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의미 [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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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컥-


김준면(22)
“ 어? 백현아, 아침 안먹어? “


변백현(21)
“ 응, 나 회사 늦어서 가봐야 해. 오늘 S조직하고 싸우러 간댔나? “


김준면(22)
“ 응, 이길 수 있겠지? “


변백현(21)
“ 당연히 이겨, 무조건. “



김준면(22)
“ 그렇겠지.. “

-그래도 많이 불안해 보이는 준면이다.


변백현(21)
“ .. 많이 불안하면, 나 불러. 나도 싸워줄테니까. “

#저벅, 저벅-



김민석(22)
“ 널 왜불러- 우리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널 다신 조직에 끌어들이진 않을거야. “



변백현(21)
“ ... 고마워.. “



김종인(21)
“ 우리 안죽고 잘 돌아올거니까, 너도 평소처럼 회사갔다가 와. 오는길에 뭐 좀 사오면 더 좋고? “

-종인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변백현(21)
“ 그래, 살아서만 와. 그럼 맛있는거 많이 사줄테니까. “

-백현도 환하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김준면(22)
“ 근데 지금 8시인데, 너 지각아니야? “


변백현(21)
“ 아, 그러네?.. 나 이만 가볼게! “

“ 잘다녀와- “

-백현은 오늘도 셋의 배웅을 맞으며 집을 떠난다.

#철컥, 쾅-

#철컥, 탁-


변백현(21)
“ 후.. “

-급하게 오느라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며, 의자에 앉았다.

#풀석-

#똑똑-


변백현(21)
“ 네, 들어오세요. “

#끼익-

#또각또각-

비서
“ 사장님, 이제 곧 회의 시작이십니다. “


변백현(21)
“ 아, 예. 알겠습니다. “

비서
“ 네. “


변백현(21)
“ 하.. 바쁘다 진짜.. “

#뒤적-

#멈칫.


변백현(21)
“ ... 저, 비서님? “

비서
“ 예, 사장님. “


변백현(21)
“ 혹시.. 오늘이 며칠인지 아십니까. “

비서
“ 어.. 오늘이.. 27일이네요, 이제 진짜 한겨울이겠네.. “



변백현(21)
“ ... 예.. 이제 진짜.. 겨울이네요, “

-백현이 책상위에 놓여진 찬열의 사진을 보며 말했다.

#드륵-


변백현(21)
“ 가시죠, 회의실로. “

비서
“ 예. “

#저벅, 저벅-

#끼익, 탁-

‘ 네가 떠난지도 벌써 3년이네 ‘

‘ 여긴 이제 겨울이야, 그곳은 따듯할까. ‘

‘ 보고싶다, 찬열아. ‘

오후 10:00
#끼익-

-저녁 10시, 자신의 고등학교를 찾은 백현이다.

#저벅, 저벅-



변백현(21)
“ ... 오랜만이네, “

-백현이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드륵-


변백현(21)
“ 여전하다.. “

#저벅, 저벅-

#탁-

-백현이 창가로 가, 팔을 걸치고 선다.


변백현(21)
“ 찬열이 보고싶다.. 차라리,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

‘ 널 처음만났던.. 그 곳으로. ‘

#투둑.. 툭..



변백현(21)
“ ... 왜.. 나 두고갔어, 열아.. “

‘ 나 혼자있는거 정말 무서워하는데, ‘

#피식-

-백현이 헛웃음을 지으며, 눈물을 닦아낸다.

-그때,

#드륵-

-누군가 뒷문을 열고 들어왔다.

???
“ ..거기 누구에요? “


변백현(21)
“ 아, 죄송합니다.. 나가겠ㅅ.. “

-백현이 급히 눈물을 닦으며, 뒤를 돌아보고는, 모든 행동을 멈추었다.

-그리고 그건, 들어온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변백현(21)
“ ... 아, 흐.. 끅..!! 끄흑!!.. 흐엉!!!.. “

-멈췄던 눈물이 폭우같이 쏟아져 내렸다.



박찬열(21)
“ ... 백현아.. “

-찬열이었다.

-그토록.. 보고싶던 사람.

-찬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