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사귀고 싶어? 그럼 날 꼬셔 봐.

정국의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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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화

앞에서 나온 정국의 트라우마에서 마지막 제가 한 말을 살짝 수정했습니답...!

어쩌면 난 그런 바보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지금의 여주에게 화를 냈을 지도 모른다. 그런 여린 아이에게.

여주에게 잘해주어도 못 할망정 오히려 여주에게 상처만 줬으니 뒤늦게 정신을 차려 보니 난 어떤 여자와 키스를 하고 있었고 여주는 떠났다.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나와 키스를 한 여자는 나를 매혹적인 눈빛으로 보았다.

하지만 내 머릿속엔 여주 생각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여잔 날 클럽으로 데려갔다. 그때 난 여주 생각밖에 없어서 정신이 없었으니까..

그렇게 옛날에 신여주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해 보였다. 날 데려온 여자는 이미 춤을 추고 있었고, 난 그냥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때 저 멀리서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술에 취해 모든게 여주로 보였다. 형태가 점점 나에게 다가왔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왠지 누군가와 닮은 거 같은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지금 난 한여주밖에 보이지 않으니까.

그래서 그녀도 한여주로 보였다. 너무 좋았다. 나를 다시 찾아 와준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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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야

신여주

푸흐- 날 알아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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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야... 한여주... 내가 미안해...

신여주

뭐..? 한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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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야... 흐으... 진짜 미안해... 내가 다 설명할게... 제발 나 떠나지만 말아줘... 흐으..

신여주

그래..? 그럼 나 안아줘.

그렇게 난 그녀가 한여주인 줄 알고 그녀를 있는 힘껏 껴안았다. 그때 어디선가

찰칵-

분명 카메라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한여주랑 같이 있으니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껴안고 있는 아이가 신여주인 것도 모르고.

그때 전화가 왔다. 내 폰에는 '우리 여주❤' 라고 적혀 있었다.

그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챘다.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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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 여보세요..

한여주

-다른 여자 만나니까 좋아요? 그래요. 제가 그쪽한테 뭘 바랍니까. 사진 보냈으니 보세요. 좀, 아니 존나 실망이네요.

뚝-

난 재빨리 여주가 보낸 사진을 봤다. 그리고 그 속엔 신여주를 껴안고 있는 내가 있었다. 아마 신여주는 이미 카메라를 보고 나에게 얘기했을 지도 모른다.

그제서야 상황파악이 된 나는 신여주를 밀치고 한여주 집으로 뛰어갔다. 여주에게 너무 미안했다.

전화를 하면서 평소에 안 쓰던 존댓말, 욕, 화를 억누르는 말투까지. 전부 여주가 화가 엄청나게 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여주에게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여주 집에 도착했을 땐 이미 여주는 나에 대한 마음의 문을 닫은 상태였다.

띵동-

한여주

네 누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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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여주야...

한여주

누구세요 누군데 절 아세요? 그쪽 되게 어이 없는 거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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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미안.. 나도 알아..

한여주

그래요? 알면 꺼져요.

쾅-

여주가 문을 닫은 뒤, 난 한참을 주저 앉아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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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화

과연 여주와 정국의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