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와 같은맘 이길
...ㄹ..롸...? 1


어젯밤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제가 자는 시간이 잘 안맞았던건지.

제가 잠들려 하니 아이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대박대박 아까 이창섭 노래 부르는 거 봤냐? 검은 소녀랑 다녀서 그렇게 잘생긴 줄 몰랐네.

아까 그 짝사랑한다는 애는 우리 반에 있는 거 아니냐? 노래 부를 때 계속 우리 반쪽 보던데

헐헐 맞아 우리 반쪽 보고 마지막에 윙크한 거 봤냐? 진짜 심쿵했다니까- 헐 레알?? 언제 함?

등등 계속해서 장기자랑 때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물론 저도 아까의 일 때문에 얼굴이 뻘개져 잠은 이미 깬 상태였고, 그렇기 때문에 속으로 그 대화 속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러다 제가 제대로 잠을 잘 수 있게 된 건. 순찰을 도시던 교관님이 소리를 듣고 찾아와, 그 아이들을 얼차려 시키고난 이후.

시곗바늘은 이미 3시를 넘어 4시를 향하고 있는 덕분에 . 잠은 충분히 자진 못했다.


담임쌤
"자자- 오늘은 너희가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이즈랜드다."

반 친구들
"에에이..."


담임쌤
"박수!!!"

강압적인지 모를 소리에 학생들은 마지 못해 박수를치며 야유인지 모를 함성을 뱉었다.


담임쌤
"어허... 이럴거면 시키질 말걸 그랬어..."


담임쌤
"지금부터 1시간30분동안 자유시간줄거다. 멀리나가지말고 이 안에만 있기를"

그렇게 둘째 날의 첫 스케줄인 메이즈랜드가 시작이 되었고, 절반 이상은 구석에 자리 잡고 눕거나 폰질을 하는데 바빴다.

여주
"창섭아 들어ㄱ..."

들어갈 거냐고 묻기 위해 고개를 돌린 곳에는 안 들어가면 안 될 마냥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있는 창섭이가 있었다.

아 ㄱ..그래- 하고서 들어간 곳은 돌미로길.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운. 그런 미로였다.

여주
"우아... 진짜 높다아..."


이창섭
"갈까?"

여주
"ㅇ...으응..."


이창섭
"내 뒤에 꼭붙어서 따라와!!!"

그렇게 한참을 창섭을 따라 걸어갔다.

그제서야 드는 생각이 아차. 지도 안 보고 왔는데. 폰도 놓고 왔는데- 였다.


이창섭
"어??? 여기 포토존있다!!!"

여주
"지금은 포토존보단 벤치로 변해버린것 같지만..."


이창섭
"사진찍자 사진!!!"

여주
"누구한테 부탁하게?"

이렇게 하면 되지- 하며 여주의 팔을 살짝 잡아끌어 벤치에 앉힌 뒤, 제 팔을 슬쩍 올려놓고는 폰 카메라를 보며 웃는다.


이창섭
"치이즈으-"

찰칵-


이창섭
"잘 나왔다!!!"

여주
"잘나오긴 뭐가 잘나와..."


이창섭
"왜? 이쁘기만한데?"

창섭이 눈을 한껏 모아 웃어 보였다.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게 마카롱인지. 사람 눈 인지 모를정도로.

여주
"이리줘 지울거야"


이창섭
"아아아 왜애!!!"

투정인지 애교인지 모를 것을 부리며 손은 저가 닿지 않게 높게 뻣고는 안된다고 하는 창섭이었다.

여주
"나빴어..."


이창섭
"옛다! 내가 인심썼다!!!"

손을 뻗어 제게 내밀고는 대단한 일을 한 마냥 웃어보이는 창섭이었다.

뭐 해? 손잡지 않고-


이창섭
"길 잃어버릴수도 있으니까 손 잡고가자고."

어제와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 얼굴이 볼을 중심으로 뜨거워졌고, 눈앞이 갑자기 하얘졌다 돌아왔다.

손을 내밀어 잡으니. 꼬옥 잡은 그 손이 제 볼보다 따뜻한 듯 했다.

헐... 이런 실수를 하다니ㅜㅜㅠ

죄송해요ㅠ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