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없는 새끼"

76_ “이번엔 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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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뭘..하겠다고?

하여주

결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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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저..저기 여주야_

하여주

아_ 이쪽은 민윤기예요, 직업은 경찰이고

하여주

직급이 뭐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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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경위..인데, 퇴근하고 빨리 오란 이유가 이거였어..?

영문도 모르고 상견례를 하게 된 윤기가 가시방석으로 여주에게 귓속말을 했다.

하여주

응_ 혹시 불편해?

하여주

그럼 나가 있어도 되는데_ 내가 얘기하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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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가는 건 예의가 아니니ㄲ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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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그래서, 민윤기 씨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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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예..? 아,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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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나이가 어떻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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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29살입니다!

하여주

뭘 그렇게 긴장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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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 안 긴장했는데

하여주

말투랑 자세가 전혀 그런 것 같지가 않은데_ 안 긴장했는데는 또 뭐야

뻣뻣한 자세로 이상하게 말하는 윤기에 여주가 긴장 풀리며 윤기의 어깨를 툭툭 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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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우리 여주 어디가 좋아요?

하여주

그런 걸 왜 물어봐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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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왜_ 난 평생에 네가 결혼한단 얘기는 못 듣고 살줄 알았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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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나한테 허락받으러 올줄도 몰랐고

하여주

저도 이렇게 소개하러 올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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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어머, 허락 아니고?

하여주

제가 이상한 사람 데리고 올 사람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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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뭐 그건 그렇다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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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네 아버지한텐 안 데려가도 되겠니?

하여주

어차피 의식도 없으시잖아요_ 깨시면 그때 가도 안 늦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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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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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어머_ 우리가 너무 둘만 얘기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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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저녁 먹고 갈래요?

호호거리며 상냥하게 웃는 여주 엄마_

거절할 수도 없고 불편한 상황은 계속되고..윤기도 참 난감해, 안 그래?

하여주

됐어_ 오빠 불편하게 왜 그래

하여주

우린 나가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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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너 민서방 오빠라고 부르니? 어머어머_ 요샌 해가 서쪽에서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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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근데 기상청에선 왜 안 알려주나 몰라_

하여주

그러는 엄마는 언제 봤다고 또 민서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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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그럼 뭐라고 불러? 장모가 서방보고 누구누구 씨라고 부르는 것도 좀 그렇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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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그렇지, 민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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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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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럼 저..허락해주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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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여주가 오빠라고 부르는 거에서 벌써 끝났지_ 암튼 저녁 먹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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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오늘은 아주머니도 없고 하니까_

하여주

또 뭐 만드시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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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얘, 첫날부터 우리 민 서방 골로 보낼 일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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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오늘은 시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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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뭐 먹을래?

하여주

오빤 뭐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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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 먹고 싶은 거 시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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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너무 스윗하다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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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내 남편이 민 서방 반의 반의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좋 좋아..?

하여주

됐어_ 얼른 시키고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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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그럼 너 좋아하는 초밥 시킨다?

하여주

네_

하여주

오빤 초밥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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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난 여주가 좋아하는 거면 다 좋아ㅎ

하여주

ㅎ_ 가자, 오는 동안 내 방 구경시켜줄게

하여주

뭐_ 쓰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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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래

똑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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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들어오세요

철컥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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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야_ 어제 말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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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부회장님 오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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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전 비서가 왜 여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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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오늘 회장님께서 민윤기 씨 사모님께 소개해드린다고 일찍 퇴근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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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뭐야_ 괜히 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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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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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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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부회장님껜 무슨 부탁을 드리셨는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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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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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아_ 자네도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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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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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무슨 부탁을 받았길래_ 설마 주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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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뇨_ 그런 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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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그럼 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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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드..들러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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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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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그런 건 보통 친한 친구가 해주는 거 아니야..? 무엇보다 전 비서는 남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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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하하..회장님은 몇 년을 봐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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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참 알 수 없는 놈이지_

정국은 그저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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