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 Best Of Me
62. 그후(2)


석진이 다급히 여주의 손목을 잡고 연습실로 데려가고있다

오...오빠..!! 좀 천천히 가요!

여주의 말에도 고개를 끄덕이는가 싶다가도...

걸음걸이는 똑같았다

포기한 여주가 석진에게 그냥끌려가고 있는데...

어?

연습실쪽 방향에서 지민이 걸어나왔다

그리고 당황한 표정으로 여주를 쳐다봤다

??지민오빠?

여주가 갸웃거리며 바라보자 지민은 당황한 표정으로 여주를 바라보다...

석진을 향해 무언가의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뭐랄까...추궁하는 눈빛이랄까...

지민의 시선을 느끼고 그제야 자신의 역할을 자각했는지 석진또한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뭐야...뭔데요

여주의 물음에 곧바로 고개를 내젓는 두사람

매우...

수상했다

?

여주가 슬슬 이상한 눈치를 챈듯 보이자 스르륵 여주의 한쪽팔은 석진이...

다른 한쪽팔은 지민이 팔짱을 낀채 반대방향으로 끌고가기 시작했다

??!!뭐에여

여주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외치자 다시 포커페이스로 돌아온 지민이 입을 열었다

....지금은 오면안돼...

지민의 말에 더욱 의구심이 가득한 여주가 다시 되물었다

....왜져

여주의 물음에 답한건 석진이었다

지금 연습실에서 회의중이라...좀 이따 가는게 좋을것 같아서..!!

석진의 뒤이은 말에 우뚝 선 여주

그리고 그녀를 지켜보는 긴장한 두 남자들...

...회의중이라면서 그렇게 빨리가자고 재촉한 사람이 누구였더라?

여주가 씨익 웃으며 말한다

그리고 두사람은 느꼈다

들켰다고...

아...아니 여주야..이 형이 원래 깜박깜박하잖아!!

지민이 살짝 말을 더듬으며 말하자 적극 고개를 끄덕이는 석진

오히려 그 모습이 더....

수상해...

여주의 중얼거림에 움찔하는 지민과 석진

조용히 눈치만 보고있는데...

....일단 무슨 상황인지는 모르겠다만...안도망갈테니까 저좀 놔주세요..

여주의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손을 떼는 두사람

그러나...

순순히 넘어갈 여주가 아니었다

3

2

1

...상황은 가보면 알겠죠!!

곧바로 뒤를 돌아 연습실쪽으로 뛰어가는 여주

갑작스런 여주의 행동에 벙쪄있던 둘은...

어...어!!!!

여주야!!!!

잔뜩 당황하며 그 뒤를 쫓았다

후....

여주가 연습실 앞에 도착한뒤...조용히 심호흡을 하고서는 문을 열었다

그리고....

.......

보이는 광경에 그대로 굳어버렸다

현재 연습실 상황은 이러했다

왜 정국과 호석은 저 구석에서 풍선에 헬륨가스를 채우고 있었으며...

왜 남준은 그 기럭지를 납두고 쭈구리고 앉아서 파티용품들을 정리하고 있고...

왜 윤기는 썩은 표정으로...하나씩 주워먹으며 음식을 준비하고 있고...

왜 문제의 태형은...

...이정도면 되겠지!!

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연습실 벽을 신나게 꾸미고 계시는 중이다

그것도...

...정장 불편해

모두 시상식에서 입을법한 정장을 입고서 말이다

....허...

연습실 문열린 소리에 정국이 뒤를 돌아보며 외쳤다

아잇...!! 지민이형!! 어디갔다왔..........????

여주를 발견한 정국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정국의 굳음에 정신없이 풍선에 가스를 채우고있던 호석도 정국의 시선을 따라가다...똑같이 굳어버렸다

허.....

호석의 중얼거림에 뭔가 이상한듯 조용히 연습실 문을 바라보는 남준과 윤기

둘도...굳어버렸다

하지만...

저 위에서 정신없이 벽을 꾸미고 있는 태형은 눈치채지 못한듯 했다

......ㅎ

.....끝났네....

여주의 뒤에서 체념한듯 보이는 지민과 석진이 나타났다

여주는 의미모를 표정으로 이 난장판이된 연습실을 둘러보다...

태형에게 다가갔다

침을 꼴깍 삼키며 이를 지켜보는 멤버들...

툭툭

여주가 뒤에서 태형의 옷깃을 잡아댕겼다

아잇...!! 박지민!! 너는 저기 남준이형이랑 파티용품 정리해!!

아무것도 모르는 태형은 당연히 지민이라 생각한듯 했다

고개만 돌리면 알게되는데...

여주는 다시 태형의 옷깃을 잡아댕겼다

이번에도...

에잇...!!진짜!! 여주오기전에 다해야된다구...!!

이미 왔어 임마...

모든 멤버들은 이리 말해주고 싶었지만...

태형의 반응이 몹시 궁금했기에 조용히 있었다

여주가 나직히 한숨을 내쉬더니...

ㅋ......오빠

갑작스런 오빠어택에 당황한듯 보이는 태형이 그제서야 고개를 돌렸다


................???????????

태형이 아래에 있던 여주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며 그대로 굳어버렸다

잠깐동안 정적이 흘렀다

....오빠?

여주의 음성에 움찔하는 태형

....응???

여주가 스르륵 뒤를 돌아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주와 눈이 마주칠때마다 조용히 시선을 옮기는 멤버들

그런 멤버들을 보며 피식 웃은뒤 다시 입을 여는 여주

...이게 무슨상황일까?

여주가 다시 뒤를 돌아 태형을 바라보며 싱긋 웃으며 물었다

그 웃음에 잔뜩 긴장한 태형이 조심스레 사다리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떻게 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