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연의 단편 모음집❣
에피소드 3. 상사 말에 불복종하지 않는다 (슈짐) 上


*

박지민과 민윤기는 해군으로 계급은 각각 대위, 중위였으며 뛰어난 실력으로 해군들 사이에서 굉장히 유명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작전이 끝나고 복귀하던 중이었다.

다만, 지민을 구하려다 윤기가 살짝 다쳤을 뿐..


박지민
민 중위, 지금 작전 결과 사령탑에 보고해.


박지민
그리고.. 복귀하자 마자 내 방으로 따라들어와.


민윤기
..네, 알겠습니다.

지민이 무섭게 쳐다보며 말하고는 뒤를 돌아섰지만 지민의 어깨는 살짝 떨렸다.

울음을 참고 있는게 분명했고 윤기는 그것을 다 알고 있음에도 어쩔 수 없어 고개만 푹 숙일 뿐이었다


박지민
민 중위.


민윤기
중위 민윤기.


박지민
이 바보야아..ㅠ


박지민
또 다쳤자나.. 왜 그랬어..


민윤기
지민아..


박지민
.. 일단 좀 쉬자. 여기서.


민윤기
여기서?


박지민
응. 어짜피 내일 쉬는 날이라 신경 안 쓸거야.


민윤기
(끄덕)


박지민
너무 무리했더니 졸려어..


민윤기
응, 자자 우리 지민이..


박지민
우웅..

지민은 하루 종일 긴장했고 평소보다 격하게 싸웠던지라 금방 잠들었고 윤기는 그런 지민을 바라보다 잠이 들었다.

*

09:01 AM

민윤기
지민아.


박지민
윤기야아.. 일어나써..?


민윤기
응, 지미나 나 배고파.


민윤기
먹을 거 갖다죠.


박지민
...


박지민
민 중위, 당장 옷을 갖춰입고 먹을 것을 가져온다.


박지민
상사 말에 불복종하거나 질문하지 않는다. 이상.


민윤기
중위 민윤기. 음식 가져오겠습니다.


박지민
그래 갔다와.

윤기는 이럴 때만 상사지.. 거리면서 옷을 챙겨 입고 방을 나갔다.

윤기는 몇 분 안되어 음식을 가져왔고 먹기 시작했다.

물론 입을 삐죽 내밀면서..


박지민
윤기, 왜 이렇게 삐져 있어?


민윤기
아무것도 아닙니다, 박 대위님.


박지민
하..?


박지민
'이렇게 나오시겠다?'

윤기는 보란 듯이 삐져 있었고 지민은 속으로 훈련 때 골탕 먹일 것만 생각하고 있었다.

*

다음날..


박지민
오늘은 다이빙 연습을 할거다.


박지민
모두 입수 준비를 하고 바다에 뛰어든다. 실시.

해군들은 하나둘씩 입수 준비를 하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물론 윤기는 상처 때문에 입수를 잘하진 못했다.

지민은 그걸 놓치지 않았고 훈련이 끝난 뒤 일부러 더 크게 혼냈다.


박지민
민 중위, 요즘 헤이해진것 같다?


박지민
너보다 아래인 애들도 잘하는데 중위나 되서 이렇게 할거야?


민윤기
아닙니다.


박지민
요즘 내 방 찾아올 일이 참 많네?


박지민
복귀하고 내 방으로 따라와.


민윤기
네, 알겠습니다.

지민을 이 말을 남기고 천천히 윤기를 지나쳐갔다.

이런 귓속말을 하면서..


박지민
우리 윤기, 삐진거야?

윤기는 그걸 듣고 몰래 피식 웃었고 육지로 돌아가는 동안 몰래 혼자 실실 웃었다.

소심한 복수를 하는 지민이 너무 귀여워서.

*


민윤기
박 대위님.



박지민
어 민 중위 와써?

윤기가 이건 상사로 대하라는 건지 애인으로 대하라는 건지 헷갈려 할때 지민이 윤기의 볼에 뽀뽀를 했다.


박지민
(쪽-)


박지민
귀여워 민윤기


민윤기
너가 더 귀엽거든.

윤기는 이 말을 하고 진하게 키스를 해왔다.

*

다음날


박지민
..비록 오늘 힘든 작전이 될 것 같지만 겁 먹지 않길 바란다.

지민은 해군들에게 괜스레 이런 말을 했다.

오늘 작전은 다른 나라에서 처들어온 해적들의 인질극을 막는 것이었기 때문에..

지민도 평소보다 긴장을 했다.

자칫하면 윤기와 자신 둘다 죽을 수도 있는 작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지민은 윤기를 따로 불렀고 조용히 이 말을 남겼다.


박지민
나 절대 구하지마.


민윤기
지민아..

지민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박지민
민 중위, 공과 사를 분간 못해?


박지민
이건 상사로써 명령하는 거다.


박지민
상사 말에 불복종하지 않는다. 이상.


민윤기
중위 민윤기.. 네, 알겠습니다.

지민은 뒤를 돌아 해군들 사이로 걸어갔다.

윤기 눈에는 지민이 매우 떨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저 멀리서 해적선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