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없는 새끼"
74_ “나랑 결혼해줘”



전정국
괜찮으십니까..?


김석진
당여언히이.. 괜찮취..?!!

술에 한껏 취해 주정을 부리는 석진에,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는 정국이었다.


김석진
동새앵~ 우리 동새앵..흐흐흫

이젠 형동생 사이라며 정국의 볼을 마구 늘여잡는 석진_


전정국
이, 이거 노으시즈여..


김석진
아이구! 기여워어..흐헿


전정국
집이 어디십니까


김석진
키야..더 마시고 싶따..


전정국
김석진 씨_


김석진
혀영..! 형이라고 부르라니까 참내애..


전정국
전 안 마셨으니 제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누가 비서 아니랄까 봐 그동안 여주와 함께 했던 습관들이 몸에 베어버렸다.


김석진
여기 술 한 잔 드어ㅇ..?!!

술을 시키려 손을 번쩍 든 석진의 입을 꽉 막은 정국이 석진을 일으켰다.


전정국
일어나세요_ 내일 출근하셔야죠


김석진
시..싫ㅇ..!! 잠깐마아안..!!!


전정국
댁이 어디십니까_


김석진
푸으으..수울..


전정국
하..댁이 어디십니까

정국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건지, 잔뜩 삐진 표정으로 입술을 푸르르 떠는 석진_


전정국
하아..내 팔자야

그렇게 석진을 뒷자석에 눕히곤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는 정국이다.


전정국
그냥 차에 두고 갈까_


민윤기
*네네_ 그렇게 준비해주세요


민윤기
*네, 감사합ㄴ_

하여주
오빠, 뭐해?


민윤기
ㅇ..어? 아, 아무것도..ㅎㅎ

여주가 욕실에서 나오자 갑자기 다급하게 하던 전화를 끊는 윤기_

그런 윤기가 당연히 수상하게 느껴진 여주였지.

하여주
무슨 전화길래 그렇게 다급하게 끊어_ 꼭 뭐 숨기는 사람처럼


민윤기
그런 거 아니라니까..ㅎ


민윤기
다 씻었어? 나도 이제 씻어야겠다..!

_라며 수건을 챙겨 후다닥 욕실로 들어갔다.

하여주
뭐야 정말..

그날 밤_

하여주
왜 나오자고 했어_ 나 피곤한데

아까 그 일이 신경 쓰였던 여주가 조금 삐진 티를 냈다.


민윤기
여기 앉아봐_

윤기는 그런 여주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수영장에 있는 식탁에서 의자를 빼주었다.

여주는 아무 말없이 의자에 앉았고, 윤기는 무언갈 기다리는 듯 시계와 입구쪽을 번갈아가며 쳐다봤다.

하여주
뭘 그렇게 기다리는 거야_


민윤기
어? 잠시ㅁ_ 아, 왔다ㅎ

“음식은 여기 놔드리면 될까요?”


민윤기
네_ 감사합니다

하여주
이게 다 뭐야..?


민윤기
그냥_ 맛있는 거 해주고 싶어서ㅎ

하여주
그..그래..?

내심 기뻤지만, 아직은 삐진 티를 내고 싶었던 걸까_ 여주가 올라오는 입꼬리를 내리려 안간힘을 썼다.


민윤기
배고팠지_ 얼른 먹자ㅎ

하여주
오빠


민윤기
응?

하여주
내가 그전에 물어볼 게 하나 있는데..


민윤기
뭔데_

하여주
그동안 뭐 때문에 연락이 없었던 거야_ 갑자기 끊기니까 걱정됐잖아


민윤기
아..그거 말이지

하여주
말해줄 수 있는 거면 말해줬으면 좋겠어


민윤기
이따가 말해주려고 했는데, 여주가 궁금하다니까 지금 해야겠다

하여주
뭘..해?

윤기가 수영장 옆쪽에 신호를 주자_


아름다운 폭죽과 함께 풍선들이 날아오르기 시작했고, 윤기는 옆쪽에 준비돼있던 피아노로 다가갔다.

하여주
오빠..

오직 둘만의 공간에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울려퍼졌고_

여주는 당혹감와 감동에 흘러나오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민윤기
여주야_

하여주
응..?

윤기는 한쪽 다리를 꿇어 앉았고_ 주머니에서 반지상자를 꺼냈다.


민윤기
나랑..


민윤기
결혼해줘_

여러분..작가가 다음주가 중간고사인지라 공부 때문에 너무 늦게 돌아왔네요..😭

아이패드가 걸린 아주 중대사인지라 양해 또 양해를 구합니다..ㅠㅠ

시험 끝나면 꼭 다시 연재하러 올게요..!

2주가 넘어서야 돌아왔지만 댓글이랑 응원 눌러주시면..사랑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