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일주 (World tour)

제 15화

제 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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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내가 미안해. 정말로."

박지훈은 내 말에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에게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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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ㅁ,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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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내가, 미안하다고. 너 씹고, 차단하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흐윽-

결국 참지 못하고 또 눈물을 흘렸다. 그래도 다행이다. 이제라도 사과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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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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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차단했었어?

박지훈은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듯이 나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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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응.

그 때, 하얀 가운이 잘 어울리는 얼굴을 가진 남자, 아니 의사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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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이대휘

안녕하세요 박요주씨의 보호자입니까? (안녕하세요. 박여주씨 보호자 이신가요?)

그의 질문에 다니엘은 웃으며 대답했다. 뭐라고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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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예 병명이 무엇입니까? (네. 병명이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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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이대휘

스트레스성 질환인 것 같습니다. 두통, 현기증 등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성 질환인 것 같습니다. 두통, 어지러움 등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의식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다니엘은 다 알아들은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또다시 무언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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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니엘

당신, 한국인입니까? (당신, 한국인 이신가요?)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더니 한국말로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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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이대휘

네, 맞아요. 보아하니 한국인 이신 것 같네요. 제 이름은 이대휘에요.

그의 한국말에 나와 박지훈은 무척 놀랐다. 이대휘, 이런 우연이 다 있네.

그는 우리를 보며 예쁘게 웃어주었다. 남자지만 여성스런 분위기가 풍기는 그의 눈웃음은 예뻐 보였다.

그가 한국말을 하자 나는 그제서야 입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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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럼, 가도 될까요?

내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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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이대휘

네. 가급적이면 스트레스 안 받게 행동하세요.

그의 말에 외투를 걸치고 다니엘, 박지훈과 나가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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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희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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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희

여긴 어쩐 일이에요? 옆은 누구고?

아까 집까지 쫓아왔다던 여자가 뒤에 서 있었다. 이 병원의 간호사인 듯 했다. 아까 그 한국인 의사에게 손까지 흔들어줬으니.

그녀는 생긋 웃으며 다니엘에게 걸어왔다. 그 웃음이 마냥 밝지는 않았다. 음흉한 무언가가, 보였다.

또각. 또각.

그녀의 구두굽 소리가 가까워질 수록 내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당장이라도 나서서 막고 싶었다.

다니엘도 그 무언가를 아는지 경직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전혀 다정한 눈길이 아니었다.

또각. 또각. 탁.

그녀가 다니엘 앞에 멈춰섰다. 그러고는, 안기려 했다.

다니엘은,

그런 그녀를,

세게 밀쳤다.

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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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희

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