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가지없는 새끼"

마지막화_

한 달 후_

아버지와의 이별에 점점 무뎌져갈 무렵이었다.

하여주

* 거의 도착했어_ 어디로 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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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 건물에 주차하고, 테라스쪽으로 나와

하여주

* 알았어_ 금방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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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 빨리 와라

뚝_

전화를 끊은 여주가 재빨리 핸들을 돌렸다.

하여주

테라스가 이쪽이었던 것 같은ㄷ_

펑!

의자 뒷편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여주가 테라스로 들어오자, 여주를 향해 폭죽을 터뜨렸다.

그에 깜짝 놀란 여주가 소리를 질렀다.

하여주

엄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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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주 씨 왔어요?

하여주

지민..씨?

하여주

아니, 다들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야

지민을 선두로 성운, 정국 그리고 여주의 엄마 또한 자리에 있었다.

하여주

엄만 또 왜 여깄는 건데요?

엄마는 여주의 물음에도 아무말 하지 않고 그저 미소만 지었다.

하여주

..상황 설명 좀 해줄래 전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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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곧 알게 되실 겁니다

하여주

그게 무슨_

그때_

잔잔한 노래와 함께 조명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했다.

그 소리에 뒤를 돌아본 여주의 눈에, 꽃다발을 들고 서있는 윤기가 보였다.

하여주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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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장인어른께서 그렇게 별세하시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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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결혼식도 흐지부지 되고, 여보가 힘들어하는 걸 보는 게 나도 너무 힘들고 마음이 아팠어

여주는 올라오는 감동을 잠시 누르곤, 윤기가 건네는 꽃다발을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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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인생에 한 번밖에 없을 결혼식인데 너무 아픈 기억들만 있는 것 같아서, 너한테 좋은 추억도 만들어주고 싶었어

하여주

응..ㅎ

민윤기 image

민윤기

여주야, 나랑 결혼해줘

윤기가 오글거리는 멘트를 던지자, 뒤에서 성운과 정국이 받아주라며 추파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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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운

우우_ 남자가 훨빼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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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뭐래_ 우리 회장님이 훨씬 아깝지!!

두 사람의 장난에 피식, 웃은 여주가 윤기를 꽉 껴안았다.

하여주

고마워 오빠..

훌쩍_ 코를 훔친 여주의 엄마가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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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너어무 아름답다,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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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내가 다 감동스럽고 행복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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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꼭 행복하게 살아야 해요, 여주 씨

하여주

고마워요, 다들_ㅎ

딸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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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어서오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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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뭘로 드릴ㄲ..

카페에 들어온 손님을 본 유나가 말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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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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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뭐, 뭘로 들릴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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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아이스..아메리카노 두 잔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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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9000원입니다

계산을 마친 민현이 카운터 옆에 조용히 서 커피를 만드는 유나를 쳐다봤다.

유나도 그런 시선을 느끼는지 평소 늘 해오던 일도 괜스레 버벅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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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커피 나왔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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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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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저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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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왜,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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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나머지 한 잔은 너 마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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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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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고마워..ㅎ

커피 잔을 잠시 매만지던 유나가 이내 말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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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미안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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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그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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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그리고..

따르릉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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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아, 전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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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현

나 이만 가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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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잘 가

전화를 받으며 나가는 민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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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우리..다신 마주치지 말자

일주일 뒤_ 여주와 윤기가 신혼여행을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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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나 퍼스트 클래스석 처음 타보는데..진짜 대박이다

하여주

그래? 전용기로 가려던 거 오빠가 부담스러워 할까 봐 퍼스트로 가는 건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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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진짜..?

하여주

그럼_ 앞으로 오빠가 해보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다~ 하게 해줄게

하여주

내가 오빠한테 그정도도 못해줄까 봐?ㅎ

쪽, 윤기가 여주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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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허니문 베이비_ 어때?

윤기의 말에 여주가 입술로 입을 막았다.

하여주

어림도 없는 소리_

하여주

둘만의 시간은 제대로 보낸 다음에 가져도 충분해

하여주

오늘은 그냥 허니문_

하여주

매일 밤마다 허니문처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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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사랑해_ㅎ

하여주

나도ㅎ

우웅_ 비행기가 이륙을 시작했고, 두 사람의 마음은 착륙중이었다.

그 시각_ 소파에 앉아 여주 아빠의 사진을 보고 있는 엄마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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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여보..하늘에서 잘 지켜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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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우린 여주한테 상처만 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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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이렇게 자라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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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여주가 당신도 용서해준 건 알고 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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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당신이 계속 자고 있을 때, 여주가 찾아와서 울었던 건 알고 간 거예요?

사진을 꽉 끌어안은 엄마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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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내가 당신 몫까지 다 해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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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엄마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ㅎ

“싸가지없는 새끼” {THE END}

드디어 오랜 기간 연재해왔던 “싸가지없는 새끼”가 완결을 맞이했네요!

이 작은 아쉽지만 따로 외전이 나가진 않을 예정입니다..ㅎㅎ

지금까지 이 작을 사랑해주신 모든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곧 새로운 작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더_ 이 글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