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 Best Of Me
61. 그후(1)


여주가 밝게 웃는다


....아...아니 여주야 그게 아니라...

태형이 여주앞에서 진땀을 잔뜩 흘리며 어버버 하고 있다

여주가 한참 웃다말고 입을 열었다

...오빠도 참 엉뚱해...진짜

여주의 말에 잔뜩 당황해보이는 태형

이게 어떻게 된일이냐...

몇주전으로 돌아가보자

어느덧 5년이 지났다

그사건이후로...어딘지 모르게 성숙해진듯 보이는 이제 20대중반이 된 여주와...

또한 20대 후반이 되어버린 태형은...

아직도 연애초기때처럼 알콩달콩 사귀는 중이었다

물론 지민❤유랑과 남준❤여진 커플도 마찬가지

여느때와 다름없이...태형을 만나러 소속사를 찾아간 여주

...연습중이려나...

여주는 집에서 이것저것 싸온 도시락을 두손으로 꼭 쥐고는 소속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젠 아무도 나를 말리지 않는구만...너무 알려져서 그른가...

처음에 여주가 소속사에 찾아왔을때...

경호원들에게 쫓겨나는건 물론이고

소속사 앞에 있던 팬들에게 심각한 욕을 듣기 일쑤였다

열애설 인정을 하고 여주 얼굴이 팔렸기 때문에 생긴일 이었다

여주는 더 심한것들도 당해봤었기에 아랑곳 하지않고 꿋꿋히 찾아왔다

저것들은...지치지도 않나...

평소와 다를것없이 여주에게 폭언을 내뱉는 팬들

그때,

....적당히하세요 여러분

한 팬이 여주에게 날계란을 던진것을 누군가가 한손으로 여주를 감싸안은뒤 다른 한손으로 계란을 잡으며 말했다

.....?????

여주가 잔뜩 당황한 얼굴로 그사람 손에 터진 날계란과 모자를 푹 눌러쓴 그 사람을 번갈아 가며 바라보는데...

...아...

바로 눈치챈 여주가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넌 뭐야!!! 비켜!!!

잔뜩 성나 보이는 한 팬이 앙칼지게 외치자....

그 사람은 작게 한숨을 내쉬며 쓰고있던 모자를 벗었다

그러자...보이는 그사람의 얼굴과...

놀라서 굳어진 팬들...

....우리 팬들이 이렇게 까지 매너가 없지 않을텐데..나...실망하려고해요...

그사람의 말에 어버버하는 팬들

또한 옆에서 피식 웃던 여주가 말했다

....내 남친이 연예인인걸 어쩌겠어...팬들은 나한테서 오빠를 지켜주고싶었겠지...ㅎ

그랬다

예상했다시피 태형이었다

그래도...너 다치는거 보고싶지않아...아무리 팬들이라도...

살짝 웃으며 그리 말한 태형이 여주를 한팔로 더 꼭 끌어안은다음 소속사 입구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들어가기전...뒤돌아선 태형은...


...또 이러면 나 진짜 화낼거에요 여러분..

밉지않게 살짝 노려본뒤 그대로 다시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매우 가까운곳에서 태형의 실물을 영접한 팬들은 그대로 한참동안 굳어있었다고 한다

....그때이후부턴가...

여주가 지난 기억을 떠올리며 중얼거렸다

....그래도 오빠덕에 자유롭게 내조할수 있어서 다행이당

여주가 다시 밝은미소를 띄우며 소속사 로비를 가로지르며 걸어가는데...

여주아니야??

뒤에서 누군가 여주의 이름을 불렀다

그 소리에 뒤를 돌아본 여주는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석진오빠!!

석진 또한 여주가 귀엽다는듯 밝게 웃으며 다가와 여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태형이 보려고 왔어?

석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여주

네!! 오빠 내조하러 왔어여!!

여주의 말에 기특하다는 표정으로 좀더 격하게 머리를 쓰다듬는 석진


어휴 여주 착하네 이제 아주 현모양처 뺨치겠어!!

석진의 격한 쓰다듬음과 칭찬에 헤실 웃는 여주

그러던 중 울리는 핸드폰화면을 본 오묘한 표정의 석진이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 다 연습실에 있는데 같이 내려가자

무언가 알고있는듯한 눈빛의 석진의 말에 살짝 갸웃거리던 여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같이 걸음을 옮겼다

오빠들 같이 있을것같아서 엄청 많이 싸왔어여!!

여주가 커다란 도시락통을 보여주며 말하자 석진이 눈을 빛내기 시작했다

뭐 싸왔어??!!

음....김밥이랑 유부초밥, 닭강정, 보쌈등등...?

우어어어엌!!!

석진이 눈빛을 강렬하게 빛내며 슬슬 흥분하기 시작했다

워워...오빠 진정해요..

여주가 다급히 석진의 어깨를 잡으며 진정시키려 하였지만...

먹을것을 매우 사랑하는 석진에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오우예에!! 여주야 빨리가자!!!

석진이 벙쪄있는 여주의 손목을 잡고서 연습실로 재빠르게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그리고...여주는 석진에게 끌려가며 생각했다

다음부턴 닥치고 있어야 겠다고....

그리고 석진은 까먹어버렸다

자신의 중요한 역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