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일진이였습니다.
#만남


*전지적 윤기 시점.

02:30 AM

민윤기
"ㅎ... 하아... 또..."

오늘도 악몽에서 깼다. 3년전에 그 일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 하지만 나는 괜찮지 않다는 걸 나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 매번 이런 식이였다. 얼굴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고 숨을 쉬기 어려워졌다.


민윤기
"ㅁ... 물..."

방에서 나와 주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늘 그랬던 것 처럼 물을 컵에 따르고 약을 먹는다. 이제는 이런 일상들이 익숙해져 간다.


민윤기
"하아... ㅅㅂ."

쉴틈없이 오는 카톡들이 너무 무서워 무음으로 설정한 뒤 쇼파에 앉았다. 나는 스스로 나에게 괜찮을 거라고, 눈을 뜨고 나면 이제는 다 끝날 거라고 나에게 스스로 최면을 건 뒤 쇼파에 눕는다.

09:00 AM
얼마나 지났을까. 핸드폰에서는 알람이 울리고 시계는 완전한 지각을 알리는 9시로 향해있었다.

대충 교복을 갈아입고 천천히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가면 뭐 할것도 없는데 일찍가서 좋을게 뭐가 있다고.

09:10 AM
학교에 도착해서 교실로 들어가자마자 늘 그랬던 것 처럼 자리에 앉아 엎드렸다. 이제는 선생님도 포기하셨는지 나를 보더니 한숨을 내쉬고 수업을 진행하셨다.

09:50 AM
수업이 끝나고 쉬는시간. 나는 다를 것 없이 책상에 엎드려 있다.

전여주
"저... 안녕?"

엎드려 있었던 나에게 처음 보는 한 여자애가 인사를 했다. 하지만 뭔가 처음 보는 얼굴인데 굉장히 많이 본 듯한 얼굴인 것 같았다. 3년 전 나를 괴롭히던 그 여자애의 얼굴도 많이 닮은 것 같은데...


민윤기
"너는 누군데."

전여주
"아, 아까 지각해서 모르겠구나. 나는 전여주야. 오늘 전학왔어."

전여주, 심지어 나를 괴롭히던 여자애와 이름 까지 똑같다. 하지만 이 여자애가 진짜 그 전여주였다면 나에게는 이렇게 까지 하지는 않았겠지.


민윤기
"아, 어쩌라고."

전여주
"아... 너 자는 것 같은데 방해한 것 같아서 미안해."

역시 이 전여주가 그 전여주는 아닌 것 같다.

+) 새벽에 온 카톡 내용.


전정국
- To. 윤기 형!


전정국
- 융기 횽!


전정국
- 민윤기 형!


전정국
- 민슈가 형!


전정국
- 야! 민윤기!


전정국
- 아 미안해요.


전정국
- 아니 형!


전정국
- 저 꾸기에요!


전정국
- 나 형이 다니는 학교로 전학가기로 했어요!


전정국
- 아 그런데 형 여주 누나 기억해요?


전정국
- 형 예전에 괴롭혔던.


전정국
- 내 누나.


전정국
- 아, 모르는게 좋은건가.


전정국
- 어쨌든 나 학교에서 만나면 인사해요!


전정국
- 형 사랑해요!


전정국
- From. 형 진짜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꾸기


전정국
- ㅋㅋㅋㅋ 형 미안해요.


전정국
- 진짜로 안녕!


전정국
- 형 학교에서 만나면 진짜 인사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