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내 Best Of Me

64. 결혼식

예쁜잔디가 잔뜩 깔려있는 마당과

외국저택처럼 예쁜 베이지톤의 건물

여기는 여주와 태형의 결혼식장이다

으어...

여주는 드레스가 밟히지 않게 조심하며 서서히 일어났다

일단 준비를 다하셨으니 신부대기실로 가시죠.

안내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조심 걸음을 옮기는 여주였다

신부대기실

여기 소파에 앉아서 대기하시면 됩니다.

안내원의 말에 여주는 또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조심스럽게 소파에 앉았다

안내원이 대기실문을 닫고 나가자 고요히 정적이 흘렀다

여주만 준비를 미리 했었기 때문에 아직 다른 이들은 오지않은 상황이었다

멍하니 부케를 만지작 거리던 여주는 스윽 일어났다

그리고 옆에 놓여진 전신거울앞에 섰다

.....내가 결혼이라는걸 하는구나....

여주는 물끄러미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며 나직히 중얼거렸다

거울속에 비친 자신은 누가봐도 아름다운 신부였다

역시...신부화장은 대단해...

여주는 신부화장의 위대함에 엄지를 내밀었다

그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야

여진이었다

여진의 목소리에 스르륵 고개를 돌리는 여주

그런 여주에 놀란듯 굳어있는 여진

.......

여진이 굳어있는채로 아무말이없자...

갸웃거린 여주가 조심스럽게 여진에게 다가왔다

언니 왜그래?

여주의 물음에 아무런 동요가 없던 여진은...

.....그냥 이쁘다고...

여진이 살짝 입가가 떨리며 간신히 말하자...

여주도 무언가 느낀듯 가만히 서있었다

그리고...

....고마워 언니.....

여주의 말이 끝나자마자...

투두둑

여진의 눈에서 눈물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왜....울고그래.....아직 식도안했어...ㅎㅎ

여주가 서툰손길로 여진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하자..

.....우리동생....언제 이렇게 커버렸니....

여진은 그대로 여주를 꼭 안았다

여진의 포옹에 잠시 굳어있던 여주도...

살짝 미소를 지으며 여진을 꼭 껴안았다

...언니 그동안 못난동생 키우느라 고생했어...언니덕에 나도 결혼이라는걸 할수있게된것같아...ㅋㅋ

여진의 귓가에 장난스레 말하는 여주도...

조금씩 목소리가 떨려왔다

그것을 눈치챈 여진이 곧바로 뒤로 물러나며 입을 열었다

넌 울면안돼...화장망가져....

여진의 장난스런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미소짓는 여주였다

둘이 그렇게 서있는데 누군가 노크를 한후 들어왔다

오빠...!!

태형이 살짝 웃으며 다가왔다

아니...여주가...아니라...여신인줄 알았잖아!!

태형의 오버스러운 멘트에 피식웃는 자매였다

나 아직 안나갔다?

여진이 장난스레 웃으며 말하자 똑같이 웃으며 자중하겠다는 행동을 취하는 태형

됬어 나는 밖에서 하객분들 맞이하고 있을테니까 둘이 대화나눠

여진이 태형의 어깨를 툭툭친후 문을 열고 나갔다

그리고 남겨진 주인공들

....오빠

여주의 부름에 고개를 돌려 여주와 눈을 마주치는 태형의 모습은....

...진짜.....누구껀지 겁나게 잘생겼다

존멋

역시...

여주의 감탄어조에 피식웃던 태형은...

니가 더 예뻐 부인아

라며 여주의 허리를 자신쪽으로 끌어당기며 웃었다

그런 태형의 행동에 여주도 피식웃으며 말했다

어련하시겠어요 남편씨

여주의 말에 잠시 멍한듯 여주를 바라보는 태형

그런 태형에 갸웃거리며 여주가 말했다

왜그래?

......뭔가 남편부인 하니까 진짜 부부가 되는구나 싶어서

태형의 말에 여주 또한 멍하니 있다가 입을 열었다

이제 결혼하니까 남편하고 부인맞지ㅋㅋ 안그래? 여보?

여주의 갑작스런 여보어택에...태형은...

.....????

헤실웃으며 여주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몬데

여주가 당황하며 묻자 씩 웃으며 여주의 허리에 팔을 두르던 태형이 입을 열었다

여주야.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사랑해...

태형의 갑작스런 진지한 말에 잔뜩 당황하던 여주도 살며시 웃었다

그리고 태형의 보타이를 제대로 만져주며 입을 열었다

....나도 오빠만 바라보는 예쁜아내가 될게...사랑해 오빠

여주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주를 자신쪽으로 끌어당긴 태형은...

하나뿐인 팬이었지만 이제는 영원한 동반자인 우리 여주...평생 함께하자..

라는 말을 내뱉고는...

또다시 깊게 입맞춤을 했다

여주도 사르르 웃으며 태형의 목에 조심스럽게 팔을 걸고 응했다

둘은 그렇게 연예인과 팬으로 만나...서로 사랑을 하고...아픔도 같이 나눴다

물론 함께하는 시간동안 별일이 다생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둘은 같이 걸을것이다

항상 그래왔으니까...

그리고...

서로만 바라볼 내 사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