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없는 새끼"
77_ “눈치없는 놈”


하여주
오빠_괜찮아?


민윤기
어? 뭐가?

하여주
아까 초밥도 거의 못 먹던데_ 속이라도 안 좋은가 해서


민윤기
아..


민윤기
장모님이랑 같이 밥먹는다고 생각하니까 긴장이 돼서..ㅎ

하여주
배고프겠다, 요깃거리라도 사들고 갈까?


민윤기
그럴까?


민윤기
오늘은 우리 집 갈래?

하여주
정말?

하여주
그러고 보니까 사귀고서 오빠 집에 한 번도 안 가봤네_


민윤기
오늘 한 번 가봐_ㅎ

하여주
그래! 뭐 사갈까, 오빠 치킨 좋아하니까 치킨 사갈까?


민윤기
좋아

철컥_

하여주
우와_


민윤기
집이 좀 지저분하지..?ㅎ

하여주
아니야_ 남자 혼자 사는 집치고는 되게 깔끔해


민윤기
그래?

하여주
응_ 얼른 치킨 먹자

하여주
식으면 맛없어


민윤기
그래_

그렇게 일사천리로 치킨 세팅을 마친 후_ 맥주 캔을 따는 여주와 윤기.

치익_

하여주
짠_


민윤기
짠!

벌컥벌컥_ 맥주를 들이키곤 캔을 세게 내려놓는 둘.

하여주
시원하다_


민윤기
진짜 꿈꾸는 것 같아

하여주
뭐가?


민윤기
내가 결혼까지 하게 될줄은 몰랐거든


민윤기
평생 연애만 하다 죽을줄 알았어

하여주
왜?


민윤기
그냥..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나려니까 힘들더라ㄱ_

하여주
힘들어..?


민윤기
아_

쓸데없는 소리를 해버린 윤기가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여주의 눈이 질투에 불타오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여주
아_ 그렇구나

하여주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난 여자들이 있었구나


민윤기
드..들은 아니고..!

하여주
뭐?

매서운 여주의 눈빛에 쪼그라든 윤기가 다소곳이 자리에 앉았다.


민윤기
하..한 명이요..

하여주
그 한 명이 혹시 내가 아는 사람이야?


민윤기
아뇨..아닙니다

하여주
그래? 그럼 됐어


민윤기
정말..?

하여주
어_

자리에서 일어나는 여주_


민윤기
벌써 그만 먹게..?

하여주
배부르네

서운한 표정으로 소파로 향하는 여주에 마음이 불편했던 윤기가 여주에게 달려갔다.


민윤기
여주야

하여주
왜_ 나 피곤해

하여주
씻고 잘래

윤기가 여주를 와락_ 안고 말했다.


민윤기
나 너밖에 없어_ 너도 알잖아


민윤기
내가 말실수했어..미안해

하여주
그럴 수 있어_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여주
그게 내 생각처럼 이해하게 되지가 않아..

쪽_ 미안함이 달아올랐던 윤기가 여주의 입술에 뽀뽀 세례를 날렸다.

하여주
뭐..하는 거야ㅎ


민윤기
미안_ 응? 미아안ㅎ

윤기의 애교에 또 홀라당 넘어가는 여주지_

하여주
푸흐ㅎ

하여주
알았어_ 나 화난 거 아니야


민윤기
정말?

하여주
응_


민윤기
씻고 나와_ 먹은 거 치우고 있을게

하여주
알았어ㅎ

풀썩_

하여주
하_ 피곤하다

하여주
내일부턴 드레스 고르고 예물 준비하고 해야 하는데..

하여주
참_ 오빠 부모니한테도 인사드려야 하지 않아?


민윤기
어?


민윤기
그래야지_ 언제 갈까?

하여주
내일?


민윤기
그럼 내일 저녁에 갈까?

하여주
좋아_ㅎ

하여주
오빠


민윤기
응?

하여주
나 사랑해줘서 고마워


민윤기
그건 내가 할 말인데?ㅎ

쪽_

하여주
사랑해_


민윤기
나도_ㅎ

이순간_ 마주보고 누운 둘 사이에 이상한 기류가 흘렀다.

그리고 윤기가 지그시 여주에게 다가갔지.


민윤기
여주야..

그렇게 두 눈을 감고 입술을 맞추려는 순간_

따르릉_

여주의 전화가 눈치없이 울려댔다.

하여주
하성ㅇ_

하여주
눈치없는 놈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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