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에게,
EP.3 넌 나에게,


09:30 PM
김여주
오케 야자 끝!!!

김여주
빨랑 집에 가서 불금을 조져주게써^^

여주는 해맑게 웃으며 밖으로 향했다



김여주
빨리 집에 가고싶어 지름길로 왔는데...

김여주
괜히..그랬나...

김여주
아씨 윤기오빠가 오겠다고 할 때 알겠다고 할걸!!

김여주
아냐 이제와서 후회하면 뭐해..

김여주
후딱 뛰어 가야ㅈ


어이


김여주
...??


일진
너

김여주
ㅈ..저요...?

일진
어 너

김여주
왜요...

여주의 목소리는 점점 기어들어갔다

일진
돈 줄테니까

일진
담배 한 갑만 사와

김여주
에??

김여주
제가요???

김여주
제가 어떻게 그래요...

일진
하라면 좀 해ㅋ

김여주
싫어요...!

일진
허ㅋ

일진
이게 소리를 지르네?

일진
넌 좀 밟아줄게ㅋ


탁-


그때 누군가가 일진에게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일진
누구야?



민윤기
나


김여주
흐으..

김여주
융..기.,오빠..

윤기를 보더니 안심이 됬는지 눈물을 흘리는 여주



민윤기
네가 내 새끼 울렸네

일진
ㄴ..너 뭐야?


민윤기
몰라도 되는데



민윤기
어차피 곧 기억 잃을거라




일진
죄ㅅ..죄송합니다...

김여주
..빨리 가요



김여주
ㅎ..하...하...

긴장이 풀린 여주는 가쁘게 숨을 내쉬었다



민윤기
그러니까 김여주


민윤기
내가 데리러 가겠다고 했잖아


민윤기
왜이렇게 사람을 걱정되게해!


민윤기
누구한테 해코지 당하고 있는건 아닐까


민윤기
혹시 잡혀간건 아닐까


민윤기
어디서 혼자 울고있는건 아닐까


민윤기
미치도록 걱정됬다고


민윤기
우리 여주는 행복해야하는데

김여주
흐읍..고마워...


민윤기
하..


민윤기
왜 또 울어..

김여주
고마워어....ㅠ


민윤기
울지 말라니까 말을 안들어..

꼬옥-

말로는 틱틱거리면서도

행동으로는 여주를 안아주고 토닥여주었다



야자 끝나고 집에 가는데 일진을 만났다

그런데 일진이 내게 발길질을 하려는 순간 윤기오빠가 와서 구해줬다

오빠는 일진을 혼내주고서는 나에게 항상 하는 잔소리를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는 행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니 어릴 때는 다 잊고 오빠와 호석오빠만 있다면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들은 빛과 어둠, 명암처럼

없으면 안되는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