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풍화]
1. 인연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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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겨울 밤 흩날리는 눈을 보며 신나하는 지안과 세자 도경수.

지 안
..눈은 언제나 소복하고 하얗지 않습니까?


도경수
난 너의 피부가 더 곱고 하얗다. ( 미소를 지으며 )

지 안
저하 계속 이러시는건 아니되옵니다 .. 나중에 차가운 눈을 같이 볼수 없게 된다면 어쩔껍니까..


도경수
난 무슨 일이 있다 하더라도 너와의 결혼 약조는 지킬 것이라고 약조를 했었지. 그 약조를 지킬 것이다.

지 안
저와 오늘 불꽃놀이를 쏘아 올리기로 한것까지도 말입니까-?


도경수
잊지 않았다 . 난 열다섯을 지난 가을부터 너를 마음에 담았고 , 스물하나를 지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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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 불꽃놀이 현장에 온 세자와 지안 -

지 안
저하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 여기서 활로 불꽃을 쏘아올리면 근사하지 않겠습니까?


도경수
꼭 이건 우리의 사랑같다고 해도 무방하겠구나 . 아름답지만 그 끝을 모르는 ..


도경수
난 두렵다 . 내가 그 끝에 , 너에게 나중에 무엇을 하게 될지가 .

지 안
무슨 일이 있어도 전 저하 곁에 머무를 것입니다 저에게 칼날을 드러내어도 ㅎ

지 안
난 이때 알고있었다 나에게 오늘따라 무뚝뚝한 이유를.

지 안
그가 조선을 떠난다고 들은게 한창이였기에 아픈걸 드러낼수가 없었다.

지 안
아픈걸 드러내면 세자도 마음이 여려질것이니 아무렇지 않게 보내보자 싶었다.


변백현
? 형님~!! 형님도 불꽃놀이를 보러온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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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 변백현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도경수.

지 안
( 저하 송구하오나 ..저를 잊고서 편히 지내주세요..저를 용서하세요 ..)


변백현
형님 이 활은 뭡니까? 누이 것입니까? 누이는 하여간 취미가 특이하시고..


도경수
나와 쏘아올릴 활이다. 이 활을 마지막으로 쏘아올리며 조선을 떠날것이다.


변백현
형님 그래서 누이는 어디계십니까..?

지 안
!! ( 세자 저하의 목소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