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리고 나
[너, 그리고 나] 02



예원
음.. 뭐 먹을거야?


태형
햄 샌드위치?


예원
그거가지고 저녁이 되겠어?


태형
아까 생수 하나를 다 마셔서 물배가 찼나..그렇게 배 고프진 않네.


예원
그럼 난 아보카도 베이컨 버거 먹을게.

잠시후

직원
음식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예원
오, 여기 괜찮은데? 맛있네.


태형
그렇네. 아, 근데..


예원
근데?


태형
저기, 냅킨 좀 주실래요?

직원
여기있습니다!


태형
감사합니다.


예원
뭐야 왜 말을 하다가 말아?


태형
너 여기 묻었다고.

(스윽)


예원
어.. 어, 그래? 고마워..//


예원
'또 이런다..! 자꾸 설레게 되잖아.'


태형
괜찮아? 얼굴이 좀 붉어진 것 같은데.


예원
저, 그.. 목 막혀서. 물 좀 더 가져와야겠네!


태형
아, 여기. 내 컵에 있는 물 마실래? 난 안마셨어.


예원
어.. 고마워!


예원
'잘생긴 그 얼굴로 다정한 표정 짓지 마..!'

(벌컥벌컥)


태형
이제 좀 나아?


예원
응. 괜찮아졌어.


태형
이제 슬슬 갈까?


예원
그래. 좀 어두워진다.


예원
생각보다 어둡네..


태형
집에 들어가면 꽤 깜깜하겠는데?


예원
지금 차 안타면 훨씬 기다려야 될지도 몰라!


태형
가자!

(탁탁탁탁)

이동중-


태형
너무 어두운데..?


예원
아.. 어떻게 가지..!


태형
안되겠다. 내가 데려다 줄게.


예원
뭐? 아니야. 너 집 반대 쪽 이라며..


태형
그래도 이렇게 깜깜한데 어떻게 두고..!

아, 예원이 제가 데려다 줄게요.


예원
너..?


태형
누구야..?


예원
네가 어떻게 여기 있어?


예원
차은우.


은우
그게..


예원
계속 한국에 있는다고?


은우
응.. 그렇게 됐네.


태형
은우씨가 예원이 친구라는거죠?


은우
네! 15년지기 '친구'죠.


은우
'그 말이 딱히 마음에 들진 않지만..'


예원
아니 그래서-

20분 후


태형
이제 가야지?


예원
응.


태형
데려다 줄게.


예원
아니라니까?


은우
넌 나랑 가.


예원
너랑?


은우
응. 너 아직 거기 살지? 나 너희 집 쪽으로 집 구했거든. 5분 거리!


예원
아.. 그래?


예원
그럼 난 오늘은 은우랑 갈게. 내일 만나!


태형
음.. 알겠어. 일단 그 쪽이 더 안전하지.


태형
'딱히 불편한 건 아니었는데..'


태형
뭔가 좀 그렇네.


예원
응? 뭐라구?


태형
아, 아니야. 조심해서 들어가!

(저벅저벅)


은우
우리도 갈까?


예원
응.


은우
근데.. 김태형이라는 사람하고는 어떤 사이야?


예원
직장 동기지 뭐..


은우
그래?


은우
근데 넌 나 안 보고 싶었어?


예원
나? 당연히 보고 싶었지. 갑자기 사람이 캐나다로 휙 떠나버리고.


은우
미안. 그래서 앞으로라도 쭉 너 옆에 있으려고.


예원
갑자기 왜 그래? 다정한 척 하네.


은우
그러고 싶은데.. 잘 모르겠네.


예원
응..? 무슨 소리야?


은우
아무것도 아냐.


예원
뭐야, 궁금하ㄱㅔ..!


은우
어어, 오토바이!


예원
어?

(타악)


예원
뭐야..?


은우
괜찮아? 안 놀랐어?


예원
어어 괜찮아.. 근데.. 이, 이제 그만 안아줘도 될 것 같은데..!//


은우
아, 미안..!//


예원
'은우.. 못 본 사이에 엄청 커졌구나.. 예전엔 나랑 비슷했는데. 지금은 뭔가.. 듬직한 느낌이 들어.//'


예원
얼굴도..


은우
뭐라고?


예원
아, 아니야..!


예원
'나 또 왜이러는거지..'

오늘따라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