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홋/BL] 사랑은 미친짓이다?
#05



권순영
???


김민규
아니, 형. 진짜 원우 형 오는지 몰랐어요?


이지훈
그러게, 난 당연히 둘이 같이 오는 줄 알았지..


전원우
아, 순영이가 요즘 바빠서 정신이 없어.


권순영
ㅇ..어어..


김민규
나랑 지훈이 형이 샐러드 바 다녀올게요, 형들이 그거 시켜놔요!!


전원우
어~


권순영
ㅁ..뭐 어떻게 된거야..??


전원우
보이는 그대로.


권순영
그치만.. 우리 헤어졌잖아..


전원우
다 잊었어? 우리 헤어지면 10만원이야.


권순영
아..


전원우
일단 오늘은 모른 척 해.


권순영
응..


이지훈
다 시켰냐?


전원우
아니 이제 시켜야지.


이지훈
이것들이 하여간..


전원우
이게 낫지 않냐?


이지훈
그럼 그걸로 시키던지.


이지훈
근데 너네 잘 만나고 있었냐?


전원우
우리야 뭐 잘 만나고 있지~ 그치 순영아~


권순영
우웅..


전원우
뭔 당연한 걸 물어봐~


김민규
하긴 우리 헤어지면 10만원이잖아요..


이지훈
그건 그렇지ㅋㅋㅋㅋ


김민규
가뜩이나 우리한테 돈 쓰기 싫어하는 형들인데 싸웠으면 싸웠지 어떻게 헤어져요ㅋㅋㅋ


이지훈
그건 그렇네ㅋㅋㅋ


권순영
그..렇지..


이지훈
우리는 밥 다 먹고 집에 갈 건데 너네도 알아서 갈거지?


전원우
응, 그래야지.


이지훈
다음에도 이렇게 종종 보자.


전원우
그래~


이지훈
내가 불시에 전화할거임!


김민규
ㅋㅋㅋㅋ그렇게 알고있으래요ㅋㅋㅋ


전원우
그래, 잘먹었고 다음에 또 보자~


권순영
어, 다음에 봐~


전원우
순영아, 늦었어. 데려다줄게.


권순영
안 그래도 되는데..


전원우
어두워졌잖아, 타. 데려다줄게.


권순영
우응..


전원우
그동안 잘 지냈어?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잘 지낸 줄 알았는데 아니었으니까.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네가 없는 내 삶은 천천히 무너졌으니까.


권순영
그런 줄 알았는데..


권순영
꼭 그런 건 아니더라고..


전원우
벌써 다 왔네. 잘 들어가.


권순영
응.. 너도 잘 가..


권순영
하.. 진짜 괜찮은 줄 알았는데..


권순영
아니었네..

가끔 생각나도 괜찮은 줄 알았다. 네가 없어도 이렇게 살아지니까. 그런데 완벽히 틀렸다. 너를 보자마자 그렇게 생각했던 내가 이렇게 쉽게 무너져버렸다.

이제 너를 마주볼 자신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아직 너를 잊지 못했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너는 이제 내가 아무렇지 않은 걸까.

내가 더 먼저 좋아했고, 먼저 고백했다. 그리고 먼저 헤어지자고 했다. 그런데 왜 이별은 너보다 먼저가 안될까.

나는 오늘도 이렇게 너를 그리다 잠들어.


전원우
하..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가 힘들었다. 아무렇지 않지 않은데 다시는 안 뛸 줄 알았던 심장이 너로 인해 다시 뛰는데 역시 나는 너를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다. 너는 내 머릿속에서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이렇게 너를 생각하다 웃음을 지어도 나를 보며 굳어버린 너를 떠올리면 가슴 한 켠이 아려온다.


전원우
진짜 보고싶어 죽겠네..


전원우
아직도 좋아하면 어떡하자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