"?뭔데."


한여름
"너 도대체 누구야? 진짜 박지민은 아니고··· 뭐 동명인?"


박지민
아니 , 동명인이긴 한데···.


박지민
"음···."


한여름
"알아."


박지민
"어?"


한여름
"책속인거 아니까 말하라고 , 너가 책속 인물인지. 아님 책 밖의 사람인지."


박지민
"책 밖···."


한여름
"그래 , 자라."

쾅_


박지민
심장 떨어지는줄···.


박지민
그나저나 장원영을 말 해야하나···.



장원영
"한여름 엄마한테 잡혀사는거 같더라."


장원영
"공부 때문인거 같아."


장원영
"한여름이 공ㅂ ,"


배주현
"야."


장원영
"하 , 왜."

짝_


장원영
"허····."


배주현
"도서관에서 한여름이랑 같이 얘기한 사람 공부 메이트 아니잖아."


배주현
"시발년이 구라를 쳐?"


장원영
"그걸···."


이나은
"시발년아 속이니까 재밌었냐? 난 좆같은데. 왕따였던거 내가 좀 도와주니까 이젠 살만 한가봐?"


장원영
"그게···."

꽈악_


장원영
"으윽···."


이나은
(원영의 머리체를 잡으며)"존나 재밌었겠다. 우린 아무것도 모르고 니 말만 좆같이 믿고있는거 보면서."


장원영
"ㅁ , 미안해. 나은아 진짜 미안해."


이나은
"뭐가 , 시발년아 뭐가_!!"

퍽_


장원영
"크윽."


배주현
"좆년이 지랄이야 , 그치?"

짝_ 짝_


배주현
(원영의 볼을 계속 치며)"시발 , 니 년 다시 왕따로 만드는거 존나 쉬워. 다시 왕따로 만들어줘?"


장원영
"ㅁ , 미안해. 다신 거짓말 안할게··· 제발 왕따는··."


배주현
"ㅋㅋㅋ시발년 빌빌거리는거봐ㅋㅋㅋㅋㅋ"


이나은
"그럼 ,"


띠링_

띠링띠링_


한여름
"?뭔데 폐메가···."


한여름
"·····."


한여름
"하 시발."


대신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학년생인 한 여학생입니다. 전 중학생때 왕따를 당했어요. 근데 그 주동자가 한여름 입니다. 한여름을 볼때마다 손이 덜덜 떨리고 , 숨을 제대로 쉴 수 가없더라고요. 여름아 이거보면 월요일 점심시간에 옥상으로 올 수 있어? 익명이요.'

댓글

↳'그럼 한여름 지금까지 착한척 한거임?'

↳'존나 사이코 새끼아냐 , 쟨 볼때마다 존나 무서웠을거 아냐.'

↳'한여름 나가 뒤져.'

↳'왕따 가해자년.'

↳'소름끼치는년.'

친구 죽인년.

사이코년.

범죄자.

"미안 , 못 믿겠어."

"아는척하지 말자."


박지민
"여름아."



한여름
"허억 , 헉···."


한여름
아니야.


한여름
나 아니라고.


한여름
내가 그런거 아냐.


한여름
"아니야 , 아니라고_!!"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