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53분만 기다리는 너와 나
00. 예고편

오빠가 세상을 떠난 날, 채연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장면을 보았다.
자신을 향해 돌진하던 차량. 순식간에 그녀의 눈앞을 가로막은 오빠 강태현.
그리고 날카로운 브레이크 소리와 함께 모든 것이 끝났다.
그날 이후, 채연은 살아 있는 것조차 죄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세상은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오히려 사고의 책임을 채연에게 덮어씌웠다.
"하필 그때 왜 같이 있었던 거야?"
"오빠가 널 지키려다 죽은 거잖아"
친척들조차 등을 돌렸다..
"채연아.. 아무리 그래도 그건_"
말끝을 흐리면서도 모두 같은 눈빛이었다. 책임을 암묵적으로 채연에게 돌리는 눈빛.
학교는 더 잔인했다.
소문은 사실을 먹어치우고 비난은 호흡처럼 자연스러워졌다.
복도에서 들리는 속삭임. 등 뒤에서 들리는 조용한 조롱. 책상 위에 새겨진 낙서들.
"친오빠 죽인 년"
"가족 죽인 무서운 년"
그 글자를 보는 순간, 채연은 다시 사고 현장으로 끌려 가는 듯 했다.
심장이 얼고, 손끝이 떨리고, 숨이 잠겨왔다.
결국 채연은 학교를 떠났다. 세상 어디에도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은 단 한 명 밖에 없었다.

어릴 때부터 함께 지낸 소꿉 친구, 최수빈.
모든 사람들이 등을 돌릴 때, 유일하게 곁을 지켜준 사람.
"제가 폰을 잃어버렸는데요. 제가 지금 찾으러 갈게요"
"네..? 공기계인데 무슨 말이에요."
"도와줄게. 혼자서 하려고 하지 마."
시간을 거슬러 연결되는 두 세계
그리고 둘은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게 된다.

강채연 (18)
오빠의 죽음을 자신 때문이라 믿으며 살아가는 소녀. 학교와 친척까지 자신을 비난하는 환경 속에서 자퇴했고, 극심한 죄책감과 우울을 안고 하루를 버틴다.

강태현 (19)
채연의 친오빠. 언제나 채연을 가장 먼저 보호해온 존재. 1년 전, 채연을 덮치려던 차량을 대신 막아내고 사망한다.

최수빈 (18)
채연의 유일한 친구이자 소꿉친구. 모든 사람들이 등을 돌릴 때 끝까지 곁을 지켜준 인물.
2025. 12. 12. 금 ~ RESTART
한 3년만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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