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주 (World tour)
제 10화


제 10화.

"나 오늘 여기서 자고 갈래."


강다니엘
뭐?


김여주
여기서 자고 가겠다고. 안돼?


안되냐는 나의 질문에 그는 당황했는지 또 눈두덩이로 손을 올리며 나에게 대답했다.


강다니엘
아니.. 뭐 그런 건 아냐. 방도 있고.

그럼 됐지. 왜 그러는 거야?


강다니엘
그럼.. 그냥 자고 가.


김여주
응. 고마워.

다행이다. 어릴 때 처럼 혼자 텅 빈 집에서 자고 싶진 않다.

띵동.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 무슨 일이지?


강다니엘
잠시만.

그는 나에게 생긋 웃어주고는 현관으로 달려나갔다. 문 밖에서는 남자 목소리와 여자 목소리가 같이 들려왔다.

그는 문을 열고는 문 밖의 사람. 아니 사람들에게 웃어주다 누군가를 보고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박우진
나 왔는데 표정이 왜 그래?


강다니엘
너 때문 아니고. 니 옆에 누구야.

다니엘의 목소리는 몇 분 사이에 낮은 톤으로 변했다. 내가 알던 그 다정한 모습이 아니었다. 살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최다희
안녕하세요- 오빠- 저 다희에요. 최다희-


강다니엘
얘 뭐냐고.

그의 목소리는 굉장히 화난 듯 들렸다. 그 말에 박우진은 당황하며 대답했다.


박우진
오고 있는데 계속 질척대잖아. 너 한 번만 보고 가겠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박우진의 말에 다니엘은 짜증스러운 얼굴로 박우진만 세게 당겨 집 안으로 들이고는 그 여자. 아니 최다희는 문 밖에 둔 채로 문을 세게 닫았다. 그러고는 초인종과 연결되는 전기선을 끊었다.

"골 때리네."


김여주
..


김여주
여친이야?

내 말에 그건 절대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


강다니엘
아니. 그건 절대 아니야.


박우진
여자의 일방적인 대시?


박우진
다녤이 철벽남이지..

철벽남이라. 아. 그래서 아까도 표정이 확 변했던 거였군.


김여주
혹시 여친이라도 있는거야?


박우진
그렇다고 해야하나?


강다니엘
응.

응. 이라니. 관심은 없지만 그 여친이 누군지는 알아야겠지.


김여주
누군데.


박우진
곧 올거야.

곧 올거라고? 그래서 아까 그 여자를 돌려 보냈었구나.


강다니엘
나쁜 년은 아니야.

그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초인종이 울렸다.


강다니엘
전기선 끊었는데 저게 왜 울려?


박우진
내가 다시 이어 붙였어.


강다니엘
참, 나.

그래도 그는 터벅터벅 걸어나가서 문을 열었다. 문 앞에는 여자가 있었다.


박은정
오빠- 안녕-


강다니엘
왔네.

그녀는 신고 있던 하이힐을 벗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하루 종일 하이힐을 신고 다녔는지 발뒤꿈치에 피멍이 흐리게 들어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박우진을 발견한 듯 했다.


박은정
우진 오빠도 안녕 -


박우진
응.

박우진은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다. 그녀는 나를 발견한건지 다니엘에게 조용히 물었다.


박은정
"쟤 누구야?"


작가(?)
오늘 분량이 조금 짧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