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괴물을 살려두면 안 되는 걸까
46 | 오랜만이야



서여주
술집이 있네.

이런 곳 한 번도 와본 적 없는데.

•


전정국
나중에 어른 되면 술먹으러 가자.

•

됐어, 나 혼자 갈거야.

숨 한 번 들이 쉬고,


서여주
후.

•


전정국
" 어, 윤기형. "


전정국
" 나야 뭐 잘 지내지. "


전정국
" 나 아까 서여주 봤다? "


전정국
" ..잘 지내는 것 같더라. "


전정국
" 난 낮술이나 한 잔 하고 가려고. "


전정국
" 응, 형 과외 잘 다녀와. "

뚝 -

아 - 시차 적응 진짜 안되네.

머리 아파.

•


박지민
뭐로 주문하시겠어요?


서여주
..한국인이세요?


박지민
아뇨, 여기에 한국 사람들 많이 오길래 배웠죠. 미국인이에요.


서여주
아, 그러시구나.


서여주
마가리타 한 잔이요.


박지민
금방 만들어드릴게요.

♬♪ -


박지민
환영 -


박지민
어, 또 한국인이시네.


박지민
여기 이 분도 한국인이신데. 두 분이서 얘기하시면 되겠네요 ㅎㅎㅎ


전정국
...


박지민
어디가요, 여기 앉으세요.

널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까 많이 고민했었다.


서여주
...


전정국
..테킬라 한 잔이요.

근데 역시 아무 말도 안하는게 나은 것 같다.

널 찬 건 나니까.


박지민
어쩌다가 미국으로 왔어요?


서여주
유학왔어요, 한국에서 입시가 잘 안되더라고요.


박지민
한국 입시가 어렵긴 하죠.

바텐더랑 얘기를 나누다 보니 내 술잔도, 전정국의 술잔도 비어갔다.


박지민
가시려고요?


전정국
아, 네. 오늘 일이 좀 있어서.


박지민
아쉽네요, 잘 가요.


박지민
우리 무슨 얘기 하고 있었죠?


서여주
...


박지민
여주씨?


서여주
..저도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박지민
네?


서여주
또 올게요, 다음에 다시 얘기해요.

그래도 오랜만이라는 인사 정도는 할 수 있잖아.

•


전정국
하아...

그래,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기대한 내가 바보지.

♬♪ -


서여주
...


전정국
...


서여주
..전정국, 오랜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