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영원히 오직 나만이

믿을 수 없었다

영원히 나의 안개꽃이 되어준다던 여주는 지금 다른 남자와 키스를 하고

내가 그토록 믿고 의지하던 친구가 그 남자가 되고

둘 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였기에 그들을 미워하고 싶지 않았다

나 하나만 바뀌면 해결될거니까

그렇지만 아무리 여주를 좋아하지 않으려 해봐도 그럴 순 없었다

둘이 사귀는 건 사귀는 거고 내가 여주를 좋아하는 건 좋아하는 거니까

마음을 혼자 갖고 있으면 계속 여주곁에 있을 수 있겠지

혼자 체념하며 가게로 돌아왔다

하늘

음? 왜 혼자와?

하늘

여주는?

박지훈 image

박지훈

몰라 여주 화장실 갔나봐 안보여

내가 혼저 앉아 술을 마시고 있자 가끔 하늘이가 날 이상하게 쳐다봤다

그리고 여주랑 우진이가 시간차를 두고 차례로 들어왔다

여주는 돌아오자마자 뻗고 말았다

하늘

여주야 벌써 뻗은거야?

여주

음....몰라 잘래

우진이는 혼자 술을 홀짝였다

분위기는 시끌벅적했지만 나는 그 분위기에 몸을 맡길 수 없었다

아니 몸을 맡기지 않았다

그냥 나만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혼자 몇잔을 기울였을 때 쯤

멤버들 입에서 가자는 말이 나왔고 우리는 일어났다

박우진 image

박우진

여주야 잘가

박우진 image

박우진

강하늘 여주 잘 챙겨

하늘

야 나는 안 챙기냐

박우진 image

박우진

너도 너 챙기고ㅋㅋ

하늘

그래

하늘

안녕히 가세요 여러분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여주

아안녕히이 가아세에요오

지성 image

지성

여주 많이 취했네

성운 image

성운

잘가

성우 image

성우

잘들어가

그렇게 그날 우린 헤어졌다

우린 학교에서 종종 만났다

그리고 여주가 콘서트에 많이 찾아와서 멤버들과도 친해졌다

아무튼 학교에서 만난 너는 나에게 살갑게 대했지만

나는 너에게 살갑게 대할 수 없었다

그리고 계속 널 피했다

널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더 다가갈 수 없었다

니가 부담스러울까봐

널 내 마음속에서 지우려 해봐도 지울 수 없었다

지금도 좋아하고 있었다

여주를

네가 고백을 받은지 어느덧 한달이 지난 어느날

너를 학교 운동장에서 만났다

오늘도 넌 귀여웠고

밝았다

여주

지훈아 나 요근처에 이쁘고 한적한 카페 발견했는데 같이 가자

박지훈 image

박지훈

아...미안

박지훈 image

박지훈

나 스케줄 있어서 가야 할것 같아

여주

응? 지금 진영이랑 전화했는데

여주

지금 워너원고 촬영중이라면서

여주

진영이가 너 케어해주래

여주

늦게 오는거 이해해줄꺼니깐 차만 마시고 가자

박지훈 image

박지훈

....그래

박지훈 image

박지훈

뭐 마실래?

여주

난 딸기 스무디♡

여주

요즘 딸기 스무디가 땡기더라

딸기 스무디...귀엽다 여주 같애

박지훈 image

박지훈

딸기 스무디 한잔이랑 카페라떼 한잔 주세요

음료를 가져와 자리에 앉았다

여주는 딸기 스무디를 한번 쪽 빨고는 입을 열었다

여주

근데 지훈아...

여주

너 왜 요즘 나 피해?

피한게 아닌데

여주

조금 어색해하는 것 같기도 하고

박지훈 image

박지훈

너 우진이랑 사귀잖아

그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거칠게 말을 했다

여주

어? 그게 무슨 소리야?

박지훈 image

박지훈

봤어

박지훈 image

박지훈

우진이가 너한테 고백하는거

여주

그래서?

박지훈 image

박지훈

그리고 키스한거

여주

....그걸 봤어?

여주

그것도 거기까지만?

박지훈 image

박지훈

....

여주

잘들어 박지훈

박지훈 image

박지훈

?

여주가 책상에 손을 대고 내 얼굴 앞으로 자기 얼굴 가까이 댔다

여주

나 우진이랑 안사귀고

여주

저번생애도 이번생애도 태어나서 좋아한 사람이 딱 한 사람이야

여주의 얼굴을 바라볼 수 없었다

바라볼 용기가 없었다

여주

바로 너

여주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여주

단 하나뿐인 나의 영원한 꽃

깜짝 놀라 여주를 바라보았다

여주가 생긋 웃고 있었다

여주의 눈에 내가 맑게 빛났다

심장이 마구 뛰었다

여주

이번엔 내가 말할게

박지훈 image

박지훈

....?

여주

지훈아 좋아해

박지훈 image

박지훈

어? 읍...

여주가 내 입술에 입술을 맞췄다

너무 달콤했다

마치 세상에 우리 둘만 존재하듯

주변의 소음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고

내 귀에는 종소리만 울렸다

그리고 내 심장은 미친듯이 요동쳤다

너의 입술을 통해 너의 딸기 스무디의 맛이 났다

달콤한 넌 입술을 떼고 말했다

여주

세자 저하

여주

연모합니다

여주

오직 나만을 위한 꽃이 되어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