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의 영원한 [ ] (작품소개 필독)
넌 나의 영원한 [ ]


채백
인녕하세요, 작가 채백입니다.

채백
제가 오늘 처음으로 이곳에 제 작품을 쓰게 되었습니다.

채백
원래는 '팬클forBTS'와 '네이버 블로그'에서 단편 작가로 활동 중이였는데요, 동생이 이 앱에서도 써보라고 추천을 해주어서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채백
조금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 좋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채백
아, 그리고 제가 단편 마이너 소설이 주 장르라서 메이저는 잘 못써요... 지금 쓰는 작픔도 사실 마이너라서....하....

채백
어쨌든 일단 써보겠습니다.

전정국
형아! 나 왔어!

민윤기
어, 정국이 왔네!

민윤기와 전정국. 그 둘은 그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서로의 옆집에서 살았다.

윤기에게 정국은 귀여운 친동생과 같은 존재였고, 정국에게 윤기는 듬직한 친형과도 같은 존재였다.

둘 다 맞벌이 가정에서 나고 자라왔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며 그렇게 5년을 살아왔다.

그러나 그렇게 끈끈한 우애로 붙어있던 그들을 갈라놓은건 윤기의 아버지가 미국으로 출장을 가면서 윤기의 가족 모두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그 둘은 허무하게 이별을 고해야만 했다.

그 당시 12살이던 정국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이별이었으리라.

그렇게 또 다시 길고도 짧은 12년이 지났다. 정국은 어느새 24살의 대학생으로 자라났고, 오랜 시간을 미국에서 살아온 윤기는 어느새 28살의 잘생긴 청년이 되었다.

둘은 마치 인연이라도 되는 듯이 가로수길에서 마주쳤고, 서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들은 서로의 이름을 조심스럽게 불러 보았고, 결국 서로가 찾던 그가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 시절을 함께했던 5년은, 아마도 그들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잡은 것 같다.

떨어져 있던 12년의 긴 시간 속에서도 잊지 않고 그 짧디 짧은 어린 기억을 꼭 붙잡고서는 놓치지 않은 것을 보면.

그들이 다시 만난 날, 윤기와 정국은 어린 시절 함께 놀던 그 동네의 그 그네에 나란히 앉아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입에 물고 못 다 나눈 이야기를 마저 했다.

밤은 슬슬 깊어져 갔고, 바람이 슬슬 차가워져 갔고, 아이스크림 때문에 슬슬 추워져 갈 때 쯤 해서 정국이 말했다.

전정국
형..... 배고프지 않아?

민윤기
어... 좀 그렇네.

전정국
배고픈데... 우리 집에서 라면이나 좀 먹자.

전정국
애기 때 형이 끓여주던 라면이 먹고 싶어.

윤기는 털털하게 웃으면서 긍정의 대답을 보냈고, 그들은 다시금 나란히 서서 정국의 집으로 향했다.

전정국
형, 난 형을 이렇게 다시 만날 줄 몰랐어.

민윤기
나도다. 이렇게 볼 줄 누가 알았겠냐.

이윽고 그들은 집에 도착했고, 집에 발을 들이자마자 자동반사적으로 부엌에서 라면 두 봉지를 꺼내고 물을 끓이는 윤기, 냉장고에서 잘 익은 김치를 꺼내고 그릇과 숟가락 등의 식기를 식탁에 가져다 두는 정국.

그들이 어릴 때는 늘 보던 풍경이다.

그렇게 또 눈이 마주치면 실없이 웃어버리는 둘이였다.

그렇게 라면을 또 금방 해치우고서는 정국이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윤기도 따라 일어서며 말했다.

민윤기
아, 잠깐만.

윤기는 정국의 집 현관쪽으로 가 갑자기 문을 걸어 잠궜다.

갑작스러운 윤기의 행동에 당황한 정국을 보며, 사뭇 차가운 미소를 흘리고는 조용히 말을 잇는 윤기.

민윤기
정국아.

한 발자국.

민윤기
라면 먹고 가라는 말은...

또 다시 한 발자국.

민윤기
그렇게 함부로 하는 말이 아니야.

마지막 한 발자국을 디뎠을 때 윤기는 정국의 귀 바로 옆에서 속삭이고 있었다.

온통 당황으로 가득한 정국의 눈을 힐끔 보더니 피식 웃음을 흘리고는 다시 말하는 윤기.

민윤기
짜식, 놀랐나보네. 장난이다.

이내 정신을 되찾은 듯한 정국은 온통 새빨개지며 말도 없이 후다닥 식탁을 정리할 뿐이었다.

윤기는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려다가 그냥 정리를 가만히 도와준다.

이왕 정리하는거 같이 하면 좋을테니까.

식탁 정리를 다 하고 나니 슬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윤기.

방금 전애 자신이 장난기에 걸어 잠궜던 현관을 열고 인사를 하며 나가려는데, 윤기의 그 손을 정국이 낚아챈다.

전정국
형.

손을 놓는다.

전정국
내가...

윤기의 흰 얼굴로 자신의 손을 가져간다.

전정국
괜히 그런 말을 했을까?

정국은 윤기의 고운 턱선을 손으로 쓸었다.

윤기는 가만히 서 있다가 또 다시 피식 웃음을 흘리며 말한다.

민윤기
이걸 지금 복수라고 하는거냐?

그러나 정국은 진지하다.

윤기는 느꼈다.

정국은 지금 진심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의 서늘한 손가락에 가만히 자신의 몸을 온전히 맡겨보기로 결정한다.

전정국
형, 너무 탐난다. 소유욕이 들 정도로 갖고 싶어.

민윤기
하 참, 전정국 너 좀 많이 컸다?

전정국
....나? 많이 컸지.

그 말과 동시에 정국은 윤기의 어깨를 밀어 침대 위로 둘의 몸을 겹쳐낸다.

민윤기
이야, 전정국. 너...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데?

전정국
전혀. 처음이야. 이순간을 늘 머릿속으로 그려왔으니까 능숙할 뿐이지.

민윤기
.....

정국은 다음 순간 입술까지 완벽하게 겹쳐낸다. 윤기 또한 정국에게 몸을 맡긴 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는다.

윤기는 그저 이 상황이 흥미로웠기에 몸을 맡기고 가만히 있던 것일까, 그것이 아니라면 윤기도 마음이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윤기만 알겠지.

전정국
....형. 형의 모든걸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데.

민윤기
...욕심이 점점 과해진다?

전정국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그럼.

민윤기
그러던가.

전정국
조만간, 다시 보자 형.

민윤기
그래.

그렇게 윤기가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는데, 정국이 다시 불러 세운다.

전정국
아, 맞다. 형. 우리 하나만 확실히 하고 가자.

민윤기
뭐.

전정국
.......나랑 사귀자 형.

민윤기
그래 그럼.

윤기는 그렇게 정국의 집을 나와 큰길가의 횡단보도를 건너갔다.

윤기는 그제서야 온몸이 타들어가는 갈증을 느꼈다. 하지만 그 갈증은 결코 물이 필요했던 건 아닌 것 같았다.

무언가 다른 것이 필요했겠지.

그렇게 또 다시 일주일이 지났다. 윤기는 편의점 알바를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너무 피곤해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갈 생각으로 택시를 잡았다.

택시 기사님이 피곤해 보이는 윤기에게 정신이라도 좀 차리라면서 냉수를 건네주었고, 윤기는 그 냉수를 벌컥벌컥 다 마셨다.

잠이 잠시 깨는 듯 했으나 다시 졸음이 몰려와 결국 윤기는 택시에서 잠이 들었다.

윤기가 다시 깬 것은 서늘한 바람 때문이었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자 감각이 돌아왔고, 윤기는 자신이 의자에 묶여 있음을 알아챘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려고 입을 떼려는데 아뿔싸, 입에도 청테이프가 붙어 있는지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 그래, 이건 분명히 정국의 목소리다.

전정국
내가.. 저번에 조만간 다시 보자고 했지?

조용한 발걸음으로 윤기에게 다가온다.

전정국
형이 불러줄 때까지 기다릴까 생각도 해봤는데,

윤기의 바로 앞에 멈춰선다.

전정국
역시, 이게 제일 맘 편한 것 같아.

윤기의 귀 바로 옆으로 고개를 가져간다. 그리고 말한다.

전정국
내가 말했잖아, 형의 모든걸 갖고 싶다고.

윤기의 귓가에서, 피식 웃음을 흘리며 말을 잇는다.

전정국
방법을 찾았어.

그 말을 하며 정국은 윤기의 입에 붙어 있던 청테이프를 거칠게 뜯는다. 그로 인해 윤기는 입술이 찢어져 피가 맺힌다.

정국은 입에 물을 한 모금 머금고는 그대로 윤기의 입술로 가져간다.

먼저 입술에 맺힌 피를 입 안의 물로 닦아주고, 그 후에 입에서 입으로 물을 옮겨준다.

윤기는 홀린듯 가만히 그 물을 모조리 목으로 넘긴다.

전정국
형, 이제 졸릴거야, 많이.

전정국
내가 그 물에 마약성 수면제를 탔어, 아주 많이.

전정국
"난 삼키지 않았지만 형은 삼켰으니 형은....

전정국
곧 죽을거야.

전정국
그러면 형을 평생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겠지?

전정국
형은 나의 영원한 인형이 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