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하, 사랑합니다.

[ 동참 ] 로맨스 판타지물, 연구원 X 실험체 上

2752년, 여기로 들어온지 벌써 20년이 훌쩍 지났다. 태어났을 때부터 갇혀서 살아도 답답한 건 여전했다. 내가 대체 뭐길래 20년 동안 잡혀있냐고?

“실험체 1102…얘는 실험하기 딱 좋은 몸이란 말야. 잘 하면 죽을 때까지 쓸 수 있겠어.”

연구원들이 돌아가면서 나에게 하는 말이었지. 글쎄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말하고. 그런데 초능력 있는 게 어때서? 모두 다 하나씩은 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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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지겹다 이런 것도. 초능력이 뭐라고 다들 호들갑이야.

지금까지 주사를 수도 없이 맞아봤지만 죽기는 개뿔, 오히려 계속 살아서 이제는 로봇 취급을 받았다. 다른 실험체들은 죽는데 왜 나만 안 죽고 쟤네만 이득 보는데?

“하 씨, 이번에 결과 못 가져오면 죽는다고 했는데…시X,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가끔 이렇게 욕도 얻어 먹지만 익숙해. 이런 말 하고 죽는 사람을 몇 십 명 봐왔거든. 연구원도 더럽게 많아. 죽고 나서 다른 사람이 또 온다, 곧 피 흘리며 죽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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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밖에 못 나간지 몇 년이나 됐나. 이 정도면 안 죽는 내가 신기하다.

연구원들은 다 죽어나가는데 왜 나만 살아? 어제도 한 연구원이 팔이 잘린 시체로 남아 죽어서 이번에도 새로운 사람이 온단다. 좀 재밌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는데.

이런 생각을 할 때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제일 젊고, 생각한 것보다 멀쩡해 보였지. 그런데 꼭 이런 사람이 제일 빨리 죽더라? 살해 당하기 좋아 보이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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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얘가 실험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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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뭘 봐…가서 죽기나 해.

뭔가 처음 봤을 때 마음에 안 들었다. 이런 어두침침한 곳에 저런 사람이 온다고? 인상을 찌푸리며 바라보자 안에 갇혀있는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한 대 때리는가 싶었더니 오히려 웃더라고. 이 새끼는 뭐야? 뭔데 내 앞에서 웃어. 아무래도 여기 중에서 제일 미친놈이 들어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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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되게 어려 보이네. 너 몇 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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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스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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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헤엑…아직 젊은데 무슨 일이야. 내가 건드려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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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태어날 때부터 있었거든. 네 몸이나 잘 지켜.

자꾸 말을 걸길래 귀찮아서 그냥 벽에 기대 잠을 잤다. 연구원이 일도 안 하고 놀기만 하냐. 살다 살다 이런 애는 처음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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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얘 제 집에 데리고 가도 돼요? 여기는 환경이 좀 그래서.

“뭐…알아서 해. 대신 쟤 도망치지 않게만 해.”

뭐야, 나 밖에 나가는 거야? 순간 놀라서 귀를 기울이고 말을 좀 더 들었다. 쟤는 내가 도망 안 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보면 볼수록 멍청한 인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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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실험체 1102, 가자! 당분간은 내 집에서 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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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시, 싫어…네가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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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너 태어났을 때부터 여기 있었다며. 그럼 밖에 몇 번 못 나갔을 거 아니야.

나에게 손을 내밀어준 인간은 처음이었다. 그것도 나를 잠시라도 밖을 구경시키고 싶어서라니? 티는 크게 안 냈지만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았다. 몇 년 만에 열린 철장에 아무 말도 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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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대신 조건이 있어. 도망치지 말기, 너 가면 나도 죽고 너도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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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안 도망쳐…도망만 열 번은 쳤는데 다 잡혔어.

따가운 연구원들과 실험체의 눈초리를 받으며 복도를 지나쳐 갔다. 문이 보였는데 아 이제 저 문만 열면 밖으로 나갈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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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허, 헐…

지금이 겨울인 줄도 몰랐다. 밖을 나가자마자 보이는 새하얀 눈, 말을 할 때마다 나오는 입김.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뻔 했지만 옆에서 잡아준 덕에 똑바로 서서 세상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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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눈 완전 예쁘지. 이렇게 예쁜 걸 넌 몇 년 동안 못 봤다고 생각하니 좀 불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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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아 참, 이럴 때가 아닌데. 집은 10분 정도만 걸어가면 나오니 추워도 조금만 참고 가자?

이런 공기와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거면 다리가 아무리 아파도, 추워도 참을 수 있다. 손을 꼭 잡고 걸었는데 그렇게나 설레더라.

10분이란 시간이 원래 이렇게 짧았던가, 벌써 집에 다 와갔다. 나 다시 들어가기 싫어 조금 더 이렇게 있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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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조금만…더 걷다 가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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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응? 그래 네가 만족할 때까지 하자.

눈이 신기한 듯 쳐다보자 옆에서 자꾸 피식피식 웃었다. 너어는 맨날 봤겠지만 난 살면서 5번도 못 봤거든? 확 그냥 초능력 써버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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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런데 너 이름은 뭐야? 평소에 실험체라고 부르기엔 뭐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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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그건 왜요…알아서 뭐하게. 그냥 실험체로 불러.

박우진, 그런데 이 이름도 지나가던 연구원이 지어준 거라 마음에 들진 않았다. 가끔 가다 착한 사람이 이 이름으로 불리긴 했지만 이제는 거의 안 불리는 이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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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박우진이라며. 너 왜 나한테는 안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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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아니, 그건 또 어떻게 알아요? 알면서 물어보는 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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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그냥 간단한 신뢰도 테스트! 지금은 없는 것 같으니 앞으로 더 친해지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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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친해질 일 없으니 빨리 연구나 하세요.

어찌나 종알대는 지 귀가 닳을 뻔 했다. 아오, 시끄러워. 질문을 정리해왔나 의심 딜 정도로 궁금해 하는 건 또 왜 이렇게 많은데? 걷는 건 더 하고 싶었지만 더 했다간 귀가 터져버릴 것만 같아서 그만 들어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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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왜에, 내가 너무 시끄럽게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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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알긴 아네. 그냥 추우니까 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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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아아, 그럼 마지막으로 물어보자! 너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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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아 제발…!!!

그럭저럭 넓은 집이라고는 상상 못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넓었기에 한 번 더 놀랐다. 이 사람 이 정도로 돈 버는데 연구원 일은 갑자기 왜 한대, 목숨 위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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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너 곧 죽는다고…그런데 그렇게나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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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죽는 게 뭐, 이 정도만 살아도 충분히 많이 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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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아니, 팔 잘리거나 다리 잘리거나 몸 반으로 잘리기 싫으면 그만두라고. 여기 다 미친 사람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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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흐음, 괜찮아 너만 잘 살아가면 돼!

그렇게 잘자라고 말한 뒤에 자신의 작업실로 가는 듯했다. 자기 목숨이 소중하지도 않은가? 그리고 실험체를 이렇게 두고 가면 분명 혼이 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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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그래 내가 가만히 있어준다…

포근한 침대에 누워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렇게 누워 있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았다. 저 연구원 아니었으면 평생 다시는 못 나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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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무슨 생각으로 나를 구해준 걸까…그럼 죽는 날에 더 가까워 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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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다시 말하지만 내 목숨은 내가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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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아 씨…실험 할거면 실험만 하라고요.

귀는 왜 이렇게 밝은지 혼자 중얼거린 말도 다 들었다. 무서워서 무슨 말 하나 할 수 있겠냐고. 무시하고 이불을 덮었더니 피곤했는지 금방 잠들었다. 확실히 침대는 침대구나.

“쟤가 이번에 들어온 애 맞아? 우리 자리를 탐냈단 거지.”

“그런 만큼 잔인하게 죽여줘야지. 그리고 저 실험체랑 친해졌다면서.”

“아, 그럼 둘이 있을 때 죽이면 되겠네. 행복한 순간 때 죽여주는 거, 재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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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나 없을 때 이러고 있구나.

내가 가진 초능력이 몇 개인데, 너희 대화하는 거 내가 하나 못 들을 줄 알았어? 눈 감으면 그거 다 보여. 수근대는 목소리가 기분 나쁘게 들려왔다.

그런데 원래 이런 말 들려도 아, 그냥 죽는구나 하고 지나쳤는데 이번에는 뭔가 다른 기분이 들었다. 쟤가 죽으면 난 또 어떻게 되지? 오랜만에 친절한 사람을 만났는데 또 죽게 만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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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죽이기만 해 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번에는 꼭 지킬거야…

“그럼 일단 걔네 둘 다시 부르자. 진짜, 신인은 맨날 사고를 친단 말이야.”

“아니지. 일단 둘이 더 친해지고 난 다음에 죽이면 그 고통이 더 크지 않을까.”

미친 싸이코새끼. 그 연구원들에게 딱 맞는 말이었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 사람을 이렇게 괴롭히는 걸까. 단지 계속 저들의 연구 결과가 생각대로 안 나와서? 아, 그들은 나를 사람으로 생각하지도 않겠지.

그냥 감정만 느낄 수 있는 새끼. 연구원들은 지금 그것만 알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쟤를 더 고통받게 할 수 있을까, 하면서 얘기하는데 그 모습이 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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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상관없어. 난 너희들이 하는 짓을 뒤에서 다 보고 있으니까.

그때는 괜찮을거라 생각했다. 설마 내가 쟤들한테 당하겠냐고, 초능력 그거 하나 써서 처리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지. 다른 변수가 있을지는 생각 못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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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우진아, 오늘도 이렇게 나오니까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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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네 뭐…그냥 그렇네요.

사실은 미칠 듯이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얘랑 더 가까워지면 목숨이 위험하니까 티를 내진 않았다. 그저 그런 표정을 짓자 약간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밝게 웃으며 또 다가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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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여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인데 너한테 소개해주고 싶었어. 너도 마음에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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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그만 좀 말해요. 정신 사납게.

또다시 벽을 쳤다. 이번에는 좀 심하게 말했으니 안 다가오겠지. 말이 없자 드디어 떼어 냈다고 생각했다.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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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아 그래? 그럼 조용히 할게! 대신 나랑 손 잡고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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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허? 아니, 다가오지 말라고요-

다가오고, 밀어내고 이것만 반복했다. 얘는 포기를 몰라?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 뭔가 멀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가까워졌더라…나도 모르게 마음이 열리고?

그렇게 몇 분 정도만 있을 줄 알았던 곳에 수다를 떠느라 한 시간이 넘게 시간이 갔다. 나도 이렇게 마음 놓고 말 하는 건 오랜만이라서 시간가는 줄도 몰랐지. 어제 들은 대화도 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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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됐네. 나 연구실에 잠깐 들려야 해서 갔다 올게.

이 자리에 가만히 있으란 말을 하고 급히 연구실로 뛰쳐갔다. 지금 저기 가도 되려나, 어제 분위기가 안 좋아보였는데…

걱정되는 마음에 결국 몰래 따라나섰다. 신인 연구원이 겁도 없이 그런 곳에 들어가면 어떡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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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아, 지금 나는 연구실 안에는 못 들어가네. 언제 나오는 거야….?

꽤 오랫동안 안 나오자 슬슬 걱정되기 시작됐다. 안에 무슨 일 있는 건 아니지? 그렇게 한 20분 정도 지났을까, 문이 열리며 익숙한 사람이 나왔다. 연구원인데, 피를 뒤짚어 쓴 연구원?

“시X…더러워. 신인은 이래서 싫어.”

잠시만, 내가 아는 그 신인은 아니겠지? 근데 최근 들어온 사람은 걔밖에 없는데…놀라서 뛰어 들어가려고 한 그 순간, 또 피가 잔뜩 묻은 사람이 한 명 더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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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아…이거 피 아니야, 걱정 마. 나 아무 짓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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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가, 가라고. 내가 네 목숨만은 지키라고 했잖아. 근데 왜 피투성이가 돼서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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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안 다쳤어. 나 안 죽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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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정을 줬으면 떠나려고 하질 말아야지, 또 이렇게 죽으면 어떡하려고? 그럴거면 나한테 정을 주지마, 그냥 실험체라고 생각해.

말은 이렇게 하지만 다가가서 치료해주고, 감싸주고만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는 걸.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뒤돌아갔다. 네 목숨을 지킬 수 있으면 그때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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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나도 감정이 있어, 느끼고 생각하고 아파할 수 있는데…

떨어진 눈물이 눈에 투둑투둑 떨어져 자국이 남았다. 몇 년만에 흘려본 눈물이라 사실 지금 어떻게 우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지금 슬픈 건 알았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은 자꾸만 죽어나가는데 그 슬픔을 못 느낀다고? 동물이든 사람이든 실험체도 감정과 느낌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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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빨리 오라고…!! 바보야, 그 자리에서 죽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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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아, 아니 갈게…! 미안…

자기 목숨도 못 지키는 네가 바보같지만, 한 번 더 뒤돌아 서서 불러본다. 그럼 그 바보같은 사람 내가 지키면 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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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 로휘

끝 아님…! 더 쓰면 8천자 정도는 될 것 같아서 끊고 다음 화에 올리려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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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 로휘

음 그런데 판타지인데…ㅋㅋㅋㅋㅋ 폐하 이 글처럼 하면 또 너무 비슷하니까 연구원? 초능력 이런 걸 넣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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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 로휘

아아 그리고 이벤트가 다 끝나고 나서 조오금 휴재를 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체력이 너무 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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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 로휘

그럼 이번 화도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화도 빨리 가져올게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