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그저 친구인데
19.우리는 네 편이야


"띠링"

"띠링"

"띠링"

아이들
미친 이게 뭐야// 이거 진짜야?//

조용했던 교실은 알람 소리와 아이들은 이야기 소리로 가득했다.


김채린
으...시끄러.

지훈도 알람을 확인하더니 굳은 표정과 낮은 목소리로 채린을 깨웠다.



이지훈
...야, 김채린.


김채린
응...


이지훈
야, 잘 때가 아니라고.


김채린
왜...



이지훈
이거 봐.

"김채린 남자애들 꼬시는 거 여우 같지않냐? 익명이요."


김채린
ㅇ,이게 뭐야?

지훈이 채린에게 대전을 보여줬고, 채린은 보자마자 놀라며 소리쳤다.


이지훈
...씨×

"드르륵"

문이 열리자 준휘,순영 그리고 원우가 들어왔고 아이들은 벽에 기대서 욕을 했다.



전원우
야, 어떤 새×야.


권순영
씨×, 미친 새×들 아니야.

아이들
...

아이들의 등장에 반은 조용해졌고 채린은 몸을 떨었다. 지훈은 그런 채린을 발견하고 손을 잡아줬다.



문준휘
야, 안 들리냐? 누구냐고 저딴 개소리한 새×가 누구냐고, 누가 내 친구 건드렸냐고.


이지훈
...씨×, 사람 말이 말 같지 않냐? 누구냐고 묻잖아 대답해.

"쾅"

원우가 빈자리에 다가가서 그 자리의 책상과 의자를 찼다.


문준휘
미친...내 자리.



권순영
아니깐 찬 거 아니겠냐.


김채린
그만해, 난 괜찮아.


이지훈
거짓말 안 해도 되, 우리가 몇 년 친구인데.

아이들은 채린의 과거를 알고 있었기에,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게 할려고 범인을 찾아줬다.


권순영
얘들아, 착하게 말하면 들어. 우리도 계속 말하면 입 아프고 개빡치 거든?



전원우
아...누군지 알겠네.


김채린
...나도, 알 거 같아.

중학생 때도 이런 일을 만든 사람은 단 한 명이였다.

"여우린"


문준휘
씨×, 또 그 새×냐?

모두 알게 되었다, 누가 올렸는지. 누군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이지훈
야, 여우린 ×치러 가자.

"여우린" 그 세글자가 아이들의 귀의 들어가자 교실은 다시 시끄럽게 변했다.

아이들
여우린? 걔 우리 학교에서 인기 많잖아// 그니깐 많은데 굳이 왜 헛소문을//

여우린, 학교에서 유명한 일진 같은 아이다. 이쁘고 돈 많고 인기도 많은 그런 아이, 하지만 그런 여우린한테도 없는 게 있다. 진정한 친구 그게 없었기에, 채린을 질투했다.


전원우
야, 이번에 내가 죽여버린다. 말리지마


김채린
...이번에는, 나도 말릴 생각이 없어ㅎ

채린의 얘기에 아이들은 피식 웃었다, 그리고 교실을 나가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이지훈
아까는 존× 조용하던 새×들이 여우린 듣자마자 시끄럽게 변하는 게

"존× 별로다. 여우린이 그렇게 좋냐? 아 인기 많으니깐? 성격도 좀 봐라."

"쾅"



김채린
여우린은 안 지겹나.



문준휘
그러게, 나라면 지겹고 지쳐서 그만 둘텐데.


이지훈
나도, 걔도 참 대단하다.

아이들이 옥상에 누워 얘기를 나눴다.



권순영
그리고, 나왔으면 좋겠다.

"숨어있는 거 아니깐 나와, 여우린."

순영의 얘기에 아이들은 알고 있었다는 듯 웃으며 "아, 진짜 조금만 참지" 라며 순영에게 말했다.


권순영
너무 티나는데 모르는 척 할 수가 없잖아?

여우린
...알고 있었네?

우린이 아이들에게 다가오자, 아이들도 일어나고 우린을 바라보며 웃었다.



이지훈
안 지쳐? 나라면 지칠 거 같은데.


문준휘
그러게, 우린아 그만 나대.


전원우
대단하다, 우리가 그렇게 싫어하는데.



권순영
병×이라 그런가?


김채린
권순영이 오랜만에 맞는 말하네.

아이들이 웃으며 우린에게 말했다.

우린은 금방이라도 울 거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여우린
부러웠어, 난 인기가 많아서 그냥 가짜 친구들도 있는데

여우린
김채린 너는 너를 지켜 줄 진짜 친구들도 있고 그냥 부러웠어 모든게.

우린의 얘기에 채린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김채린
그건, 부러움이 아니야. 질투야 그리고 넌 선을 넘었어.

여우린
미안...

"사과...얘 때문에 받은 상처가 얼만데, 사과 할 수 있으면 진작에 하지..."


김채린
미안, 이미 기회는 날라갔어.

우린이는 당황했다, 당연히 사과를 받아 줄 거라 생각했으니.

여우린
ㅇ,어?

지훈이 짜증을 내며 말했다.


이지훈
못 들었냐? 사과 안 받는다고.



문준휘
이제 꺼×.


권순영
존× 네 얼굴 보기 싫으니깐.

여우린
어...

여우린이 눈물을 흘리며 옥상을 나갔다.

"쾅"



전원우
뭐야, 왜 지가 울고 지×이지.


문준휘
그러게, 우선 대전부터 보내자.


권순영
내가 보낸다.

"김채린 여우 아니야 씨×들아, 한 번 만 더 그딴 개소리하면 다 ×친다. 노익명"


김채린
올, 개멋있네 권순영.



이지훈
우리는?


김채린
너희도 개멋있어.

채린의 말에 준휘,순영,원우 그리고 지훈이 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다.


전원우
친구니깐, 도와주고 지켜줘야지.


문준휘
친구가 위험한데 무시하는 게 친구냐, 도와주는 게 친구지.


권순영
다들 오랜만에 멋있네.



이지훈
그러게, 근데 좀 오글 거린다.

지훈의 농담에 아이들이 웃었다, 정말 행복하게.


"고마워, 너희가 있어서 행복해. 정말 고마워 얘들아 그리고 지훈아"

"많이 좋아해, 꼭 고백할게."



겨우
엄청은 아니지만 그래도 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