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모든 순간
1화 :) 우연찮은 첫만남



박소연
엄마, 지금 ....... 몇시지?



박소연
커튼을 걷고 밖을 쳐다보았다. 아, 로스앤젤레스에서의 밤이라. 온지 얼마 되지않아 이미 여러밤을 경험했지만 꽤나 설렜다.


박소연
그래도 별수없다. 살만은 한게 어딘가. 피식, 웃음이 나왔다.


집밖으로 향했다. 아침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계를 보니 새벽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새벽이라. 누가 들으면 꽤나 낭만적이다. 아, 겉옷이라도 챙겨 나올걸. 쌀쌀한 날씨에 자연스럽게 인상이 찌부려졌다.


기타나 쳐야겠다. 머리를 높게 질끈 묶고선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사람이 무척이나 많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웃으며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당신은 화장이 필요 없어요. 화장 안 한 모습이 가장 아름다워요. 햇빛이 아무리 강렬해도 당신의 아름다움을 이길 수는 없어요.

그렇게 한창 기타를 치고 있었는데, 누가 말을 걸어왔다. 고개를 돌렸고, 눈이 마주쳤다.


?
이름이 뭐야?

햇빛에 가려 온전히 보이지 않았다.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아 그 아이에게 가까이 갔다. 순간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그 아이였다.


?
이름, 알려주면 안돼?

배진영. 얘가 여기 왜있지? 놀람과 불안함이 겹쳐 내 머리를 좌우하기 시작했다. 아 미친 .. 화장 안했는데. 급히 얼굴을 가리려했지만 그 아이가 손목을 잡는 바람에 가리지도 못하는 상황이였다.


박소연
잠깐만 .. 손 좀 놔주라.


?
아 .. 미안해

미안, 급한 일이 있어서 말이야. 그 아이가 당황하며 손을 빼자마자 도망치듯 뛰었다. 잠깐만, 난 너 이름도 몰라!! 소리치는 너의 말을 무시하고선 최대한 빨리 뛰었다. 내가 나였어도, 똑같았을거야. 숨을 고르고 혼자서 중얼거렸다.


한채연
와, 너 미쳤어?? 도망을 가면 어떡해!!


박소연
야!!!! 너라도 나처럼 했을...걸..?


한채연
이 답답아, 난 무려 5년동안이나 집에 틀어박혀 그 아이만 바라보다 그 애가 말을 걸었는데 개무시까는 행동은 안해요.


박소연
근데 ... 진짜 모르겠어 걔가 여길 어떻게 온걸까....


한채연
넌 그게 중요해? 너 걔 앞으로 못볼수도 있어.


박소연
.... 안되는데.


한채연
응, 근데 니가 지금 못보게 행동했네?


박소연
.... 같이 울어주면 안되냐?


한채연
미안, 난 눈물이 없는 사람이라.


박소연
아 진짜 어떡해!!!!!!!


박소연
... 혹시 .... 너 우리집 오고나서 내 기타 커버 봤어?


한채연
아니? 못봤어.


박소연
아 미친.. 나 기타쳤던 곳에 두고 온것같은데 어쩌지 ....?


한채연
뛰어가 얼른.


박소연
어어, 여기서 기다려!!



?
왔네? 나 너 엄청 기다렸는데, 다행이다.


박소연
그 .. 기타 커버 주라.


?
이름 알려주면, 기타 커버 줄래.


박소연
.... 소연, 박소연이야.


?
난 배진영.


박소연
그 .. 그래. 진짜 ㅊ,처음 아는 이름인데 되게 특이..하다!!


배진영
너 여기 근처 살아?


박소연
어 ... 저긴데 온지 얼마 안됬어.


배진영
아, 나도 온지 별로 안됬거든. 그전엔 한국 살았지? 어디 살았어?


박소연
... 00 고등학교 근처.


배진영
어, 나 그 고등학교 졸업했어! 그 근처였으면 만났을법한데, 널 왜 못만났지?


박소연
글쎄.. 근처에만 살고 그 고등학교 ... 안다녔거든. 그래서 그런가봐.


배진영
아 .... 다음에 또 보자!


박소연
어.....어 그래!!!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제어가 안된다. 5년을 보았음에도 널 처음본것처럼, 두근거린다. 특별하지 않은 내가, 특별한 너를 사랑한 순간. 그 어느때보다 두근거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