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와 같은맘 이길
설렘의 시작 3


어째 저째 쉬는 시간이 가고

저녁이 다가옴과 동시에 아이들이 기다리던 레크레이션 시간이 왔다.

선착순으로 앉기 때문에 계단 앞에서부터 여주를 기다리던 창섭은 물론 여주의 옆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딱 한가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었다면 여주가 제 왼쪽 팔에 달고 나온 한 여자애.

그 아이는 계속해서 창섭을 바라보고만 있었고, 창섭이는 여주가 새 친구를 사귀자 삐진 모양이었다.

그래도 '여주는 내꺼야!!' 를 시전하려고 그런지는 몰라도, 계속해서 붙어있었다.

아, 물론 그 친구의 몸은 여주가 아닌 창섭이쪽으로 향하고 있었고 말이다.

사회자
"자자- 다음 순서는 고대하던 장기자랑 시간입니다!!! 참가자들의 이름은 이 상자에 들어있고요!! 순서는 각 반의 선생님들이 뽑으신 순서대로 진행이 되겠습니다!!!"

와아- 하는 소리와 함께 장기자랑 시간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다.


이창섭
"우아... 랩잘한다..."

친구3
"그ㅊ"


이창섭
"그치? 여.주.야?"

여주
"어... 그러게"


이창섭
"어어!! 나도 저춤 출수 있는데!!"

친구3
"우아~ ㅈㅣ.."


이창섭
"여.주.야! 잘추지!! 헤헤"


이창섭
"푸흐흡- 진짜 웃기다!!!"

친구3
"그러ㄱ.."


이창섭
"여.주.야! 진짜 웃기지!!!"

뭐... 아무래도 창섭이는 그 아이를 제 라이벌이라도 되는 마냥 눈치를 보고 있었다.

반응이 안 오는 걸 알면서도 꾸준히.

제가 놓치지 않으려 말이자.

사회자
"네~!! 다음 순서를 공개해주시죠!!!"

"다음 순서는!! 이 창 섭군 입니다!!!"

ㅁ...뭐?? 이창섭???

이창섭이 나간다고???

아무래도 놀란건 저 뿐만이 아닌듯하다.

이창섭의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아~ 그 전학왔다는애? 설마... 그 검은소녀가 인질로 잡았다는애???

등등으로 창섭이를 추측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있었다.


이창섭
"...저기...요..?"


이창섭
"여러부운!!! 저 시작해도 되요???"

창섭이가 그렇게 물으니 모두 엄마 오리를 따르는 새끼 오리처럼. 입을 모으고 네에- 거렸다.


이창섭
"어...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시작하겠다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창섭이의 주변을 제외한 모든 곳이 어두워졌다.

창섭이가 선곡 한 곡은 서태지와 아이돌 분들의 너에게 라는 곡이었다.


반주가 흘러나오기 시작하자 아까의 장난기 많던 그 모습들은 온대 간 데 없이 사라졌고. 눈에는 진지함이 한껏 묻어 나오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한번 쭈욱 훑어본 뒤. 저에게 눈을 맞추고 노래를 하기 시작하였다.

제 느낌대로 재해석을 했는지 몰라도 창섭이의 음색에 딱 어울리는 노래였다.

첫 소절이 시작하자마자 여기저기서 꺄아- 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1절이 끝나갈 무렵에는 아무래도 너무 오래 눈을 맞췄던 탓인지. 창섭이는 안 보일지라도 여주 또한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노래를 다 부르고 인사도 없이 내려가려 하자 그걸 잡듯 박수 갈체가 쏟아졌다.

그 틈을 타 mc는 창섭이에게 말을 걸어왔고 말이다.

사회자
"에에- 너에게 라는곡이 짝사랑을 표현한 곡인데 혹시 지금 짝사랑 하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이창섭
"엄... 그 질문하면 대답하기 힘드실거 아시면서...그러시네..."

사회자
"그게 또 묘미지 않습니까!!! 그렇죠 여러분??"

mc가 되묻자 학생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소리를 질렀다.

뭐... 보채는 사람이 없다고하면 거짓말이다.

그 사이 창섭이는 정면 보고는 말을 못하겠는지. 어느샌가 뒤돌아있었다.


이창섭
"제가 좋아하는사람은..."

비밀입니다- 를 시전하며 창섭은 뒤를 돌았고, 빠르게 여주가 있는 제 반쪽을 보며 살짝 웃음을 날렸다.

제 딴에는 최대한 티를 안 내려 한 행동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