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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0: 빙의되셨습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다

친구들과 어울려다니고, 가끔 야자도 째는 그런 고등학생.

그게 바로 나, 김여주였다. 여느 학교에서나 흔히 볼수 있는.

그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그날 나는, 야자를 째고 집으로 걸어가며 한 게임을 하고 있었다

당시 나는 시물레이션 게임에 빠져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한 로맨스 시물레이션 게임을 즐겨하곤 했다

스테이지마다 "하트"를 얻어 이벤트와 의상등을 구매해 남주인공과의 호감도를 올리는, 그런 조금은 뻔한 방식의 게임이었는데, 그 당시의 나는 그 게임에 매우 빠져있었다

오죽하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도 주위를 살피지 않고 게임을 했었을까.

아무리 퇴근시간 바로 전이어서 차도가 한적했었어도 주위는 살폈어야했는데...

그러니 지금 와서 후회해봤자 아무 쓸모가 없다.

이미 나는 그때, 트럭에 치였으니깐 말이다.

아, 트럭에 치일때는 말이다, 잠깐 몸이 마비되는 느낌이었다

그 다음 갑작스레 고통이 밀려왔고, 나는 나를 향해 무어라 소리치는 운전자를 보며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에서의 내 마지막 기억이었다.

다시 눈을 떴을때, 나의 몸은 어떠한 공간에 둥둥 떠있었다

순간 나는 식겁하고 말았다. 내가 죽은줄 알았으니깐

그러나 그 순간 나는 갑작스레 땅에 떨어졌고, 아픔이 느껴지고 나서는 안도감이 다시 느껴졌다

적어도 살아있기는 하나보다

그리고 그런 내 눈앞에, 어느 창이 떴다


{당신은 현재, "내가 만들어가는 로맨스 스토리"에 빙의되셨습니다. 스테이지를 다 클리어하셔야만, 이 게임에서 나가실수 있습니다. 스테이지를 선택해주세요}

잠깐... 내가 만들어가는 로맨스 스토리는 내가 차에 치이기 전까지 플레이 했던 게임이다. 그렇다면.. 나도 설마 빙의물들의 주인공처럼 게임에 빙의된 것일까?

그리고, 아까 떴었던 창은 스테이지를 다 클리어해야만 내가 헌실세계로 돌아갈수 있다고 했고.

일단 뺨을 한번 세게 때려보았다. 아프다.

꿈도 아니니..아무래도 진짜같다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감았던 눈을 떠보니, 어느새 내 눈앞에는 새로운 7가지의 창이 떠있었다. 아무래도 스테이지를 말하는것 같았다

시험삼아 첫번째것을 눌러보았더니, 갑자기 창이 바뀌더니 현기증이 일었다

{stage 1, 전정국 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