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키스 한 번으로 만족하겠어?
#08. 선 넘는 건 아니지, 버릇없이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나는 어느정도 너에 대해 파악 할 수 있었다.


김여주
...시발, 진짜···


김여주
간다고 가..-


최연준
ㅎㅎ

너는 안 해줄 것처럼 빽빽 거리다가도 곧잘 내 말을 들어주었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 험하게 말할때면 조금씩 내 눈치를 보곤 했다.

그때,

겉으로는 무표정에 말을 걸면 날카롭게 날이 서 있지만 생각보다 사람에 대한 정에 약한 체질이란 걸 알았다.

그 누구보다 외로움을 타면서 왜인지 사람을 두려워하는 너였다.



최연준
...

나는 그런 네가

보면 볼 수 록 재밌었다.

궁금했다

너의 이 경계 넘어엔 어떤 모습일까

흐트러진 너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허물어진 장벽에 숨겨 둔 본 모습이

궁금했다.






쪼옥..-

옥상에서 이름모를 선배와 키스를 하고 있을 때었다.



최연준
...하-

등장인물
여자 | ㅇ..연준아아...좋아해...-


최연준
...(싱긋)

쉽다

이런 분류의 사람들은

그저 싱긋 눈 한 번 웃어주고

예쁜 말만 속삭여 주면 좋아한다.

내게 접근해오는 사람들은 다 그렇다.

남자 여자 따질 것 없이 전부 비슷했다.

그저 한 없이 생글생글 웃는 얼굴을,

누구에게나 친근한 털털한 성격을,

모두 좋아했다.

나에겐 사람을 다루는 일은 너무 쉬웠다.

뭐, 하지만 뒤로는 호박씨 까는 새끼들은 분명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내 앞에서 그걸 표출해내는 이는 없었다.

웃스운 새끼들이지, 앞에서 못 할말 뒤로 하는게

그런데

너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나를 대놓고 경멸한다는 듯한 얼굴이

그 얼굴이 썩 맘에 들었다.


김여주
...(흠칫)

나는 몰래 엿보고 있는 너를 발견했다.


최연준
...쪼옥..-

나는 일부러 너를 지그시 쳐다 보았다.

재밌었다.

너의 그 반응들이

놀랐는지 흠칫 오므려진 너의 어깨와 동그랗게 커진 눈이 나를 바라보는게

오싹하면서도

더 짓궂게 놀리고 싶어졌다


최연준
...'피식'

이런건 처음인듯 고장난 너의 얼굴은 꽤 볼 만 했다

하지만,


김여주
너는 아는 선배랑 키스도 하나봐.


최연준
응?


김여주
...소문으로 들었는데.


김여주
너..진짜..


최연준
나, 뭐?


최연준
뭔 소문을 들었길래? (피식)

선 넘는 건 아니지.

버릇없이.

...


최연준
여자라고 다 좋아하는 건 아닌데


김여주
...어쩌라고


최연준
응, 그거 너 말하는거야.


김여주
..뭐?


최연준
넌 여자로 안 보인다고.


김여주
...

툭하면 욕하고 거칠어진 버릇을 길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

앙칼진 고양이 제 주인에게 빌빌거리게

우습지, 이런 나도.

사고회로 자제가 꼬여있는 나에게 너는 쥐락벼락하는 맛이 있는 좋은 장난감이었다.

뭐 어쩌겠어, 이게 내 본 모습인데.


그때부터 더 나는 너를 집요하게 긁어댔다.


최연준
우리 내기 하나 할까?


김여주
..갑자기 무슨


최연준
너가 이기면 내 따까리 안 해도 돼


최연준
그리고 귀찮게 안 할게


최연준
어때?


최연준
네가 이기면?


최연준
그럼, 내 말에 무조건 복종.


최연준
토달지 말고.


김여주
하?


김여주
그래서, 내기가 뭔데.


최연준
너가 그토록 싫어하는 여성편력인 날.


최연준
꼬셔봐.

내게 너무 쉬운 내기였다.

난 이미 알고 있었거든, 어렴풋이 네가 내게 호감이 있다는 걸.

원래 내기는 이기적인거야

목적을 위해서라면 반칙을 하더라도 집요하게 얻어 내야 하는게

신념이자, 잔뜩 꼬인 내 가치관이야

나는 너가 어디까지 하는지 지켜볼게

어디까지 굴복할 수 있는지

궁금해

...

..

.




_


_


" 좋은 아침 "

...



최연준
(싱글벙글)


김여주
...왜, 아침부터 쳐 웃고 있어;


최연준
좋아서?


김여주
...


김여주
...지랄.


최연준
ㅎㅎ


최연준
이쁜말~♡


김여주
시발---


김여주
시발---삐------삐삐----*#:%


최연준
ㅎㅎ


최연준
너 나 꼬시는거 잊고 있는건 아니지?


김여주
...

알지만,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는걸..

오늘 처럼 다정하게 굴다가도 갑자기 차가워진 모습에 난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부터가 가늠이 되지 않는다고ㅡ..



김여주
...그럼,


김여주
오늘 학교 끝나고


김여주
나랑 데이트 할래.

나는 일단 던지고 말았다.



최연준
...(움찔)


최연준
데이트라,


최연준
데이트라, ...좋지. (싱긋)

연준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보이며 웃었다.


김여주
...

...

..

.




_


_


...

이제 다시 여주시점이에요


다들


손팅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