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했잖아, 뭘 더해?
18. 안가면 안돼?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평소와는 다른 황홀한 아침이었다. 침대에서 눈을 떠보니 내 눈앞에 백현이가 날 뚜러지게 쳐다보고있었다. 내가 백현이와 이혼하기전 한 집에 살때와 같은 아침.

박찬열 집에 있을 땐 매일 다른 아침 같았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많이 익숙했다.


변백현
"이제 좀 우리집같아. 매일 아침, 눈을뜨면 옆에 누워있는 니 얼굴이 보이고 매일 같이 먹는 아침, 매일 함께한 날들.."


이지은
"백현이 너 나없이 어떻게 살았냐?'


변백현
"니가 옆에 있다는 생각만으로 참고 지냈지~"


이지은
"생각만으로 어떻게 버티고 살았을까?"


변백현
"나있지, 니가 평생옆에 있어줄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랑 떨어져있는 동안 니가 나보고 소심한 성격바꾸라는 말대로 바꿔볼려고했는데... 잘 안되더라.. 역시 사람들이 성격은 안 바뀐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어."


이지은
"아닌데 내가 볼 땐 바뀐것같은데?"


변백현
"뭐?...."


이지은
"원래 사람들은 자기가 자신이 달라진건 다들 잘 몰라. 항상 남이 봐줘야 자기가 바뀐건지 안 바뀐건지 알 수 있는 법이거든. 내가 알던 백현이랑은 달라졌어^^


이지은
옛날의 백현이는 소심하고 다른사람한테 말도 못걸고, 우물쭈물했었거든. 근데 지금은 니 말투부터 달라졌어. 그 조심스럽게 작게 말했던 니가 지금은 큰소리로 또박또박 말잘하잖아~ 나 근데 가끔씩 예전에 니가 보고싶어지면 어떡하지?"


변백현
지은이를 계속 뚜러지게 보다가 말을꺼냈다. "지은아, 안가면 안돼...?"

드디어.. 그의 입에서 그말이 나왔다. 내게 제일 해줬으면 했던 그 말이.. 하지만.. 내 대답은...


이지은
"백현아, 미안해...."

백현이가 원하지 않는 대답일 수 있다. 난 백현이에게서 상처받길 원하지 않으면서 난 내입으로 그에게 상처주고 있는걸지도 모른다.


'니 대답 알고있었어. 하지만, 그래도 다른말을 기대했는데 넌 역시..'

미안하다는 입에발린 말에 오늘도 상처를줬다. 이제는 그도 미안하다는 말따위 지긋지긋할것이다.


변백현
'괜찮아, 더 이상.. 니 인생에 안낄게.. 포기할게..' 내가 포기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이지은
"백현아, 내가 어디있는 뭘하든, 위험에쳐하든 넌 신경쓰지마. 내가 하고싶어서 하는 일이니까."

니가하는 그 말에 다시 널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찬열
"너 밤새어디있었던거야?"

아침이 밝고나서 바로 찬열이의 집으로 들어왔더니 박찬열이 처음으로 한 말에 대답을 하지않고 스쳐지나가려다 찬열이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지은
"놔"


박찬열
"너 변백현 집에 있었던거야?"

지금 박찬열은 내가 변백현의 기억을 잃지않았다는걸 백현이에게 들킨걸 아직 몰라서 함부로 말을꺼내게되면 바로 백현이가 위험해질 수 있다.


이지은
"무슨 말이야? 변백현은 아직 내가 자길 기억한다는것도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변백현 집에 있어? 그러니까 이거놔."

날 잡고있던 박찬열의 손의 힘이 풀리자 방문을 열었다.


박찬열
"그 목걸이"

목걸이에 대해 입을 여는 박찬열의 말에 방으로 들어가려던 발걸음이 잠시 멈췄다.


박찬열
"변백현이 준거라면 당장 빼, 그걸보고 변백현이 의심 할 수도 있으니까."

박찬열의 말이 끝나자마자 방문을닫고 들어왔다.


이지은
'나 지금 안들킨거지? 다행이다, 완전다행'


박찬열
'거짓말, 진짜 못하네. 내가 너에 대해 모른다 생각하면 큰 착각이지. 직접 말할때까지 기다릴까.. 아님 지금 다 말하고 끝을 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