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결혼식
3단계


정여주
아으….

정여주
몇 시야 지금….

여주는 머리 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쓴 채로 팔만 밖으로 뻗어 침대 옆 협탁을 더듬거렸다.

정여주
벌써 10시네….

시간을 확인한 여주는 짧게 한숨을 내쉬고 몸을 일으켰다.

그때 툭하고 뭔가가 침대 위로 떨어졌다.

정여주
전정국. TH 경호실장... 경호실장이었구나 그 사람.

머리를 한 번 쓸어 넘긴 여주는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정국에게 문자를 보냈다.

10:04 AM
정여주
안녕하세요. 저 어제 TH에서 부딪치고 명함 받은 사람입니다. 오늘도 역시 아픈 곳은 없는데, 혹시 연락 기다리실까 봐 문자 보냅니다. 앞으로도 연락드릴 일 없을 것 같으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

정여주
•……?


전정국
•여보세요?

정여주
•네, 전화받았습니다.


전정국
•다 들리면서 왜 말을 안 합니까.

정여주
•아니 이렇게 막무가내로 전화를 하시니까….


전정국
•문자는 답답해서요. 지금 어딥니까?

정여주
•원래 이렇게 막 나가세요?


전정국
•정여주 씨는 안 아프다니까 다행인데, 난 좀 아픈 것 같거든요.

정여주
•아…. 그거 때문이면 나중에 제 쪽으로 그냥 청구서만,


전정국
•그렇다고 병원을 갈 정도는 아니고.

정여주
•…그럼요?


전정국
•만나서 밥이나 한 끼 하죠.

문자를 보내자마자 울리는 전화음에 여주는 깜짝 놀라 핸드폰을 떨어뜨릴 뻔했다. 그러다 얼떨결에 수신 버튼을 눌러버렸는데…

틈도 없이 몰아붙이는 정국을 거절하기 위해 아직 잠에서 다 깨지 못해 멍한 머리를 최대한으로 굴리는 중이었다.

정여주
•정말 죄송한데…. 제가 지금 그럴 기분이 아니라서요. 그것도 제 쪽으로 청구하시면 돈으로,


전정국
•애인이랑 헤어지기라도 했습니까?

정여주
•…….


전정국
•더 잘 됐네요. 헤어진 마당에 신경 쓰일 게 뭐 있습니까. 잠깐 나와서 기분 전환한다고 생각해요.

정여주
•돈 내주러 가는 건데 그게 무슨 기분전환이에요….


전정국
•누가 정여주 씨한테 사달라고 했나. 그래서 지금 어딥니까?

정여주
•하…, 집이요. 방금 일어나서 아무것도 준비 안 되어있으니까 제가 준비되면 그쪽으로 갈게요. 전정국 씨는 어디예요?


전정국
•센트럴파크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출발하기 전에 연락하면 센트럴파크에서 기다릴게요.

정여주
•네, 그럼 좀 있다가 연락드릴게요.


전정국
•전화 끊고 바로 차단한다던가 할 생각은 아니죠?

정여주
•그 정도로 경우 없는 사람은 아닙니다, 저. 편하게 입고 나오세요.


전정국
•그럼 좀 있다 봅시다.

전화가 끊기자마자 여주는 다시 침대에 푹 소리 나게 묻혔다.

정여주
아 오늘은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짜증을 내며 침대 위에서 한참을 버둥거리던 여주는 나갈 준비를 하기 위해 힘없는 발을 옮겨 욕실로 들어갔다.

안녕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치채셨을지 모르지만 •은 통화 표시, 시간은 문자 표시예요!

혹시 헷갈리시는 분들 계실까 봐 굳이 사족을 달아봤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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