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아이를 가져야 합니다. [15금🚫]

당신의 아이를 가져야 합니다 | 감당할 수 있습니까,

시내 인근에 위치한 **술집.

그 안에서 말없이 술을 퍼마시는 사람은 다름아닌 태형이었다.

꼴깍- ]

툭_

김태형 image

김태형

후으......

힘없이 테이블 위에 놓아지는 술잔.

그는 오늘따라 더 쓰게만 느껴지는 술을 억지로라도 목구멍에 밀어넣는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

어디서부터 꼬인 것일까,

아이라는 생명에 미쳐버린 와이프.

그런 생명을 탄생시키기 위해 고용된 낯선 여자.

그리고 이를 재촉하는 어머니.

그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굴레 속에.. 태형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져만 간다_

투욱_ //

13번째 술잔을 비운 그의 팔은 힘없이 축 늘어졌지.

태형은 풀린 눈과 무거운 몸을 이끌고 힘겹게 가게를 나선다.

투둑_

투둑_ 투둑_

밖으로 나와보니 밤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모두 우산을 쓰고 거리를 걷고 있었다.

술에 취할 때로 취해 비몽사몽한 태형은 빗길 속을 유유히 걸어가지.

김태형 image

김태형

후으..... 으흐......

깨질 듯 아파오는 머리,

점점 힘이 풀려오는 다리.

피곤한 눈꺼풀을 한 번 놓아보기로 한다.

이 순간 만큼은 누가 뭐라던, 신경쓰지 않고.

골목 구석에 쭈그려 앉아 머리 위로 쏟아지는 이 비를..

몸 곳곳을 적시는 이 비를..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 보기로 했다.

툭_

툭_ 투둑_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

내 삶에 주인이.. 내가 아닌 다른 인격체 일거라고 느끼는 이 순간.

그는 모든 걸 놓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

..

...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비가 서서히 그치는 느낌이 들어 눈을 천천히 떴다.

문득 위를 올려다 보니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여자가 우산을 씌워주며 나를 툭툭 건들였다.

한여주 image

한여주

저기요... 여기서 주무시면 감기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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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댁이 어디세요?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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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좀 일어나 보세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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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으흐......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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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태...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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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태형씨가 왜 여기에.....

이름도 모르는 여자가...

내 이름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다정하고 편안한 목소리로 그 이름을 불러주었다...

가져온 우산을 내팽긴 채 애써 나를 일으켜 세우는 그녀에게 조용히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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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쪽... 이름이 뭐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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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

한여주 image

한여주

여주예요, 한여주..

여전히 쏟아지는 빗줄기.

사람의 체온 때문일까, 왠지 아까보단 조금 더 따뜻해진 거 같다.

몸도, 마음도..

.

..

...

이윽고, 깨질 듯 아파오는 두통 때문에 눈을 떴다.

시간을 보니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고.

보이는 것은 옆에 놓인 물수건,

그리고 침대에 고개를 파묻은 채 곤히 잠든 여주였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우으.....

뻐근함 몸을 겨우 일으킨 태형.

그리고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이깬 여주였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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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일어났어요..? (부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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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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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당신이 왜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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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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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당신, 내가 취한 틈을 타 무슨 짓을 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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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쿨럭_ 그 까만 속내를 모를 줄 알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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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쿨럭_ 쿨럭_ ] 당장 나가요...!!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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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비 내리는 길 한복판에서 술에 취해 잠든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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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가녀린 몸으로 힘들게 끌고 와, 잠도 못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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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감기 걸린 그쪽을 위해 뒷바라지 하고 있는 사람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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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그게 할 소립니까?

여주가 인상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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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기억이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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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나지 않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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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입이 돌아가던, 경찰서에 불려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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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그냥 냅뒀어야 했는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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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정말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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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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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ㄱ...그 말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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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쪽이... 밤새 간호 한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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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뭐, 그런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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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너무 고마워 할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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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나는 당신의 애만 받아내면 떠날 사람이니까.

뻔한 사실이지만 참으로 잔인한 말이었다.

그 한 마디가 가슴 깊은 곳에 비수가 되어 박혔다_

잠시 먼곳을 응시하던 태형이 고개를 돌려 여주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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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와 당신이 관계를 가져 생긴 아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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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 뿐만 아니라 당신의 피도 섞여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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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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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피가 섞인 아이와 얼굴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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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생이별 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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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당할 수 있습니까,

이도 뻔한 사실이었지만, 꽤나 묵직한 한 마디였다.

피가 섞인 자식을 눈 앞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일.

한 생명을 낳고 버려야 하는 일_

이는 도저히 사람의 도리로써 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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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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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방법이 없지 않나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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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그러니까 제게 정주지 말란 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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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저도 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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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저도 제 아이, 아니 유희씨 아이에게 정주지 않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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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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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주

저는 쓸모 없어지면 버려질 인형이니까..

.

..

...

안녕하세요. 치질입니다.

사실 굉장히 좀 무거운 이야기를 해보려 하는데요.

간혹 댓글에 "어린 아이들이 보고 잘못된 방향으로 생각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식의 댓글이 보입니다.

그래서 사실 처음에 제목에 (15금)을 붙였어요.

정말 팬픽은.. 팬픽으로만.

스토리는 스토리로만 봐주시고,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주셨음 좋겠지만..

만약 어린 친구들이 이 작을 보고 잘못된 인식을 가지게 된다면

그건 모두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작삭을 진지하게 고민중인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아니면 전처럼 제목에 나이 제한을 걸어볼까요..ㅠ

방법을 알려주시면 고려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문제사항을 얘기해주실 땐 띄겁지 않은 말투로 말씀해주세요.

저도 AI가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말투 띄거운 댓글을 보면 굉장히 속상합니다.

익명 뒤에서 선 넘지 마시고, 서로 간의 예의를 지켜요:)

댓 50개 이상 연재)

이쁘니, 댓글 달구 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