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없는 새끼"

81_ “하늘도 무심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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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로써 두 사람ㅇ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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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주야..너 표정이 왜 그래

주례를 들으면서도 아까 정국이 했던 말이 떠오르던 옂가 들고 있던 부케를 꽉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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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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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신부분_ 괜찮으세요?

몇 번 입술을 들썩거리던 여주가 결심한듯 뒤를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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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신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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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여주야..

하여주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_라며, 고개를 숙이곤 베일을 벗어 던지며 식장을 달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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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주야_!

웅성웅성_ 여주가 식장을 나가자 하객들이 무슨 일이냐며 소란스러워졌다.

그에, 성운이 마이크를 켜 하객들을 진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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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하객 여러분_ 잠시 신부에게 사정이..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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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혼란스럽게 해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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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장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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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어, 어서 가봐요_ 아마 병원에 갔을 테니까..

끄덕_ 고개를 끄덕인 윤기가 성운과 여주의 엄마와 함께 식장을 나갔다.

그에 남겨진 석진이 모든 걸 떠안게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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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저, 저 하객 여러분..? 심려 끼쳐 드려서 정말 죄송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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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그리고..하_

돌아오면 넌 죽었어_ 민윤기..

하여주

빨리..빨리 좀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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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저, 회장님..

애써 흐르는 눈물을 감추던 여주가 고개를 숙여 답했다.

하여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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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죄송합니다_ 괜히 제가..

하여주

됐어, 누구 잘못도 아니야

하여주

그러니까 잔말 말고 빨리 가기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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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예.

드르륵_

쾅!

하여주

아버지..?!

김 박사

아가씨..! 옷이..

하여주

말해봐요..왜 하필이면 오늘인 건데..

하여주

왜 오늘..

온기라곤 느껴지지 않는 아버지의 얼굴을 본 여주가, 침상 가까이로 다가갔다.

하여주

왜 오늘 가셨어요..내 손도 안 잡아줄 거였으면..

하여주

왜 당신은 항상..

하여주

내 가슴에 못을 박는 거야, 왜..

그렇게, 다신 그를 위해 울지 않겠다던 여주는_

이불자락을 잡고 한참을 울었다.

언제부터 내가 이들에게 스며들게 된 건진 나도 잘 모르겠다.

드르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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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주야..

하여주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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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우리 부모님껜 잘 말씀드리고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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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식장도 김석진이랑 직원들 있으니까..괜찮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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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러니까_ 맘 편히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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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래도 돼..

윤기의 말에 여주가 윤기를 끌어안고 펑펑 울기 시작했다.

그를 본 성운은 뒤를 돌아 눈물을 훔쳤고, 엄마는 성운의 등에 기대 눈물을 흘렸다.

드르륵_

병실에서 나오는 김 박사와 눈이 마주친 정국이 꾸벅, 인사를 했다.

김 박사

비서님은 안 들어가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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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기가 제 자립니다_ 제 자리는 지켜야죠

김 박사

그렇군요..

김 박사

마음이 많이 무거우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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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렇죠

김 박사

그럼 전 이만 이따 다시 오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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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예..

다시 조용해진 복도_

귀를 집중하니 들려오는 여주의 울음소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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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오늘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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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하늘도 무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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