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도련님, 오늘은 안돼요
73 대청소의 시작☆


2층 -


김여주
자자 , 나는 물걸레 질을 할테니 오빠는 창문을 좀 깨끗이 닦아봐 -

여주는 서툴러 할 지민이를 위해 자기가 직접 시범을 보였다.


김여주
여기 창문 틈 보면 - 먼지가 많이 쌓여있거든?


김여주
이런거를.. 이렇게 - 쓱쓱 닦아내면 돼 ,


김여주
지민이를 보며)) 어때 , 쉽지?


박지민
..어려울 거 같은데...-


김여주
이게 뭐가 어려워 ㅋㅎㅋ


김여주
일단 해봐 , 어려우면 나 불러 -


박지민
끄덕))

여주가 걸레를 물에 적시러 화장실을 간 사이 지민이는 열심히(?) 창문을 닦았다.


박지민
오.. 이거 꽤 재밌는걸?

.


김여주
잘 하고 있어?


박지민
끄덕))


박지민
이것 봐 - 깨끗하지?


김여주
오 ! 잘했네 -

.


김여주
근데 오빠 ,


박지민
응?


김여주
집에 창문 많은 거 알지..? ㅎㅋ


김여주
복도에 일렬로 다 있고 - 방별로 큰 - 창문 하나씩 다 있잖아 !


박지민
아....((깊은 깨달음


김여주
ㅎㅋ 화이팅 !!

.


박지민
근데 나 심심해...


김여주
창문 닦고 있으면서?


박지민
그래도...


김여주
그럼... 노래 틀까?


박지민
ㅎ 응 -


김여주
알겠어 , 잠시만 ㅎ


김여주
블루투스 스피커 가져올게 -

여주는 물걸레를 잠시 내려놓고 1층으로 내려갔다.

그 사이 지민이는 창문을 닦고 있었는데 새삼 하늘이 예뻐보였다.


박지민
원래..이렇게 하늘이 밝았나?

"어쩌면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살아가다 미처 하늘을 보지 못한 걸 아닐까"

지민이는 한 껏 기분이 좋아진 채로 창문을 쓰윽 쓰윽 닦았다.


박지민
창문에 있는 먼지를 불며)) 후~


박지민
흐뭇))

.

여주는 어느새 2층으로 올라와서 자기 폰과 스피커를 블루투스로 연결시킨 뒤 음악을 틀었다 .


김여주
오늘 날씨 되게 좋던데 -


김여주
하늘 봤어?


박지민
어어 ㅎ


박지민
진짜 예쁘더라 -


김여주
그니까 ~

.


김여주
아 , 맞다 - 나 산 거 있는데 !!


박지민
산거라니?


김여주
흐흫 잠시마안 -


김여주
내 가방이 어디있더라...


김여주
여기있네 ,

여주는 가방안에서 조그마한 상자를 하나 꺼냈다.


박지민
그게 뭔데?


김여주
캔들 !


김여주
라벤더 향 , 로즈 향 , 데이지 향 , 쟈스민 향 하나씩 샀어 ㅎ


김여주
집 안에 이런거 하나씩 놔두면 좋더라구 -


박지민
아빠미소))


박지민
여주는 무슨 향 ?


김여주
나는 로즈 향 -


김여주
음....


김여주
오빠 라이터 있어?


박지민
라이터? 나는 없는데...


박지민
잠시만 , 다락방에 있을 수도 있어 !

지민이는 라이터를 찾기 위해 다락방으로 갔다..

.


박지민
여기 ㅎ


김여주
땡큐 -!


박지민
아 , 아니다 . 라이터 줘봐


김여주
...?

지민이는 라이터를 가지고 직접 캔들에 불을 붙였다.


박지민
다칠수도 있어 -


김여주
차암나 ?


김여주
무슨 나를 어린이로 취급하시네 ?


박지민
미소))


박지민
나 청소 해야돼 , 이제 -

지민이는 그 상황을 애써 나가려고 핑계를 댔다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