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30.

목아 image

목아

미안해요....... 다들....... 오빠도 많이 미안해 하고 있어요 ㅜㅜ

태형 image

태형

그만!!!!

태형 image

태형

돌아가 주세요......

어느 누구도 선뜻 태형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제일 혼란스러운건 태형일테니.....

목아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지만 자신의 진심을 덤덤히 이야기 해 나간다

목아 image

목아

(눈물을 닦으며)........... 제가 이런다고 오빠의 잘못이 없어지는게 아닌거 알아요......

목아 image

목아

수영오빠도 매일밤 미안함에 잠을 못자고 보름이 가까워지면 계속 불안해 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어요

목아 image

목아

수영오빠를 용서해 달라는게 아니에요 제가 이런다고 수영오빠의 잘못이 없어지는게 아니라는 것도 알아요......

목아 image

목아

지민씨가 겪은 일이 더는 없도록 별거 아니지만 제가 옆에서 도와주고 싶어요

목아 image

목아

(90도 인사하며) 제가 계속 아르바이트 할 수 있게 해주세요!!

다들 침묵하고 태형이를 바라봤다

태형이는 목아에게서 등을 돌렸다

미안함에 목아는 고개를 들 수 없었고 바닥에는 목아의 눈물이 떨어졌다

한방울

두방울

목아의 등장을 누구보다 반겼던 태형이었다

호태로 변하는 것을 저주라고 생각하기 보다 누구보다 즐겁게 지냈다

지내려고 애썼다....

그래서 잘 챙겨주고 잘 놀아주던 목아를 그 누구보다도 믿었던 태형이었는데

태형이에게 이 저주를 시작하게 한 사람이 목아의 오빠라는 사실에 태형이는 조용히 흐느낀다

태형 image

태형

흐.....흐흑.....

고개를 들지 못하는 목아를 일으켜주는 호석

호석 image

호석

목아야 오늘은 돌아가는게 좋을것 같아 가자. 데려다 줄께

목아는 비틀거리는 몸을 호석이에게 의지하며 하숙집을 나갔다