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많이 변했어?
Ep . 22화


아빠
이번 시험은 강다니엘보다 잘 봤던데.


배진영
ㄴ...네...

아빠
앞으로 그렇게 해.


배진영
...네....

처음 날 이겼을때 배진영은 날 여전히 계속 괴롭혔다.

그러나 계속 난 배진영한테 지면서,

배진영은 날 점점 괴롭히지 않았다.

-

- 진영시점 -

' 배진영 16/167 '

' 강다니엘 29/167 '


배진영
' 이겼다... 드디어..! '


강다니엘
..........

전교석차를 확인한 강다니엘의 표정은 좋아보이지 않겠다. 꼬셔라, 저 표정을 보기 위해 내가 얼마나 노력해왔는데 ㅎ

아버지한테 안혼나고 칭찬 받을 생각에 내 기분은 들떠 있었다.

아빠
이번 시험은 강다니엘보다 잘 봤던데.


배진영
ㄴ...네...

아빠
앞으로 그렇게 해


배진영
...네....

아버지는 절대로 칭찬을 하시지 않았다.

아빠
나가봐.

쾅 -


배진영
X발...

이럴거면 왜 죽도록 공부한거지?

내 노력은, 싹 다 무시하는거야?

이런 모든게 짜증났다.

하루 빨리 독립하고 싶었다, 아버지에게서

- 고 2 겨울방학 -

아빠
.....그래서 지금 한국에 가겠다는거냐?


배진영
네, 아버지

엄마
강다니엘 따라가는거야?


배진영
어머니, 어머니는 왜 항상 제가 강다니엘을 따라한다고 생각하세요?

아빠
목소리 낮춰라, 니가 강다니엘보다 덜 떨어진 건 사실이니까.


배진영
.......아버지는,


배진영
끝까지 냉정하시네요


배진영
그래도 아버지의 하나뿐인 아들인데, 한국 가서 독립하는게 걱정되지는 않으세요?

짝 -

처음으로 해본 반항이었는데,

말을 하자마자 아버지는 나의 뺨을 후려쳤다.

아빠
썩을 놈... 이럴 바에는 나가 뒤져. 넌 살 가치가 없어.

엄마
여보!

아빠
......한국 가던 말던 알아서 해라. 내 알 바 아니니까.


배진영
............

-

만약에,

만약에 이 세상에 신이 존재한다면,

그 신은 나를 가지고 노는 것 같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학교 배정을 강다니엘이 다니는 학교에 받았다.


배진영
X발, X발!!

그동안 내가 얼마나 강다니엘 때문에 힘들었는지 알면서,

아무도 몰라도 하늘 당신은 알잖아.

꼭 나한테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언제까지 나 괴롭힐거야, X발

하늘을 보며 원망할 뿐이었다.

눈물이 뺨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배진영
......배진영, 정신차려.


배진영
네가 무너져서 제일 좋아할 사람은, 강다니엘이야.


배진영
정신차려, 배진영.

예상대로, 좆같은 학교 생활이 이루어졌다.

미국과는 달라 더더욱 마음에 안드는 교육과정 시스템과,

아이들의 사고 방식.

그냥 모든게 마음에 안들었다.

그런데, 한 여자애가 눈에 띄었다.

그 여자애는 강다니엘과 같이 지내는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강다니엘과 소꿉친구라고 했다.

저 여자애만은 뺏기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던 내껄로 만들고 싶었다.

모든 걸 가져가고 잃게 만든 강다니엘 너에게,

김여주라는 여자애만은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근데, 근데

김여주 너 마저도,

강다니엘에게 서는구나.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비참할까, 언제부터 비참했을까.

강다니엘이 내 인생에 끼어들기 시작한 순간부터?

물론 그렇게 지금까지 생각해왔다.

근데,

더 비참해지니까 알겠더라.

왜 강다니엘은 되고,

나는 안되는지


배진영
흑.... 흑....

강다니엘과 전화를 마친 후, 처음에는 욕이 나왔고, 두번째에는 좆같은 과거 회상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날 웃게 만들어주던 첫사랑 ' 김여주 ' 를 잃은 것에 대해,

사람으로써, 슬퍼했다.


배진영
내가 누군가 때문에 이렇게 슬퍼한 적이 있었나.

흐르는 눈물을 휴지로 벅벅 닦으며 생각해봤다.

그런데, 없는 것 같다.

김여주 넌 내게 뭐든게 다 처음이었고,

그렇기에 더 좋았고,

잃은 상대가 강다니엘이 아니었어도,

비참했을거야.

하긴, 맨날 욕만 지껄이는 내가 뭐가 좋겠어.

어차피 원인은

배진영 다 네가 제공했잖아.

언제까지 도망치고, 무서워할거야.

너도 네가 잘못한 거 알잖아, 배진영


배진영
흐흡... 흑....

또 다시 좆같은 과거 회상이 내 머릿속에서 일어났다.

중학교 1학년, 강다니엘이 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내가 잘못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이제야, 깨달은 것 같다.

너가 다 자초한 일이잖아, 배진영

왜, 남탓하는거야?

군자구저기 소인구저인

이 말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인데요

우연히 한문시간에 배웠다가 너무 감명이 깊어 마음속이 새겨두고 있답니다

제 작중 하나인 ' 전교어장김재환X전교여우김여주 ' 를 옛날부터 보신 분은 아실거에요 ! 그 작에도 이 말을 언급했었거든요 ㅎㅎ

뭐, 이 말은 대충 "남탓하지말라" 이런뜻이래요

군자는 인격자를 말하고, 소인은 비인격자를 말합니다 :)

ㅎㅎ... 그냥 그렇다구여...ㅎㅎ


스프들 800명이라니.. 저에게는 너무나 과분한 숫자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

요즘 감사한 일이 너무 많아 이벤트를 고민하던 중 생각해낸 것이 "손편지 써드리기" 인데요 ~

저에게 손편지를 받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 달아주세요 ♥

그 분들 중에서 다섯 분 뽑아 써드릴게요오♥

그럼, 오늘도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 편지는 선착 아니에요 !! 뽑기로 뽑을거에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