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키스 한 번으로 만족하겠어?
#05. 지독한 여성편력자.



그렇게 우리는 음악실 청소를 마치고 서로 집으로 향했다.



김여주
...


김여주
왜 따라와.


최연준
응?


최연준
따라가는거 아닌데?


김여주
...--


최연준
왜, 여기 우리 집 방향이야


김여주
...

재수없어..






최연준
집, 여기야?


김여주
...어


최연준
그럼, 들어가라


최연준
내일 학교에서 봐, 따까리


김여주
...

결국엔 집 앞까지 왔으면서

안 따라오긴 무슨..

...




털썩.-

나는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몸을 던졌다.



김여주
으으..-

음악실 청소에 뻐근했던 몸을 쫘악 피곤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김여주
...

그 순간 나는 최연준이 떠 올랐다.


김여주
아무리 생각해도


김여주
...이상해.

그녀석은..


처음 학교 뒤 담장에서 만났을때에는 이런 이미지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보니 그의 다정했던 행동들이 자꾸만 생각이 났다.


김여주
...

처음엔 그렇게 차갑던 시선이, 이제 내게 다정하게 구는 최연준이 낯간지러웠다.


김여주
..뭐야 진짜

두근

나도 모르게 그를 의식하고 있던 것일까

...




하지만, 그것이 떨림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참 바보같다.

다음날

나는 최연준을 피해서 멀리 도망다녔다

어젯밤 그의 대한 떨림이 진짜인 걸 마주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상태에서 최연준을 보면 난...

안 흔들릴 자신이 없었다.



김여주
...


김여주
...최연준 없는 것도 조용해서 좋네.


김여주
...

오후, 점심시간

나른해진 몸을 이끌고 옥상으로 향했다.

사실, 보건실에 가려고 했지만

너무 많이 갔던 탓인지 이제는 보건실 선생님도 꾀병인줄 아는 날 그냥 보낼게 뻔했다.

그래서 찾은 해결책이라곤 옥상이었다.


김여주
이 시간 쯤 옥상엔 사람은 없겠지...


철컥.-


쪽.-

옥상문을 조심스레 열자 어디선가 끈적한 소리가 들려왔다.


김여주
...?



최연준
...하-

등장인물
여자 | ...하,, 연준아

옥상 앞에 있던 것은 연준과 모르는 여자였다.

그리고 그 둘은 서로 밀착 된 채 서로의 뜨거운 숨을 내쉬고 있었다.



김여주
...

무슨...

학교에서 뭘 하는거야, 저 새끼는..


나는 옥상 문을 붙잡고 문틈으로 그들을 엿보았다.


등장인물
여자 | ..쪽,,


최연준
...


최연준
...(힐끗)


김여주
!

나는 여자와 키스를 하던 연준과 눈이 마주졌다.


김여주
...(휙)

나는 못 본 척 고개를 돌렸지만

최연준은 그런 날 더 집요하게 바라보았다.


최연준
...

다른 여자와 키스를 하면서 나를 향한 그 눈빛은 끈적했다.

나는 노골적인 그의 시선을 피하려 했지만 그 묘한 끌림에 멈출 수 없었다.

그의 섹시하게 풀린 눈꺼풀이

야릇한 그의 묘한 표정이

그 녹진한 눈빛이 마치 나를 삼켜버릴 것만 같았다.


최연준
...'피식'

그리고 이내 연준은 어쩔 줄 몰라하는 나를 보곤 피식 미소를 짔는다.


김여주
...!

난 여우 같은 저 눈매에 매료된 듯 그 웃음에 무슨 의미가 담겼는지 조차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저..

다른 여자와 입을 맞추는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김여주
...

근데 뭐지

뭐랄까, 이 묘한 끄적임 뒤에

쿵 내려 앉은 심장이

자꾸만 욱신거렸다.

...


김여주
...

가자, 그냥.

내가 왜 이런걸 보고 있는지 참..

나는 움크렸던 몸을 일으키기 위해 옥상 문 손잡이를 붙잡았다.

덥썩.

밀끌~


김여주
!

나는 오래 지탱했던 몸이 갑자기 힘이 들어가자 붙잡고 있던 손잡이가 그대로 미끄러졌다.

철컥.-


김여주
아, 이런


등장인물
여자 | 꺅!!

등장인물
여자 | ㄴ..누구...?


최연준
...


최연준
...푸핰ㅋㅋㅋ

연준은 고꾸라진 나를 보곤 웃음을 터트렸다.


김여주
...에이, 씨

창피해 죽을 것 같다...


등장인물
여자 | ..아 어떡해..(휙)

여자는 나와 눈이 마주치자 은밀한 무언가를 들킨 사람처럼 얼굴이 빨개져 옥상 문을 벌컥 열고 달아났다.



김여주
..아

저쪽도 쪽팔리긴 한가보네...


"뭐하냐, 거기서"


김여주
!


최연준
너, 언제까지 누워있을래


최연준
바닥이 그렇게 좋아?


김여주
..


김여주
..그런거 아니거든. (벌떡)

나는 연준의 말에 그자리에서 몸을 '벌떡' 이르켰다.


최연준
ㅋㅋㅋㅋㅋ


김여주
...하씨.

쪽팔리네 진짜;



최연준
그건 그렇고


최연준
왜 남을 엿봐?


최연준
혹시 엿보는게 취미야?


김여주
...뭐래;;


김여주
지는 옥상해서..


최연준
옥상해에서? (싱긋)


김여주
...옥상


김여주
...옥상..


김여주
학생주제에...

나는 순간 그때의 최연준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래서인지 말을 제대로 나오지않았다.

...왜지


최연준
응?ㅎㅎ


김여주
...

또 저 표정..

저 뭐 문제있냐는 듯한 능청거리는 표정이 맘에 안든다.


김여주
...왜 웃고 지랄이야

나는 또 그럴때마다 거칠게 반응한다.


최연준
왜?


최연준
웃지마?


김여주
네 애인한테나 웃어.


최연준
애인?


최연준
나 애인 없는데?


김여주
...그럼 아깐,,


최연준
아?


최연준
그건 그냥 아는 선배


김여주
...

...허, 최연준

너, 아주 발랑까졌구나?

...


김여주
너는 아는 선배랑 키스도 하나 봐.

또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최연준
응?


김여주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김여주
너..진짜..


최연준
나, 뭐?


최연준
뭔 소문을 들었길래? (피식)

내 눈앞에 연준은 웃고 있었지만 그에게선 왠지 모르게 싸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차가워졌달까, 다시.


김여주
...


김여주
...날라리에다가 여성편력 심하다고.


최연준
음..~


최연준
그런 소문을 들었구나~?


김여주
...


최연준
근데, 뭐


최연준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김여주
...뭐??

쿵..-

또 한번 가슴이 아래로 내려 앉는다.

연준에 말대로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닌걸 알면서도

난 왜 그에게 짜증을 내고 있는지..



최연준
그니까


최연준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냐고


김여주
...


최연준
너,


최연준
너, 나 좋아해?


김여주
!


김여주
ㅁ, 무슨!


김여주
너 같은걸 내가 왜.


최연준
아, 그래?


최연준
나 같은게 뭔데?


김여주
지독한 여성편력자.


최연준
아..ㅋㅋ


최연준
여자라고 다 좋아하는건 아닌데


김여주
...어쩌라고


최연준
응, 그거 너 말하는거야.


김여주
..뭐?


최연준
넌 여자로 안 보인다고 ^^


김여주
...하, 그래서 뭐.


김여주
잘됐네. 그래 보이고 싶지도 않았는데.


최연준
...ㅎㅎ


최연준
따까리.


최연준
우리 내기 하나 할까?


김여주
..갑자기 무슨


최연준
너가 이기면 내 따까리 안 해도 돼


최연준
그리고 귀찮게 안 할게


최연준
어때?


김여주
네가 이기면?


최연준
그럼, 내 말에 무조건 복종.


최연준
토달지 말고.^^


김여주
하?


김여주
그래서, 내기가 뭔데


최연준
너가 그 토록 싫어하는 여성편력인 날.


최연준
꼬셔봐.


김여주
...하아?


최연준
난, 안 넘어갈 자신있거든.


최연준
어때?


최연준
해볼래?


김여주
...

저 여유로운 표정, 짜증난다.

나는 그런 연준의 도발에 오기가 발동했다.


김여주
그래, 해보지 까짓것.


김여주
내가 너 꼬셔볼게.


최연준
...(피식)


최연준
그래, 해봐 어디.

그렇게 우리의 자존심이 걸린 내기가 시작 되었다.

...





자.


지금부터 시작이에요


ㅎㅎ

재밌게 보셨다면 다들 손팅 부탁드려요👾💓

다음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